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아주머니와 비밀의 방 : 색다르게 그림을 보는 법  - 향긋한 책장 2 (양장)

꽃 아주머니와 비밀의 방 : 색다르게 그림을 보는 법 - 향긋한 책장 2 (양장)

$16.00
Description
미술관에서 유명한 명화를 감상하다 보면, 어째서 이 그림이 명작인지 알기 어렵다고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슨트가 옆에 있지 않다면, 눈앞에 걸린 작품의 미술사적 의미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그림만 보고 한눈에 파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어린이들에게 미술관과 명화 감상은 감동적이고 기다려지는 일이기보다 지루하고 답답한 일로 기억될지 모른다.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가 시끄럽게 떠들지 말라고 야단을 맞고, 신기한 그림 앞으로 뛰어가다가 또다시 야단을 맞는 공간이 바로 미술관이기 때문이다.
혹시 이런 마음으로 그림과는 마음의 거리가 멀어져 버린 어린이와 어른이 있다면 《꽃 아주머니와 비밀의 방》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화가는 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또 우리는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를 알려주는 동시에 그림을 ‘보고’ 세상을 ‘보는’ 색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동화이자 미술 교양서이다. 마티스, 피카소, 샤갈, 렘브란트 등 널리 알려진 화가들의 대표작과 작품 속 숨겨진 이야기들은 꽃 아주머니와 송이의 유쾌한 만남과 대화의 주제이다.
동화 속 꽃 아주머니의 신선하면서도 깊이 있는 작품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화가만의 방식을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인생을 대하는 다양한 시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독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뿐 아니라, 익숙하게 바라보았던 그림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보게 된다. 이 책을 읽은 뒤에 명화 앞에 다시 서면, 낯설게만 느껴졌던 그림이 마치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 한층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초등 교과 연계
초등 3학년 미술; 1. 나의 친구 미술 (1) 색의 아름다움 (6) 미술가와 작품 이야기
2. 재미 가득 미술 (9) 상상이 꿈틀

초등 4학년 미술; 1. 함께 자라는 미술 (3) 느낌과 생각대로 (6) 내가 만난 미술작품
2. 함께 나누는 미술 (9) 빛나는 미술, (11) 작품 속으로 풍덩

초등 5학년 미술; 1.함께 여는 미술세상 (5) 미술 여행을 떠나자
2. 표현의 날개를 펼치며 (2) 빛의 세상

초등 6학년 미술; 1.생각이 빛나는 미술시간 (1) 색으로 가득한 세상
(2) 어떻게 관찰하고 그릴까
(5)현실 너머의 세계
(6)생각이 자라는 미술 비평

저자

김지선

1968년광주에서출생했다.고려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미술교육학석사학위를받았다.현암사,창비등에서출판사편집자로일했다.중국에서5년살면서중국어와중국그림을공부했다.미술사개론서인『한눈에들어오는서양미술사』와철학그림책『별이빛나는밤에』를번역했고,중국에서6년여머문경험을바탕으로어린이논픽션『여름이엄마의생생중국리포트』를썼다.창작모임‘작은새’동인이고,음악을들으면서읽고,쓰고,그리는일을할때가장행복하다.

목차

작가의말4
1장.이상한집에사는꽃아주머니8
2장.마티스의붉은색방-색깔로보는세상23
3장.몬드리안의주황색방-보이는혹은보이지않는세상35
4장.피카소의노란색방-아이의눈으로보는세상52
5장.루소의초록색방-현실과환상사이로보는세상67
6장.미켈란젤로의파란색방-다양한시점으로보는세상83
7장.샤갈의남색방-감정을표현하는세상103
8장.마그리트의보라색방-상대적크기로보는세상119
9장.렘브란트의검은색방-빛과어둠으로보는세상135
이책에등장한그림들148

