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톨스토이의 마지막 3부작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톨스토이의 마지막 3부작

$13.80
Description
생의 정점에서 남긴 톨스토이 철학의 완성작
1902년, 75세의 톨스토이는 폐렴과 장티푸스로 사경을 헤매다가 구사일생으로 회복된다. 이후 그는 독자들에게 인생의 보다 깊은 의미를 전해 줄 수 있는 책을 펴내고자 했고, 《The Thoughts of Wise Men》은 그 첫번째 결과물로, 톨스토이가 편집한 격언 다이어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41명의 작가, 철학자들이 남긴 명언과 탈무드, 성서 등에서 인용한 글귀들로 채워져 있다. 그 후 사랑, 신, 우정, 삶, 어린이 등의 주제로 내용을 확장하고 개정한 《A Circle of Reading》를 펴냈고, 이에 이은 세 번째 잠언집이 바로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Wise Thoughts for Every Day》다.

‘톨스토이가 살아생전에 펴낸 마지막 저서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톨스토이의 지혜와 성찰이 담긴 잠언집으로, 톨스토이가 만년에 소설쓰기를 그만두고 명상을 통해 얻은 글을 모았다. 이 책은 인간의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등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짧은 글귀들로 구성했다. 톨스토이의 사상과 삶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삶에 있어서 좋은 글귀를 읽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 일인지 이야기하고 삶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살았는가 임을 보여준다.
방대한 잠언집을 내고도 다소 부족함을 느꼈던 톨스토이의 마지막 잠언집이다. 이 책은 인용구보다는 자신의 글이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의 두 권을 편집하면서 숙고했던 명언들을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재편성한 ‘창작 잠언집’이다.
저자

레프톨스토이


작가한마디

당신에게가장중요한때는현재이며,당신에게가장중요한일은지금하고있는일이며,당신에게가장중요한사람은지금만나고있는사람이다.

목차

서문
사람은사랑하기위해태어났다
세상에서가장강한존재
지금이순간
가진것이적은사람
좋은음료
남들의입술에있지않다
삶을위한지침
손님
인생10훈
메멘토모리,죽음을?기억하라
친절
눈에보이지않는일
현명한사람
홀로있는시간
아이에게배우라
옳은행동
무엇을할것인가
참된학문
육체는영혼의학생
순수한마음

인생의목적
귀기울여들으라
고통과실패에서배우다
물에게서배우라
말을꾸미는사람
삶을기쁘게하는일
날개
내면의개선
오만은어리석음과함께
어린아이처럼자라는영혼
마음이있는곳에보물이
노력
크게바랄수록크게속박당한다
행복의조건
자신을해치는길
공통점
위대한생각은가슴에서
잠재력
누구나
입을다물고생각하라

욕망의습관
바깥에서찾지말라
언제나학생처럼
진정한앎
말과침묵

사랑에서우러나오는노동
진리
최고의행동
되도록적게
모든고통에서벗어나

최선의일
보이는것에서보이지않는것으로
육체노동
참나
스스로살피라
매일일하라
필요한것만가지라
영혼속에쌓는부
습관의주인이되라
생각하나가
명상
오만의출발점

노동하지않는삶
인간이라는존재
현명한대답
좋은생각
삶과죽음
중심
선한가치
삶의법
자기스스로가되어라
진정한승리
살면서죽음을기억하라
행복은당신안에
선행
물질적독약과정신적독약의차이
자신안의목소리
결혼
비폭력의교훈
자신만을위한사랑
과거나미래의일은없다
가난과부
줄어들지않는보물
어리석은규칙
인생은공간과시간바깥에
종종걸음
고통의원인
옮은생각
선물
홀로진리와대면하라
삶그대로
유일한인도자
내면의진보
기도
달팽이
나쁜꿈에서깨어나듯
말씨앗
생각의변화
모두의책임
귀한어떤것
문제
지금하는일
위대한행동은없다
농부가씨앗을고르듯
선한사랑
가진것에만족하라
영혼의힘
모두가나름의문제
새의날개
현재에집중하라
대접받고싶은대로대하라
등짐
중심을가진사람
지금있는곳이고향
장신구
얼마나사랑했는가
사랑의가르침
큰자산
사랑하는사람만이살아있다
바람결에던진먼지
양심의거울
적게바랄수록더행복하다
소박한생활
도덕적인법
유혹의늪
게으름
행동을바라보다
선택
생의과제
사랑의습관
인간은강과같은존재

