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싸개 시간표

오줌싸개 시간표

$12.15
Description
▶오줌 싼 날의 생생한 경험담을 풀어내며
여섯 살 아이가 들려주는 오줌싸개 처방전!
‘유년문학의 귀재’, ‘동요의 아버지’라 불리는 윤석중 시인의 동화시 「오줌싸개 시간표」가 권문희 화가의 풍부한 상상력, 해학적인 그림과 만나 87년 만에 유쾌하고 따뜻한 시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신나는 꿈을 꾸다 불을 끄려고 오줌을 깔겼는데, 실제로 오줌 싼 아이는 억울하다. 키 쓰고 소금 받아 오라는 호통에 이유를 대려 하지만, 할머니ㆍ아버지ㆍ엄마ㆍ누나는 꿈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고 엉뚱한 추측들만 늘어놓는다. 그러다가 “그런데 쟤가 어젯밤에 오줌을 누구 잤든가ㆍ” 하는 의문을 던지고, 결국 어른들이 챙겨 뉘지 않아서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날 밤 누나가 오줌싸개 시간표를 써 붙여 놓은 뒤로는 여태 한 번도 안 쌌다는 아이가 들려주는 처방전은 무엇일까?

생생한 아이의 입말로 펼쳐지는 이야기에는 삼대가 함께 사는 가족 사이에 흐르는 웅숭깊은 정과 사랑이 가득하다. 어른들 반응에 큰소리로 항변하려는 아이의 말과 몸짓이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비록 타박하는 듯하고 말로 표현하지 않지만 그 속에 배어 있는 사랑이 오롯이 느껴진다. 책을 보는 아이들은 여섯 살 아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오줌 싸는 건 잘못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알고 오줌 누고 자는 습관을 들이려 할 것이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는 정겨운 그림책이다.
저자

윤석중

1911년서울에서태어나양정고보(자퇴)를거쳐일본조오치대학(上智大學)을졸업했다.2003년12월9일93세의나이로세상을뜰때까지우리나라아동문학계를이끌어온동요시인이자아동문화운동가로‘동요의아버지’또는‘윤석중할아버지’로불렸다.

13세때인1924년어린이잡지『신소년』에동요「봄」이,1925년『어린이』에동요시「오뚝이」가뽑히면서천재소년시인이라는찬사를받으며아동문학가의길로들어서서1932년우리나라최초의동요집『윤석중동요집』과1933년우리나라최초의동시집『잃어버린댕기』를펴내면서우리정서가담긴동요시를짓고널리알리는데헌신했다.

그가남긴1,200편이넘는동요시가운데800여편이동요로만들어졌는데,「퐁당퐁당」「짝짜꿍」「나리나리개나리」「낮에나온반달」「기찻길옆」「우산셋이나란히」등을비롯하여「어린이날노래」「졸업식노래」들은세대를이어지금까지널리불린다.
해방직후우리나라최초의어린이신문을내기도한윤석중은‘아동문학협회’를창설하여『주간소학생』을창간하고우리말글짓기운동을일으켰으며,‘노래동무회’를창립,동요보급에도나섰다.1956년에는어린이들을위한모임인‘새싹회’를창립하고소파상,장한어머니상,새싹문학상을제정하는등왕성한활동을전개했다.

이러한공로를인정받아3·1문화상(1961),문화훈장국민장(1966),외솔상(1973),라몬막사이사이상(1978),대한민국예술원상(1989),인촌상(1992),금관문화훈장(2003)등을수상하면서세계적인동요시인으로추앙받았다.

저서에우리나라첫동시집『잃어버린댕기』,동요집『날아라새들아』『어깨동무』『굴렁쇠』,동화집『열손가락이야기』『멍청이명철이』『열두대문』들이있고,『넉점반』『낮에나온반달』들이그림책으로만들어졌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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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유년문학의귀재'윤석중시인의동화시,
권문희화가의해학적인그림으로부활하다!

일찍이춘원이광수가‘아기네노래의거벽’이라일컬었던윤석중시인.이미『넉점반』(이영경그림)으로동심을포착하는탁월한언어를세계적으로인정받은시인.「퐁당퐁당」「어린이날노래」「졸업식노래」등우리나라사람모두가자라면서즐겨부른수많은동요의노랫말을지은시인.그의시집『잃어버린댕기』속에잠들어있던동화시「오줌싸개시간표」가『줄줄이꿴호랑이』『깜박깜박도깨비』등우리정서와문화를해학적으로그려온권문희화가의그림을만나정겨운우리시그림책으로다시탄생했다.

