오언과 군인 아저씨 - 어린이 문학방 14

오언과 군인 아저씨 - 어린이 문학방 14

$13.00
Description
★ 2021 영국문해력협회(UKLA) 어린이도서상 최종 후보
★ 2020 영국 올해의 어린이책 최종 후보
★ 2020 블루피터 북 어워드 최종 후보

추모와 공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
『오언과 군인 아저씨』는 인간의 깊은 감정을 작품 안에 탁월하게 녹여내 따듯한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고 평가받으며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리사 톰슨의 소설이다. 뜻하지 않은 상실로 인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내던 소년이, 철거 위기에 내몰린 군인 석상을 지키고자 용기를 내면서 상실감에서 헤어나오는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야기는 ‘오언’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것에서 시작한다. 돌로 만들어진 아저씨에게 말을 걸게 된 사연, 남몰래 간직한 꿈, 그리고 엄마와 힘겹게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담하고 솔직하게 펼쳐져, 마치 오언의 일기를 육성으로 듣는 듯하다. 이야기를 들으며 오언 가족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를 유추하고, 상실의 터널을 통과하는 오언과 엄마의 마음에 공감하며, 군인 석상을 지키려는 오언을 힘껏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오언의 용기가 만들어 낸 변화에 가슴이 뻐근해지며 오언의 앞날에 따스한 햇살이 비추기를 빌게 된다.

오언의 이야기는 상실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과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따듯한 위로와 희망을 안겨 준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 상황, 그리고 지구 한쪽에서 벌어지고 전쟁으로 인해 여느 때보다 뜻밖의 상실을 더 많이 겪고 있는 요즘, 진심 어린 애도와 공감의 태도는 더욱 절실하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욱 값지다.
초등 교과 연계
국어 4-2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국어 5-2 3. 의견을 조정하며 토의해요
국어 6-1 1. 작품 속 인물과 나
도덕 4 6. 함께 꿈꾸는 무지개 세상
도덕 5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1. 바르고 희망차게 가꾸어 가는 나의 삶
저자

리사톰슨

BBC에서라디오방송조수로일을시작한후독립제작사로옮겨연극과코미디프로그램을제작했다.당시유명인중에톰슨이타주는차를한번쯤얻어마시지않은사람이없었다고한다.영국에식스에서유년시절을보내고지금은가족과함께서퍽에서살고있다.톰슨의놀라운데뷔작『골드피쉬보이』는2017년엄청난성공을거두었고,이듬해한국어판으로출간되었다.데뷔후전업작가로서매해꾸준히아동,청소년소설을발표하고있다.저마다고민을지닌소년기주인공의성장통에미스터리,추리,수수께끼등의요소를적절히버무려흥미진진하면서감동적인이야기를빚어내는데탁월하다.국내에소개된리사톰슨의또다른작품으로는『라이트보이』,『내가지워진날』등이있다.

목차

비밀|발표는끔찍해|뜻밖의제안|정말하기싫어!|나만몰랐던뉴스|아저씨를지켜야해!|들켜버린비밀|그래,해보는거야!|도서관개관식|내게주어진시간|돌아오지못한아빠|슬픈마음|도움이필요해요|안녕하세요,아저씨

출판사 서평

■아빠같고친구같은군인석상-위로와애도의대상

“모든일은이렇게시작되었다.
이날부터나는돌로만들어진군인에게말을걸기시작했다.”

뜻하지않은상실로마음에상처를안고있는사람혹은사회에게는충분한애도의시간과마음을터놓고위로받을대상이필요하다.오언에게군인석상은바로그런존재였다.1차세계대전당시전사한군인들을대표하는석상이지만,오언에게는그이상이었다.

2년전,군인이었던아빠가시리아에파병되었다가살아돌아오지못한뒤(이사실은소설후반부에서야밝혀진다),오언과엄마는하루하루를힘겹게지낸다.자신도버거운상태에서더큰상실감과무력감에서헤어나지못하는엄마까지챙겨야하지만,오언은누구에게도슬픔과걱정을털어놓지못한다.

