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에코페미니스트의 행복혁명)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에코페미니스트의 행복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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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은 여성은 물론 인간과 자연 모두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 위기의 시대에서 다시금 인간과 자연의 ‘삶’을 회복하자고 말하는 실천적 사상 ‘에코페미니즘’에 대해서 생명/연대/모성/살림 분야에 걸쳐 현장 운동가와 교수, 연구자 등의 자기성찰과 실천, 모색을 담고 있다.
저자

여성환경연대

실천하는에코페미니스트들의플랫폼,여성환경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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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지금여기에서행복한삶으로서의행복혁명...(4)

1장생명
1에코페미니즘과생명돌봄의의미:세월호사건을중심으로_강남순...(14)
2소비에서자급으로좌표이동:도시에코페미니스트로살아가기_김현미...(29)
3몸산업전쟁터가된여성의몸에치유와평화를!:에코페미니스트몸의정치학_이윤숙...(43)
4좋은삶을위한돌봄과노동:사회적살림을위한몇가지제안_이안소...(60)

2장연대
5스물네계절의제주를살다:비혼여성1인가구의제주귀농표류기_라봉...(76)
6양과‘할매들’과나_나...(92)
7씨앗페미니즘:밥상에대한새롭고도오래된이야기_김신효정...(108)
8타자를향한따뜻한시선,에코페미니즘_장우주...(122)

3장모성
9모성의힘으로세상을다시짜기위하여_이경아...(138)
10마을에서산다는것:마을공동체운동의현재와미래_장이정수...(154)
11안전한먹거리에서탈핵사회로:탈핵운동의새로운동력,모성_김혜정...(165)

4장살림
12행복을교환하는시장:농부와요리사,수공예가들의마르쉐@_이보은...(180)
13삶을지속하게하는예술,남도살림문화_김정희...(193)
14사회적경제에희망을거는이유_김연순...(204)

닫는글15
에코페미니즘을삶의철학으로!_이상화...(215)

출판사 서평

여성은물론인간과자연전체를위협하는지경에이른생명위기의시대에서다시금인간과자연의‘삶’을회복하자고말하는실천적사상,‘에코페미니즘’에대해현장운동가와교수,연구자등15인의자기성찰과모색을담고있다.

환경단체나여성단체의활동가,농부,교수,연구자,직장인등제각각다른배경과이력을가진30대부터60대까지의필자들은모두‘페미니즘’과‘에콜로지’를기반으로다양한시공간에서대안적인삶을일구는에코페미니스트들이다.15편의글은생명/연대/모성/살림이라는에코페미니즘의키워드를중심으로자기성찰과대안적삶과사회를전망하고있다.

더없이풍요로운시대,우리는왜불행할까?

최근한국사회에는부와권력을거머쥔1%의승자들,또는승자가되기위해몸부림치는이들이연대하고협력하고공생하는인간됨의가치를잃어버린채사회도처에서끔찍하고반생명적인사건들이끊임없이일어나고있다.살만한세상을위해99%의대다수는이제무엇을어떻게하며살아가야할까?
더많은것을소유하고더과시적으로소비하는것이행복이라고믿었던근대화와산업화는여전히승승장구하면서진행중이다.한국사회의압축적근대화의충실한협력자였던기성세대는물론청년들까지피로감이전가될만큼신자유주의의기세는여전하다.그러나그안락한수혜자가될줄알았던99%들은미세먼지로가득한회색도시와불안과좌절이라는문화적풍토병에시달리고있다.
사람들은이제자동차를두고다시걷기시작하고,외식보다건강한음식을스스로지어먹으려하고,패스트패션대신아예비우는‘심플한’라이프스타일을추구하고,이웃들과함께오래머물러살수있는마을과다양한도시공동체를찾아나선다.행복이물질의양에비례하지않는다는것을,그리고더이상유예한다면신자유주의아래에서행복한삶을살아보기란불가능에가깝다는것을알아차린이들이다.
이책은최근‘여성혐오’현상이보여주듯이여성을둘러싼힘과위계의질서,폭력과억압이개발과발전이라는미명으로자연에도똑같이가해지는가부장적문명과가부장제를걷어내려는에코페미니즘으로99%가행복해지는묘안을모색하는여성들의환경운동과성찰적삶의방향과가능성을말하고있다.

