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켜는 고슈 (양장)

첼로 켜는 고슈 (양장)

$16.38
저자

미야자와겐지

일본의대표적인동화작가이자시인이면서농예과학자이다.이와테현하나마키시의독실한불교집안에서태어났다.중학교2학년때부터일본의시조라할수있는단가를짓기시작한겐지는열여덟살무렵부터동화를지어형제들에게읽어주었다고한다.1921년에는무작정도쿄로상경하여동화를창작했는데,겐지동화의초고는대부분이시기에쓰여졌다.이후농업학교교사로일하면서왕성한창작활동을계속...

출판사 서평

자연과동물과인간이어우러지는
소통과공감의판타지!

베토벤제6교향곡연주회를열흘앞두고지휘자로부터호된질타를받은고슈는집으로돌아와한밤이지나도록연습을거듭한다.그날부터밤마다고양이,뻐꾸기,너구리,들쥐가차례로찾아와저마다사연을말하며첼로를연주해달라고한다.고슈는화를내고무시하면서도부탁을들어주는데,그과정에서감정을표현하게되고부족한점을정확히알게되고연주가즐거워지는경험을한다.나아가첼로소리가아픈동물들을치료해준다는놀라운사실도알게된다.서서히마음의문이열리며변해가는고슈는이제스스로연주를즐기는단계로발돋움한다.

이때고슈에게성장의계기가되어주는존재가고슈가무시했던작은동물들이라는점을주목할필요가있다.미야자와겐지의작품에는우주만물과의교감,생명에대한존중,세상모든존재가행복하길바라는염원이담겨있는데,이작품또한마찬가지이다.고슈의첼로소리에병을고치는동물들,동물들을통해치유받는고슈를보며세상모든존재가연결되어있음을느끼게된다.자연과동물과인간이어우러지는아름다운판타지이다.

다채로운음악과함께하는
한편의연극같은작품!

이작품은마치뛰어난무대장치를배경으로흥겨운음악이흐르는한편의연극같다.실력이떨어지는첼리스트고슈가나흘밤의판타지를통해한계를극복하고한단계성장하는치유의연극한편!막이내리듯책장을덮으면,그여운이가시지않고억눌렸던감정들이첼로소리와함께우주로날아가버린듯하다.

고슈의치유성장기는연극으로치면6막으로나눌수있다.막이오르면활동사진관에서베토벤의제6교향곡을연습하고있는작은오케스트라가보인다.고슈는지휘에게따끔하게혼나고울먹거린다.

2막부터5막까지는한밤에첼로연습을하고있는고슈의허름한오두막이배경이다.고슈가연습에지쳐있을때면고양이,뻐꾸기,아기너구리,엄마들쥐와아기들쥐가찾아오고동물들과고슈의실랑이와각기다른첼로소리가울려퍼진다.

마지막6막은나흘밤동안의판타지후마침내연주회날이다.제6교향곡을멋지게연주해앙코르가빗발치자지휘자는고슈를무대로밀어낸다.홀로무대에선고슈는고양이를혼내주었던음악을힘차게연주한다.연주회를무사히마치고돌아오며고슈는무슨생각을했을까?오두막으로돌아온고슈가자신을찾아왔던뻐꾸기를떠올리며사과하는것으로막이내린다.

참고로『첼로켜는고슈』는일본에서세차례에걸쳐애니메이션으로제작될만큼높은문학성을인정받고있는작품이다.그중1982년다카하다이사오감독의애니메이션은최고의명작으로꼽히며우리나라에서방영되기도했다.이는작품이지니고있는이야기의힘과더불어음악이흐르고마치한편의연극처럼진행되는이야기전개방식덕분일것이다.

오승민화가의사려깊고환상적인그림,
공감의깊이를더하고생명력을불어넣다!

오승민화가는사려깊고절제된색깔,과감하며섬세한구도로이야기분위기를한층신비롭고깊이있게만들었다.집으로돌아오는길의들판과오두막을둘러싼시골밤의정취를보랏빛도는깊은파랑으로연출해현실과한밤의판타지에다리를놓는다.

또한막이바뀔때마다무대가바뀌듯동물들마다색을달리한다.잘난체하는듯한고양이는파랑,외국에나갈준비를하는뻐꾸기는보라,천진난만한아기너구리는노랑,아픈아기들쥐가등장할때는초록으로각캐릭터의성격을표현해이야기에즐거움을더한다.

고슈의모습또한그의심리를치밀하게반영한결과다.예를들어글에서는마지막연주할때고슈의심리를드러내놓고표현하지않는데,화가는이제껏잘드러내지않았던고슈의표정을밝게비춰준다.첫장면에서첼로를연주할때와마지막연주회에서의모습을비교해보자.확연한대비는고슈의마음을대변하고,고슈의성장을축하하고격려하는듯하다.그림을보는독자들은고슈가되어기쁜환대를받는듯할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