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쾌인쾌사

조선사 쾌인쾌사

$15.18
Description
조선을 웃기고 울린 유쾌한 사람, 통쾌한 이야기!
팩션형 역사서의 베스트셀러 작가, 이수광의 거침없는 입담
『조선사 쾌인쾌사』. 이 책은 한 줄기 소나기처럼, 한 모금의 청량제처럼 조선을 유쾌하고 거침없이 소개한다. 점점 우울한 일들만 많아지고, 뭐 하나 잘 안 풀릴 것 같은 세상 속에서 숨 돌릴 여유를 제공하고자 한다. 역사에서 웃음을 잃지 않은 선인들, 심지어 임금 앞에서도 장인어른을 골탕 먹인 오성 이항복의 지혜와 해학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조선 시대판 ‘썬데이 서울’이라 할 수 있다. 조선 시대를 풍미하고 통쾌하고 유쾌한 사람들, 일화들, 시들, 야담들이 와글와글 모여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일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호탕한 기운이 있고, 신분과 지위의 한계를 뛰어넘는 풍자와 해학 등 조선 500년 역사에서 가장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를 가려 뽑았다.

조선을 웃기고 울린 유쾌한 사람들 쾌인, 거침없는 쾌사, 막힌 속을 뚫어 주는 한 줄의 여유 쾌시, 웃음보따리가 가득한 쾌담 등 총 35편의 짧고 간결한 이야기는 4개의 큰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웃음을 자아내는 50여 점의 풍속화를 이야기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저자

이수광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왔다.
1983년 〈중앙일보〉에 단편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저 문 밖에 어둠이》로 제14회 삼성미술문화재단 도의문화저작상 소설 부문, 《우국의 눈》으로 제2회 미스터리클럽 독자상, 《사자의 얼굴》로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베스트셀러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21가지 비극 애사》를 비롯해 《조선 여인 잔혹사》 《나는 조선의 국모다》 《세상을 뒤바꾼 책사들의 이야기》 외 다수가 있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가장 유쾌하고, 가장 상쾌하고, 가장 통쾌한 이야기를 가려 뽑은 《조선사 쾌인쾌사》는, 특히 신분과 지위, 궁핍한 생활상의 한계가 있는데도 한세상 호쾌하게 살다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처럼 경제 한파로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을 때는 잠시 숨 돌릴 여유가 필요하다. 저자는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이 책이 독자들의 가슴속 시련을 한 방에 날려 보낼 수 있는 그런 여유가 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하는 마음으로 엮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장|조선을 웃기고 울린 유쾌한 사람들 쾌인(快人)
국화와 대적하며 달빛과 노닐다 - 주신(酒神) 신용개
왕씨도 섬기고 이씨도 섬기는 대감이야말로 노류장화가 아니더냐 - 송도기생 설매
선생은 내 불알이다 - 떠돌이 시인 김삿갓
헛되이 백이숙제를 굶겨 고사리 캐게 하는가 - 진정한 야인 김시습
영의정 남편의 수염을 몽땅 뽑고 당당히 사약을 받다 - 조선 최고의 여장부 송씨
금강산도 동대문 밖에 있다 - 입담 개그의 지존 이항복
악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악귀다 - 취옹 화사 김명국
발목은 목이 아니던가 - 까칠한 아웃사이더 정수동
군자의 벗을 얻는데 2000냥쯤이야 - 매화를 사랑한 천재 화가 김홍도
수업에서 해방된 것이 최대의 쾌사다 - 조선 최고의 무식 왕자 순평군

2장|인생뭐있어? 거침없이 하이킥 쾌사(快事)
조선시대 배낭족의 좌충우돌 여행기 - 포의망혜로 주유천하에 나선 악동클럽
월악산이 무너져도 변치 않는다고? - 기생들의 반란
떡 맛 따라 오락가락하는 시 품평 - 이초로가 이선의 졸작을 호평한 사연
첩첩산중에서 목 놓아 통곡하다 - 목은 이색의 카타르시스
내 눈에 비친 진수성찬의 정체 - 애꾸눈 김량일의 비애
만인의 연인이 되고 싶은 한 남자 - 조선의 카사노바 박생