출판사 서평

10명의화가,26점의명화속숨겨진흥미로운미술이야기

주인공송이네집옆으로신기한집이한채지어진다.바로여덟개의방이각각여덟가지색깔로칠해진꽃아주머니네집이다.꽃아주머니와친구가된송이는비밀의방의문을하나씩열며,방안에숨겨진보물을발견한다.보물은바로각방의색깔과관련된명화들이다!
붉은색방문을열면마티스의그림<붉은조화>가보인다.<붉은조화>속식탁과화병,창문은모두평범한사물들이지만,송이의눈에는왠지다른세계에서온특별한물건처럼선명하고강렬하게보인다.마티스가강렬한빨강으로채색했기때문일까?꽃아주머니는마티스의삶과그림을통해색깔의비밀을들려준다.
이날뒤로송이는꽃아주머니의집에갈때마다새로운그림의세계를마주하게된다.주황색방은뒤러와몬드리안,칸딘스키의작품들로채워져있고,노란색방에는피카소의접시그림들이놓여있다.초록색방에는현실과환상을넘나드는작품세계를보여주는루소의작품이,파란색방에는이집트벽화와미켈란젤로의그림이공존하며,남색방에는샤갈의작품,보라색방에는마그리트의작품이벽면을장식하고있다.마지막검은색방에는무슨그림이놓여있을까?렘브란트의전시회를보고돌아오는꽃아주머니와송이의대화속에힌트가숨어있다.
꽃아주머니는어린이의눈높이에맞게작품과화가에대해알기쉽게설명해주는동시에깊이있는자신만의시각으로뻔하고지루할법한정보를재미있게전달한다.명화를둘러싼이야기를통해화가의인생을엿보기도하고,작품이탄생한시대를되돌아보며미술사적정보를전달하기도한다.가장흥미로운점은화가의시선으로작품을설명하면서회화양식과구도,신화와미술의관계등다양한지식정보도빠뜨리지않고함께전달해준다는점이다.꽃아주머니의설명과송이의시선을따라26점의명화들을감상하다보면,미술의세계가이렇게흥미진진하고재미있을수있다는사실에감탄하게될것이다.

피카소가닮고싶었던‘어린이의눈’
어린이가미술과예술에더가까운삶을살도록돕는미술동화

송이는새로운그림을만날때마다솔직한감상을가감없이전한다.몬드리안의작품〈구성10-흑과백〉을보며“더하기빼기그림은뭔지모르겠어요.”라고말하거나,마그리트의<청취실>을보며“사과는먹어도먹어도없어지지않겠어요.너무커서요!”하고외치는등이다.주인공송이는어린이의시선을대변하는동시에어린이의삶이예술에서다루는주제와동떨어져있지않다는것을보여준다.수학시험을망쳐속상해할때도,오랫동안친구로지낸남자아이의쪽지한장에마음이설렐때도,눈이오는날자기도모르게상상의세계에빠질때도자연스럽게꽃아주머니와그림을보고이야기를나누는이유가된다.몬드리안의추상화가송이에게는더하기빼기기호처럼보이듯,추상화와수학도비슷한점이있다며‘추상’과‘기호’라는철학적인주제로이야기를나눈다.함박눈이펄펄날리는날,눈이자아낸풍경이불러일으킨상상에빠진송이에게초현실적인루소의그림들을보여주면서,현실이상상을부르고,상상이환상의세계를그려내는열쇠가되는미술의세계를일러준다.
두사람은마그리트의보라색방에서‘상대적크기로보는세상’에대해,렘브란트의검은색방에서는‘빛과어둠으로보는세상’에대해서도이야기한다.모두우리삶을관통하는주제이자철학과예술의주제이다.하지만꽃아주머니가가장도달하고싶은것은바로다름아닌‘어린이의마음’이다.“모든아이는예술가”라고말한피카소의그림을함께보며,꽃아주머니는송이에게이렇게말한다.
“아이들은어떤선입견도없이용감하게그리고싶은것을표현해.더자유롭고새롭고신선한느낌의화면이탄생하는거야.”
이처럼꽃아주머니는예술을어린이의삶과더욱가까운곳으로돌려놓고자한다.작가는“밤하늘에가득한우주가,늘품어주는자연이,독특한생각이담긴그림과책이,그리고밥과정을나눈친구들이다나의꽃아주머니였”다고백하며“이책이조금은색다른꽃아주머니중하나로남는다면참좋겠”다는바람을작가의말을통해남긴다.《꽃아주머니와비밀의방》은어린이들이미술작품,나아가예술과더욱가까운삶으로나아가는데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