「오줌싸개시간표」는1932년11월5일자『동아일보』에처음발표되고1933년우리나라첫동시집『잃어버린댕기』에실린다섯편의동화시가운데하나로,“천진한아이의언어와행동을표현하는데특출한재능”을유감없이보여준다.오줌싼아이를둘러싸고벌어지는가족들의반응과아이의마음을아이시점에서아이의입말로재미있게펼쳐낸이동화시가오늘날어린이와어른이함께보고이야기나눌수있는그림책으로부활한것은권문희화가의우리정서에대한깊은이해와풍부한상상력,이를풀어내는해학과재치의힘덕분이다.

▶시인의동심과화가의상상력,
글과그림의화음이빚어낸걸작!

“타박하는듯보이지만따뜻함이가득한글속가족들의모습에그리는내내제가사랑받는기분이었습니다.세상모든아이들이이런따뜻한사랑을누릴수있기를바랍니다.”

권문희화가가『오줌싸개시간표』의그림을완성하고난뒤에밝힌소감이다.이처럼화가는아이를감싸고도는따스한사랑의온기에빠져들어어린시절행복했던순간을떠올리며아이마음에공감하고한껏상상력을펼쳐낼수있었다고한다.한지에동양화물감으로그린그림은때론과감한터치로면을가득채워서사를확장하고,때론시원한여백속에담백하고절제된그림으로감정에집중케하는리듬을만들어내면서,주인공의마음과시의정취를한결깊고풍부하게구현했다.

첫장면부터놀랍다.할머니담뱃불이날아와소꿉놀이초가집에불이붙는장면을보면세상을창조했다는마고할미가떠오르기때문이다.이러한신화적상상력으로시작된그림텍스트는시원하게오줌을‘깔겨’불을끄는장면,민망하고화나는아이의감정을거쳐꿈속에서얼마나행복했는지를그린장면에서최고조에이르고,해결책을찾은뒤시원한오줌줄기로담백하게끝을맺는다.궁시렁거리던가족들은아이가자다깨어오줌누는마지막에이르러서야얼굴을드러내는데,이는아이의마음에집중하고공감케하는역할을한다.엄마?아빠가다시잠든아이를흐뭇하게바라보며이불을덮어주는정다운모습은뒤표지에등장하며이야기가마무리된다.

키득키득웃음을자아내는능청스런그림,환한미소를짓게하는평화로운그림,단순담백하고절제된그림들을보노라면과연권문희화가라는생각이든다.한마디로글과그림의완벽한화음이만들어낸그림책이다.화가의마음을오래도록붙잡고행복에젖게했다는신나는꿈장면은오래도록들여다볼일이다.어린시절을행복하게하는요소가거기에다들어있으니말이다.

▶우리문화가담긴,세대와세대를이어주는시그림책!
소리내어읽어주고함께이야기나누면즐거움이두배!!

이시는여섯살오줌싼아이가들려주는경험담이지만,그안에는점점잊혀가는정겨운우리말과정서와문화가풍부하게담겨있다.87년전지어진시를해석하고상상력을보태풀어낸그림덕분에,이시그림책은할머니?할아버지와손녀?손자를이어주고세월의벽,세대간의벽을허물어주는귀한자산이되었다.

이시그림책에는정겹고푸근한입말과사투리가그대로살아있다.이야기를들려주는아이의마음,시가지닌정서와분위기를고스란히전하기위해,맞춤법과띄어쓰기는현대규정을따르고맥락으로도이해안되는말은이해하기쉽게고쳤지만,가능한한입말과사투리를고스란히살렸다.우리말의흥취를느끼기위해눈으로읽기보다소리내어읽기를권한다.(책뒷면지에원전을그대로실었다.)

또한이시그림책에는이미사라졌거나보기드문우리고유의풍습이담겨있다.오줌싼아이에게“키쓰구소금받어오라구소릴꽥지르”는대목이대표적이다.1970년대까만해도아침이면키를쓰고소금얻으러가는아이를종종볼수있었다.세탁기가있는시절이아니었으니요빨래가쉽지않은까닭에오줌싸는버릇을고치기위한극약처방이었을게다.하지만‘키’는곡식에서불순물을걸러내는도구이고‘소금’은액을쫓아준다는믿음,마을공동체가함께아이를돌보는시절이었기에가능한일이기도했다.이시에서는호통은쳤지만,오줌싼이유를찾다가어른들잘못이라고결론을내는모습이나주눅들지않는아이에게서드러내지않는은근한사랑을엿볼수있다.더불어종이에동그라미를그려시간표를만드는일도보기드문요즘,이시그림책을읽고종이시간표를만드는시간을갖는것도좋을것이다.

이렇듯이시그림책은아이들마음을온전히대변하고위로하는동시에어른들은어린시절삶의풍경을떠올리며추억을들춰보게한다.할머니?할아버지,아빠?엄마와함께읽고어린시절을공유하며이야기꽃을피우기에더없이좋은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