3장|막힌 속을 뚫어두는 한 줄의 여유 쾌시(快詩)
의심하지 마라, 내 몸이 그림 속에 있는 것을 - 고수 앞에서 나팔 분 신광필
접동새는 좃짝좃짝 하고 운다 - 선비 뺨치는 시골 여인네들의 오언절구
열일곱 자 시를 지어 스물여덟 대 매를 맞다 - 시를 사랑한 시골 선비의 비애
여자를 유혹하는 열 가지 방법 - 십격선생의 훈수
온 성의 벼슬아치 봄빛에 아첨하네 - 임금을 향한 권필의 비수
꽃 같은 여인의 팔은 천 사람의 베개요 - 애간장을 녹이는 명기 계월의 시
뒷산 오르느라 헛되이 땀만 흘렸구나 - 초보 신랑을 한탄한 신부의 시

4장|일상을 치유하는 만병통치약, 웃음보따리 쾌담(快談)
때려죽어도 하룻밤에 여섯 번은 불가하가 - 금기를 깬 부부의 항변
여종에 헛물켜다 '짐승'이 된 조선 선비들 - 조선 선비들의 멋쩍은 추락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 - 크기에 속은 갖바치 처의 한탄
명판결에는 닭 값을 낼 필요 없다! - 야심한 밤 부부의 송사
조선 최고의 허풍쟁이 - 해인사 스님 vs. 석왕사 스님
꿩 먹고 알 먹고……맛인즉 별미로다! - 어느 행상의 횡재
거름 더미에 핀 모란꽃의 눈물 - 도령 따라 도주한 여인의 후회
머슴의 배앓이를 고치는 약 - 의원이 된 주인마님
마른하늘에 날벼락? - 대책 없는 폐객의 희롱
나라를 위하여 어진 선비를 만드는 중이오 - '생살여의봉'을 휘두른 파계승 선탄
비 오는 날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 순진한 서생과 음탕한 여인의 잘못된 만남
네가 무슨 낯으로 조정에 서겠는가 - 원님을 꾸짖은 늙은 아전의 아내

출판사 서평

조선 시대판 ‘썬데이 서울’
조선을 웃기고 울린 유쾌한 사람, 통쾌한 이야기


요즘처럼 우울한 세상, 뭐 하나 되는 일 없이 그저 가슴만 답답하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고 하니, 그것도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라고 하니,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딱히 없다. 그러나…… 옛말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이런 때일수록 잠시 숨 돌릴 여유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잠깐이라도 걱정거리를 잊고, 꽉 막힌 가슴속이 뻥 뚫릴 만큼 통쾌하게 한 번 웃고 나면 다시 살아갈 힘이 솟지 않을까?
《조선사 쾌인쾌사》는 조선 시대를 풍미한 통쾌하고 유쾌한 사람들, 일화들, 시들, 야담들이 와글와글 모여 있는 조선 시대판 ‘썬데이 서울’로, 바로 그런 여유를 제안하고, 통쾌한 웃음을 안겨준다. 책에는 웬만한 일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호탕한 기운이 있고, 신분과 지위의 한계를 뛰어넘는 풍자와 해학이 있으며, 궁핍한 세상살이마저 익살로 웃어넘길 줄 아는 여유가 있다. 총 35편의 짧고 간결한 이야기와 약 50여 점에 이르는, 웃음을 자아내는 풍속화가 한데 어우러져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거침없이 하이킥 - 통쾌하게 웃어라!
쾌인쾌사(快人快事) : [명사] 쾌활한 사람의 시원스러운 행동.