그러던어느날,늘지나쳤던동네공원에있는낡은군인석상이다르게보이기시작하고오언은석상에게말을걸기시작한다.그날부터벤치에앉아있는군인석상은묵묵히오언의이야기를들어준다.군인석상은아무말이없지만,어떤이야기도할수있고어떤이야기도들어주는아빠같은존재이자소중한친구가된다.

■“아저씨를지켜야해!”-믿음을지키려는용감한행동

한편시의회는공원정비를계획하며군인석상을철거하기로한다.이사실을알게된오언은군인석상을지킬방법을찾는다.시의회담당자와신문사에철거를취소해달라는메일을보낸다.하지만너무낡아용맹함을기리기에는부족하니더이상존재의미가없다는답신을받는다.

“어떻게그런말을할수가있지!
아저씨면충분한데!
아저씨는이미많은걸상징하고있는데!”

오언의심장은떨린다.군인석상은그저단순한돌조각이아니라,모든전사자를대표하고그들의용감함을기리는동시에유족들의아픔을어루만져주는상징임을누구보다잘알기때문이다.더군다나오언에게는이제볼수도만질수도없는아빠와도같은존재이자속마음을터놓은유일한친구니까.그런군인석상을사라지게놔둘수는없었다.오언은다른사람들의도움이필요함을깨닫는다.

“다른사람들도움이필요했다.
나혼자서는아저씨를구할수없었다.”

군인석상에대한믿음,그리고그믿음을지켜내고자하는간절한마음은자기안에갇혀있던오언을세상속으로이끈다.다른사람들에게도움을요청하고,요청에공감하고화답하는사람들을통해오언의마음도서서히열리기시작한다.

■용기있는행동이가져온변화-공감과진심의힘

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오언은글쓰기도잘하고미술시간도좋아하며남몰래키우고있는꿈을이루기위해부단히노력하는평범하면서도속깊고성실한소년임을추측할수있다.하지만아빠의죽음이후평범한일상은허물어진다.엄마는무기력에빠져오언을돌보지못하고,학교에서오언은친구들과어울리지않고자발적으로발표하는일이없기로유명하다.그런데시장과시의원이학교도서관개관식에참석한다는걸안오언은다시기를내기로결심한다.완강히거절했던시발표,그걸하기로마음먹은것이다.

“거기서내가시를읽는다면?
해낼수있지않을까?
군인석상에대한생각을바꿀수있을지도모른다!”

이러한소망과함께‘평범한하루’라는제목으로시를지은오언은,아빠를잃은슬픔과그리움을표현한뒤다시는소중한존재를잃고싶지않다고,군인석상을철거하지말라고호소하며시를맺는다.

“이미한사람을떠나보낸나,
더는누구도떠나보낼수없어요.
군인석상을구해주세요.
아저씨를데려가지마세요.”

오언의시에청중들은감동의물결에휩싸인다.잠시고요가지나가고박수갈채가터진다.이러한감동은또다른변화를만들어낸다.누구나아빠의죽음을알았지만,누구도오언에게그이야기를차마꺼내지못했다.그런데오언스스로아빠이야기를사람들앞에서한것이다.이제오언은꽁꽁닫았던마음의빗장을풀고반친구메건의위로를진심으로받아들이고고마워한다.

이런변화는또다른변화를가져온다.오언은엄마를일으켜세우기위해적극적으로행동한다.엄마의친구에게도움을청하고,아줌마의도움으로엄마는병원에가고조금씩나아진다.정원을재개장하는날,시의원으로부터초대장을받은오언은엄마와함께참석한다.떨리는마음으로정원안에발을들여놓는오언,군인석상은거기있을까?

군인석상을지켜내기위한오언의용기있는행동은사람들을감동시켜변화를이끌어낸다.그리고다른사람들로부터공감받고지지받는경험을한오언도마음의문을열고세상밖으로나온다.이렇듯공감과진심의힘은무척세다.오언과엄마가단번에상실감에서벗어날수는없겠지만,오언을지켜본독자들은믿음과희망을느낄것이다.환하고따스한햇살이비치는마지막장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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