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

$20.00
Description
“소박한 정원사이자 민들레 같은 일상의 꽃 안에서도
‘경이의 사건’을 발굴해내는 놀라운 시인.”
-백수린(소설가)
시인-정원사 에밀리 디킨슨의 삶과 시를 읽다
은둔의 시인에서 자연, 사람과 교감한 시인으로 재해석하다

이 책은 미국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1830~1886)의 삶과 문학 세계를 자연과 식물이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살펴본 책으로, 새로운 디킨슨 평전이자 비평서라고 할 수 있다. 디킨슨은 생전에 거의 작품을 발표하지 않고 사후에 문학적 명성을 얻은 데다 청교도적인 독신의 삶을 살고 은둔 생활을 한 탓에 비밀스러운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에밀리 디킨슨을 둘러싼 신화적 이미지를 깨고, 디킨슨이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위트가 넘치는 수많은 시를 써서 채집하여 말린 꽃을 함께 보낸 다정한 친구이자 가족이었으며, 학교에서
에밀리 디킨슨이 태어나 평생을 보낸 매사추세츠주 애머스트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디킨슨 홈스테드.
배운 식물학 이론을 적용하여 식물을 탐구하고 기록한 열정적인 정원사이자 식물학자였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 실린 디킨슨 생전에 미발표된 여러 시는 시 쓰기에 대한 시인의 애정과 열망을 보여주며, 상실과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보내는 시인의 격려와 위로는 디킨슨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155컷에 이르는 다양한 식물 그림과 사진을 싣고 디킨슨과 관련된 계절별 식물 설명과 주요 식물 목록도 수록하고 있어, 식물 정보책으로 읽어도 손색이 없다.
이 책을 쓴 마타 맥다월은 조경 연구자로 시작하여 『피터 래빗』 시리즈의 작가 비어트릭스 포터, 『초원의 집』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로라 잉걸스 와일더, 『비밀의 화원』의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빨간 머리 앤』의 루시 모드 몽고메리 등 작가와 정원의 흥미로운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특한 작가다. 그간 디킨슨의 시집 다수를 번역 출간한 번역자 박혜란은 상세한 주석과 꼼꼼한 번역으로 디킨슨의 생애와 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저자

마타맥다월

MartaMcDowell
미국뉴저지주채텀에서정원을가꾸고글을쓴다.뉴욕식물원에서조경디자인을공부했고이곳에서조경사와원예를가르치고있으며,시카고정원과스미소니언박물관,런던비어트릭스포터학회등에서강연한다.‘펜’과‘모종삽’의관계에특히관심이많고에밀리디킨슨,『피터래빗』시리즈의작가비어트릭스포터,『초원의집』의주인공이자저자인로라잉걸스와일더,『비밀의화원』의프랜시스호지슨버넷,『빨간머리앤』의루시모드몽고메리등작가와작가의정원의연관성에대한글을주로쓰고있다.『베아트릭스포터의정원BeatrixPotter’sGardeningLife』이국내에번역출간되었고,TheWorldofLauraIngallsWilder와AllthePresidents’Gardens그리고TheLandscapesofAnneofGreenGables등을썼다.

목차

개정판서문|들어가며

일년의이야기
초봄:정원사의가정과가족
늦봄:정원사교육
초여름:정원사의여행
한여름:정원사의땅
늦여름:울타리저편
가을:정원사의마을
겨울:정원사의레퀴엠

시인의정원
시인의정원에나무를심다
시인의정원을방문하다
에밀리디킨슨의식물들:해설과목록

후기|출처와인용|식물화가에대한메모|감사의글|사진과삽화출처|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정원에서보낸에밀리디킨슨의사계
식물과편지로가족,친구와교류하다

디킨슨의허버리움.여우장갑꽃이벌을유혹하는순간이압화상태로포착되었다.
이책에는디킨슨의사계절정원생활과이와관련된시들이골고루배치되어있다.이러한계절별서술은더나아가디킨슨의생애주기와문학적진전과도대응을이룬다.식물이활발하게생장하는여름을가장좋아했던20대의디킨슨은많은이들과교류하고문학적탐색을다양하게하는등인생의‘여름’을보낸다.정원의가을이소멸의겨울을준비하듯이디킨슨은육체적쇠약을겪고은둔생활을시작한다.
뉴잉글랜드에정착한청교도이주민의후손인디킨슨의가족은자연을개척하는동시에보존하는선조의소박하고겸허한생활방식과정신세계를계승했다.디킨슨의부모는자연의변화에민감하고정원생활의즐거움을아는이들이었고디킨슨역시“정원에서컸다”고할만큼자연그리고식물과가까웠다.디킨슨은평생뉴잉글랜드지역의매사추세츠주애머스트의집에버그린스를떠나지않았다.에버그린스의정원과온실,근처의초원과과수원등을거닐면서일생을보낸것이다.
디킨슨은부모와주변환경으로부터자연을배우고또학교에서식물학과지질학을비롯한자연사수업을들으며뛰어난아마추어정원사이자식물학자로성장했다.디킨슨은10대에이미식물분류체계와식물학어휘를알고있었고식물삽화가들어간도감이나화집,잡지등을탐독했다.나아가식물학을실천하여직접채집에나섰고채집식물표본집허버리움herbarium을만들기도했다.평생가족과친지,친구들과식물이야기와꽃다발,압화를동봉한편지로왕래했지만,가끔집을떠나있을때면정원과식물의안부를물으며그리워하던디킨슨의일대기를여러문헌과디킨슨연구를소개하며새롭게조명하는이책은다정하고성실한정원사로서디킨슨의삶과문학을더깊이이해하게만든다.집밖으로나오지않고은둔생활을하던디킨슨은편지교류를계속해서사후에1000통이넘는편지가발견되었다.디킨슨에게자연과식물은삶자체였고세상을보는창이었으며다른이들과연결해주는통로였다.

자연에서건져올린에밀리디킨슨의시
시인의‘펜’과‘모종삽’이야기

에밀리디킨슨은봉투등눈에띄는종이에시의초고를작성했고사후에이를엮은책들이발견되었다.

자연의예리한관찰자였던디킨슨은생전에시를거의발표하지않았으나편지와시,손수제본한책등많은문서를남겼다.디킨슨의시는간결하고극도로절제된형식을띠며,소재와주제면에서는자연세계의대상에서부터추상적관념에이르기까지다양하다.이러한디킨슨시세계의다면성은자연에대한태도에도잘나타나는데,시인에게자연은친숙한일상이자생활인동시에우주의표상이자절대적존재다.가장작고가까운대상이면서가장크고먼대상이기도한것이다.
디킨슨은죽기전에여동생비니에게자신의‘종이들’을없애달라는마지막당부를남긴다.비니는언니의편지뭉치들을치우는과정에서수많은시와책들을찾아낸다.후대학자들은디킨슨이손수제본한이소책자를‘파시클fascicle’이라부르는데,평생자연과함께한디킨슨의생애에어울리는이름이다.파시클이란하나의토대에서함께자란잎이나꽃,뿌리의다발을가리키는식물학용어이기도하기때문이다.세심한필사와배열,주석,제본으로이루어진디킨슨의파시클은허버리움과도비슷하다.이처럼에밀리디킨슨의삶과시,자연과정원은시작과끝을알수없게서로연결되어있고,이책은이를섬세하고감동적으로우리에게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