쾌(快)는 즐겁고, 시원하고, 거칠 것이 없다는 뜻이다. 가슴속에 쌓인 응어리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어둡고 우울한 얼굴에 밝은 미소가 번지게 하며, 어려운 경제 여건에 굴하지 않고 거침없이 뚫고 나가게 하는 것이다. -5쪽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성공하는 사람은 언제나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다. 저자가, IMF 위기 이후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경제 위기로 침체되어 있는 국민에게 잠시나마 위로를 선사하기 위해 이 책을 쓴다고 말한 이유이다. ‘쾌’는 바로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해도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신명 나는 삶을 살게 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독자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줄 만큼 통쾌한 웃음을 주기 위해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은 기본이고, 《용재총화》 《해동악부》 《성수패설》 《금계필담》 《병자일본일기》 《임하필기》 《잡기고담》 《청파극담》 《명엽지해》 《교수잡사》 《어수신화(어수록)》 《속어면순》 《기문》 《고금소총》 《어면순》 《태평한화골계전》 등 조선 시대 문인의 문집과 야담집을 샅샅이 훑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조선 500년 역사에서 가장 통쾌하고, 가장 유쾌하고, 가장 상쾌한 이야기 35편을 가려 뽑은 뒤, 저자 특유의 맛깔난 입담으로 버무려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좌고우면하지 않고 거침없이 제 갈 길을 갔던 호쾌한 사람들(快人)과, 촌철살인의 해학으로 통쾌한 웃음을 주는 일화들(快事), 단 몇 줄로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유쾌한 시들(快詩), 그리고 그야말로 거리낄 것 없는 민중의 풍속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야담들(快談)이 와글와글하다.

◎조선 시대판 ‘썬데이 서울’
장면 1.
감삿갓이 자신을 문전박대한 훈장에게 지어 보낸 시이다. 문장가의 그럴 듯한 훈계이지만, 원문을 독음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독설도 이런 독설이 없다.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왔는데
방 안에는 모두 존귀한 분들이네
생도는 열 명도 못 되는데
선생은 찾아와 보지도 않네

書堂來早知 서당내조지 (서당은 내 좆이요)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 (방중은 개 좆물)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 (생도는 제미십이고)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 (선생은 내 불알이다)

장면 2.
야밤에 부부가 누워 수작을 부리다가 ‘그 일’이 어디서 어디까지가 1차인지에 대해 논쟁이 붙었다. 다음은 아내가 정의한 ‘1차’이다.


처음에는 천천히 진퇴를 하되 그 물건으로 내 몸속을 가득 채우고 위를 어루만지고 아래를 문지르다가 왼쪽을 치고 오른쪽을 부딪쳐 아홉 번 나아가고 아홉 번 물러간 뒤에 화심(花心)에 들이밀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하기를 수백 차 되풀이하여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고, 사지가 노글노글하여 소리가 목구멍에 있으나 나오지 않고 눈을 뜨려고 해도 뜨기 어려운 경지에 이르러야 1차라 할 것입니다. 그런 뒤에 서로 깨끗이 씻고 다시 시작해야 2차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19금’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절묘한 장면 묘사를 보고 있노라면 옛 선조들이 이렇게까지 ‘놀았을까’ 싶지만, 엄연히 여러 문집에 실려 있는 이야기들인지라 낯 뜨거움보다는 오히려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1970~1980년대 뭇 남성의 은밀한 욕망을 채워줬던 ‘썬데이 서울’을 보고 있는 듯하다.

◎또 하나의 촌철살인 - 풍속화의 재구성
짧은 호흡과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 군더더기를 남기지 않는 촌철살인의 대사 등으로 이야기에 정신없이 빨려 들어가는 독자의 시선을 문득 잡아 두는 것이 있으니, 바로 간간히 등장하는 조선 시대 풍속화이다.
이 책에 실린 약 50여 컷의 풍속화는 그린이의 의도를 떠나 철저하게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시선에 맞춰 해석되고 재구성되었다. 그럼으로써 감상의 대상이기만 했던 풍속화가 또 하나의 촌철살인의 해학을 갖춘 스토리텔링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제 상은 차려졌다. 독자는 저자가 정성스레 준비한 해학과 풍자의 향연을 즐기며 통쾌하게 웃기만 하면 된다. 단,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시름은 잠시 접어두어야 한다. 그러고 나면 일상이 다시 유쾌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