같은영혼의존재
내면의선
삶은지나간다
욕망을꺾어라
의지
축복
우리에게속한전부
사랑을통해서만
자기희생
자선

언제어디서든
내적자아를개선하라
삶이존재하기에악도존재한다
아름다운기쁨
오늘은무슨좋은일을할까
비난하지말라
필요조건
사랑의법
깊은강
악은없다
친절함
과소평가
고통의원천
기쁘고진실한일
적게먹으라
어린시절
방랑자
모든말을존중하라
겉모습은중요하지않다
식탁의윗자리
사람을판단하지말라
세가지질문
얼마나깊이살았는가
스스로향상시켜라
매일매일의현명한생각
옮긴이의말
연보

출판사 서평

“세권의톨스토이잠언집에얽힌이야기”
엄밀히말해서이책《살아갈날들을위한공부(WiseThoughtsforEveryDay)》는톨스토이의마지막‘작품’이아니다.이책을완성하고펴낸1909년이후에도톨스토이는몇편의단편과논문을발표했다.때문에이책의영문판인《WiseThoughtsforEveryDay》에명기되어있는‘Tolstoy’sfinalwork’의‘work’는작품이아니라저서로해석되어야할것이다.그렇다면이책에대해서는‘톨스토이가살아생전에펴낸마지막저서’라고말하는것이정확한표현이될것이다.
1902년,75세의톨스토이는폐렴과장티푸스로사경을헤매다가구사일생으로회복된다.이후그는독자들에게인생의보다깊은의미를전해줄수있는책을펴낼것을계획하고작업에들어간다.일명‘톨스토이잠언집시리즈’의시작이었다.그리고그첫번째책이1903년에출간된《TheThoughtsofWiseMen》이었다.
《TheThoughtsofWiseMen》은하루에두세개씩의좋은글귀를독자들이읽고생각할수있도록구성된,일종의톨스토이가‘편집’한격언다이어리라고할수있다.이책의텍스트는41명의작가,철학자들이남긴명언과탈무드,성서등에서인용한글귀들로채워져있다.이책은대중적으로대단한성공을거두었으며,선물용탁상달력으로까지제작되기도했다.이책의성공에힘입어톨스토이는‘모든사람에게꼭필요한책’을만드는작업에다시매달리게된다.이렇게해서탄생한책이톨스토이잠언시리즈의두번째책《ACircleofReading》이다.
《ACircleofReading》은단적으로말해서《TheThoughtsofWiseMen》의확장개정판이라고할수있다.이책은첫번째책과는달리사랑,신,우정,삶,어린이등의주제에따라텍스트가배열되었으며,3~40쪽에불과하던분량도수백쪽으로늘어났고,글귀를인용한작가,철학자도250명이상으로불어났다.워낙엄청난분량때문에한권으로묶지못한탓에1906년출간당시에는월별로한권씩총열두권으로나누어서발행되었다.
하지만톨스토이는이방대한잠언집을펴내고도다소부족함을느꼈다.보다논리적이고체계적으로글귀들을엮을필요가있었고,무엇보다도자신이깨달은바를독자들에게들려주고자하는생각이강했다.그의이런생각끝에탄생한톨스토이잠언집3부작시리즈의마지막책이《살아갈날들을위한공부:WiseThoughtsforEveryDay》였다.
《WiseThoughtsforEveryDay:살아갈날들을위한공부》는톨스토이의잠언집시리즈중가장나중인1909년에출간되었다.앞선두권의잠언집과의가장큰차이점은,이책은톨스토이자신이쓴글이90퍼센트이상을차지하고있다는점이다.《TheThoughtsofWiseMen》은전적으로인용구로채워져있었고,《ACircleofReading》은하루의첫글귀와마지막글귀만이톨스토이자신의글로씌어졌으며이부분은이탤릭체로구분되었다.그런데세번째이자마지막책인《WiseThoughtsforEveryDay》에오면,가급적인용구절은줄이고대신톨스토이자신이얻은깨달음을표현한‘창작’이대부분을차지하고있다(창작:인용구의비율이9:1).생의끄트머리에이른톨스토이는앞선두권을편집하면서숙고했던명언들을자신의체험과아울러서최종적인‘창작잠언집’으로잠언시리즈의마지막을장식했던것이다.