에코페미니즘의키워드,‘생명/연대/모성/살림’

신학자강남순교수는여전히해결되지못하는‘세월호사건’을통해우리사회가근대화를통해잃어버린가치‘생명돌봄’과‘함께-살아감’의실천이라는에코페미니즘의가치를들려준다.완벽하게파괴적인존재도,창조적인존재도아닌중간지대에서환경문제와소비지향적인삶을고민하는현대인의삶은그좌표를소비에서자급으로이동시켜삶의질과행복지수를더높이자는문화인류학자김현미교수는스스로에대한반성의의미로글을썼다고고백하고있다.성형산업으로대표되는몸을둘러싼전쟁터에서다양성과순환이내재하는몸을알고느끼기(이윤숙),돌봄이‘희소해진’시대에지치고불행한도시인들에게돌봄노동의새로운정의를제시하며,향후공동체적돌봄을기획할것을제안(이안소영)등이키워드‘생명’에서담고있는글들이다.
두번째‘연대’에서는다른시공간에존재하는타자들에게적극적으로손을내고어울려살아가는도시태생의젊은여성들이야기들이다.제주도로귀농하여스물네계절을보내며정착과유목사이를오가며1인비혼여성으로살아가는이야기(라봉).밀양‘할매들’에게서가부장제의틈을메우는울력과자립을배워도시에서맷집있는성소수자로살아갈힘을얻은이야기(나영),뼛속까지도시인이던대학원생이농촌할머니들을찾아가토종씨앗과토착농사지식을기록하며연구하는동안자신의밥상은물론먹거리전반을에코페미니즘의관점에서새롭게인식했던경험(김신효정),여성주의철학자장우주의사회적으로배제되어있는‘의미있는타자’들과의연대의필요성에대해들려주고있다.

여성의삶은어떻게사회변화의원동력이될수있었나

한편모성(성)을사회를변혁시키는힘과에너지로페미니즘이다시검토할것을요청하는여성학자이경아는즉성과주의사회에서‘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모성을다시사유하며문명전환적가치로서모성(성)의가능성을통찰하고있다.공동체가가져야할보편적인가치인환대와우정이있는마을살이에대한고찰(장이정수),지역주민인여성들과함께맛본탈핵운동의기쁨과성취를절절한자기고백과함께들려주는환경운동가김혜정등은모두시작은‘내아이’를위해서였던여성들의삶이어떻게사회적모성으로조직되어사회적변화까지이끌어낼수있었는지를3장에서잘보여주고있다.
에코페미니즘이말하는자급하는살림이어떻게가능한지를직접체득하는공간이야기,농부와요리사,수공예가들의시장‘마르쉐’의성공기(이보은)와,남도문화와예술을통해들여다본공동체의품위있는삶을위한예술의필요성(김정희),시장경제의대안으로부상한사회적경제가여성들에게희망이되기위해더고민해야할사안들을제시하는글들이4장살림의키워드로엮였다.
이상화이화여대명예교수는마무리글에서1970년대부터시작된서구의에코페미니즘의역사와현재지형을소개하면서서구의에코페미니스트를비판하는데머물지말고아시아에코페미니스트들이더적극적으로사유할것을제안하고있다.

책속으로추가

"씨앗과할머니에대한나의이야기가마치여성들만‘오로지’씨앗을지켜야만하는것처럼,즉여성이맡아야할과제로인식되지않기를바란다.나는씨앗과할머니의이야기를통해억눌리고숨겨진여성의노동과지식,삶의지혜를새롭게바라볼수있었다.그것은우리가숨쉬며살아갈숨겨진공간과시간에대한이야기이기도하다.넘쳐나는패스트푸드와국적불명의GMO밥상에지쳐만갔던내가잠깐이라도내삶을돌아볼수있는기회이기도했다."김신효정,p.121

"이러한정치적목소리를낼수있는절차와과정의좋은예로,여성들이논의하고실험하고정책을만들어가는과정을확보할수있는‘하위의공적영역(subalternpublicsphere)’을제시한낸시프레이저(NancyFraser)의의견을귀담아들을필요가있다(Fraser,1992).프레이저는성폭력방지법안을예로들면서,먼저관심있는여성들이모여사례를수집하고논의하고실천하고숙의하는시공간을확보한다음,성폭력방지법안을만들기위해대안정책을만들어보고,그실현가능성을검토하는과정을거쳐법제화하는방식을제시한다."장우주,p.132