어느것이마지막저작인가?
톨스토이의잠언집은《인생이란무엇인가?》,《인생독본》,《톨스토이365》등의이름으로이미여러권이국내에출간되어있다.그런데재미있는사실은이책들이하나같이‘톨스토이의최후저작’임을내세우고있다는것이다.여기에는진실과오류가혼재한다.왜냐하면톨스토이의잠언집3부작은각각처음출간되었던당시에는독립된단행본으로세상에태어났지만,이후후세의편집자들에의해‘짜집기’가된상태로재출간되기도했기때문이다.
사실톨스토이의잠언집시리즈는1922년소비에트연방이형성되면서‘금서’로지정되어최소한소련내에서는공식적으로모습을감추었다.톨스토이의잠언집들이러시아에서부활한것은1991년소련이해체된이후의일이다.70여년의간극이존재하는만큼원본에가감이있었을지도모른다는추정이가능한것이다.그도그럴것이《TheThoughtsofWiseMen》과《ACircleofReading》사이에는‘텍스트의확대’와‘저자의소극적개입’이라는과정이덧붙여졌으며,《ACircleofReading》과《WiseThoughtsforEveryDay》사이에는‘저자의적극적개입(창작)’이강화되는과정이존재하지만,이세권의책은태생적으로같은문학적유전자를지닌일란성세쌍둥이이기때문이다.
우리나라의경우,동서문화사에서2004년에발행한《인생이란무엇인가?》가두번째잠언집인《ACircleofReading》을완역한것으로보인다.왜냐하면이책의편집방식이,하루의첫글귀와마지막글귀를톨스토이가직접썼다는사료와일치하기때문이다.하지만그외의책들은후세의편집자들에의해시리즈의각권들이혼재되어편집된것이아닌가생각된다.

《살아갈날들을위한공부》의문학사적의의
안타깝게도톨스토이의잠언집3부작은탁상용달력으로제작되어판매될정도로대중적인성공을누렸지만,문학사적으로는큰의미를획득하지못했다.시대를관통하는금언과명구절들로채워져있지만,100여권에달하는톨스토이의위대한창작들틈바구니에서이세권의책이묻혀버린것은어쩌면당연한일인지도모른다.
하지만이책,《살아갈날들을위한공부》의원작이된《WiseThoughtsforEveryDay》에대해서는새로운시각으로바라보아야할필요성이있다.앞선두권의책과는달리이책은톨스토이자신의깨달음을시적으로표현한창작이대부분을차지하고있기때문이다.생의끄트머리에이르러삶의진리에천착하며끊임없이‘어떻게살아야할것인가?’에대한물음을던졌던대문호의사상과철학이담긴정수로서이책은새롭게주목받아야한다.
《살아갈날들을위한공부》에담긴잠언들은의식의허공에떠있는식자(識者)의추상적인전언이아니다.그리고어떻게살아야할것인가에대한질문에대해에둘러서말하는법도없다.자신의생이얼마남지않은것을안한위대한노작가의조급함이느껴질만큼직설적이면서직접적이다.그만큼구체적이며일상적이다.그러면서도쉽게말로표현할수없는깨달음들로빚은언어들은날카롭다.그리고중국의고서를읽는것처럼낯익다.이는앞선두권의책을만들면서참작했던동양의사상이톨스토이의철학과결합한지점으로보인다.
톨스토이가생애마지막으로남긴저작!이책은그이상의문학사적의미를지니고서독자들에게다가가야할것이다.

《살아갈날들을위한공부》의한국어판본에대하여

1.최근에야발굴된톨스토이의마지막저작
《살아갈날들을위한공부》의원작인《WiseThoughtsForEveryDay》가러시아출판가에다시나타난것은구소련이해체된이후의일이다.러시아여행중에이책을접한러시아계미국문학가피터세키린PeterSekirin은당시러시아출판가에떠돌고있던‘톨스토이잠언집’가운데이책이특별한위치를차지한다고판단하고사료탐색에들어갔다(러시아어판본의여러톨스토이잠언집역시세권의잠언집내용이혼재된양상을보였다).그리고곧그는톨스토이가말년에펴낸3권의잠언집이진화한과정을밝혀냈으며,2005년에이르러영문판번역본을출간했다.
하지만엄밀히말해서이때출간한영문판은‘완역본’이아니었다.피터세키린이현대에맞는글귀들만추려임의로편집한것이었다.이에이책의편집저작권을얻은조화로운삶은러시아어원본을입수하기로하고편집저작권자인미국의Arcade출판사의협조를구했다.

2.한국어판본의편집에대하여
러시아어판본을번역한결과,이책의원작에톨스토이가‘인용한구절들’은이미상당수가《인생이란무엇인가》,《인생독본》등의국내톨스토이잠언집에소개되어있다는사실을확인했다.이책의원서가잠언집3부작의최종업그레이드버전임을생각하면쉽게이해가될것이다.그리고다이어리처럼1년365일날짜별로편집되어있는것역시앞선두권의편집방법이나국내에기출간된서적과의변별력이없었다.
그래서조화로운삶편집부는이마지막저작이가진최대의장점을활용하여한국어판을만들기로했다.앞선두권의잠언집에는거의없는톨스토이의창작물로만이책의한국어판을구성하자는계획이었다.‘완역판’이지니는문학사적가치를간과할수는없지만,국내의톨스토이독자들에게이미익숙한글귀들로새로운책의일부분을채운다는것이걸렸기때문이었다.부디톨스토이의깨달음으로가득한이책이국내편집자들의판단에의해그가치가손상되는일이없기를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