"바로이아이가아니면안되는차원에서아이를대하는것.너만의독특성을우주적호기심을가지고지켜봐주는것.그리고사회시스템과아이사이에아이의고유성이꽃필수있는완충지대를마련해주는것.그완충지대에서시스템의논리가스며들틈을주지않고독특한존재로서의결을서로가누리며행복하게사는부모와아이들.위계체계에서더높은곳을선망하지않고지금이곳에서의소박한삶을충분히누리는,이를테면‘유일무이성의인류(Homo-Singularity)’‘결핍을잊은인류(Homo-GoodEnough)’의탄생이필요하다고나는생각한다."이경아,p.150

"마을공동체운동에서드러난또다른문제는마을사회가여성들을자원봉사자로취급하며전통적인성역할을고착시킨다는것이다.여성들은집에서도가사와돌봄을수행하고,마을에서도공동체와이웃을돌보고,심지어비정규직으로일까지하는경우가흔하다.마을활동을하다가자신의건강을소홀히하는경우도종종보곤한다.아마도살림과돌봄에대한사회적인식과인정이지금과같다면이러한모순이쉽게해결되지않을것이다.그러나여성들은이런모순과어려움속에서도돌봄과살림,노동의가치를재구성하고삶의진정한변화를경험하고있다.느리지만마을공동체운동속에서성장해가며사회를변화시키고있다."장이정수,p.163

"핵발전소에서나오는방사성물질은태아와어린아이들에게치명적이고남자보다여자에게더위험하다.그러므로후쿠시마이후여성이탈핵운동의중심에서게된것은우연이아니다.차일드세이브나밀양할매들의경우에서보듯,여성들은본능적으로핵발전의위험성에반응했다.어떻게해서라도생명을지키겠다는마음이더우선이었다.이들여성들의참여가더욱폭넓어지고다양해지는모습을보며나는우리사회가탈핵으로가는길에한발자국더다가섰음을다시금확인했다.한국의탈핵은‘생명에는타협이없다’라고단언하는여성들의‘본능’이운동으로서‘끈기있게’지속될때더욱실현가능성이높아질것이라믿는다."김혜정,p.177

"2012년9월에작은준비모임을거쳐10월12일대학로아르코미술관마당에서첫마르쉐@이열렸다.그간대화모임에참여했던이들이출점자로,공간기획자로,자원봉사자로참여하여서른다섯팀정도가첫시장을열었다.농부들은자신이직접키우거나요리한것들을소개하고,요리사들은재료와조리법을설명하며도처에서즐거운대화의꽃을피웠다.우리의시장은성공적이라는느낌이들었다.첫‘마르쉐@’을준비하면서시민들에게우리를어떻게소개할지를고민하다‘농부와요리사,수공예가가함께만들어가는도시형시장’이라고정리했다"이보은,p.186

"강진을오가며내가얻은선물은남도의살림예술이었다.뒤늦게거대한어머니대지의한모퉁이를발견했다고나할까.그런데이어머니대지를발견한경탄은곧탄식으로바뀌었다.한국에서2007년10만5377개였던마을이2010년에는5만175개로줄었다고한다.한마을에아이는한두명있을까말까하고아기울음소리가멈춘지오래다.농촌이깡그리사라지기야하겠는가만,지금과같은조건이지속된다면10~15년후의농촌은어떤모습이되겠는가."김정희,p.202

"유기물이풍부하게살아난땅에서자란건강한농작물을밥상에올리는일,유기농업은‘생명의농법’이며그야말로생태계가순환되는농법이다.누군가를살린다는것,그것이사람이건벌레건,생명을살리는행위는내게큰울림으로다가왔다.‘살림’은그렇게내가앞으로삶을살아가는데매우중요한방향키가되었다."김연순,p.209

"에코페미니즘은어떤단일한개념틀을공유한다기보다는실천측면에서열려있는,유연한정치적ㆍ윤리적연대이자동맹이라고볼수있다.동시에이러한현장을밑바탕으로삼아,이론영역에서부단히생성ㆍ발전하는다양한이론과담론의집합이기도하다.나는서구에코페미니즘의이론과실천으로부터전지구적으로적용되는보편타당성을이끌어낼수는없으며그러기를기대해서도안된다고생각한다."이상화,p.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