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만 붉게 타는구나 (김재수 아홉 번째 큰글씨 에세이)

노을만 붉게 타는구나 (김재수 아홉 번째 큰글씨 에세이)

$13.02
Description
팔십을 넘긴 노작가 김재수가 인생의 더 깊은 그늘을 들춰 마지막으로 세상 앞에 꺼내놓은 고 백록. 『청산에 살리라』 이후 더는 적을 것이 없다고 했던 그는, 청산의 그늘 아래 남아 있던 “이 끼 같은 미련과 울분”을 떨쳐내기 위해 다시 펜을 들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살아온 80여 년의 삶, 기쁨과 상처, 인간관계 속의 배신, 고향에 대한 회한, 부 모님과 자식들에게 미쳐 다 하지 못한 말들, 그리고 오십천과 죽암산 언저리에서 이어온 자연과 의 교감까지-한 인간의 ‘날 것 그대로의 기록’이자 마지막 호흡처럼 쓴 인생 독백으로 채워져 있 다.
1부에는 삶의 상처와 성찰이, 2부에는 평생 가슴에 새기고 살아온 속담과 삶의 격언이 담겨 있 다. 저자가 살아온 시대의 풍속과 인생관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 한 세대의 경험이 고스란히 한 권의 책에 집약된 셈이다. 사진으로 담긴 고향 풍경, 죽마고우와의 추억, 세 아들에 대한 마음, 아 버지와 어머니께 바치는 편지, 그리고 스스로의 묘 앞에서 다짐한 마지막 독백들은 독자의 마음 을 뭉근하게 흔든다.
“제가 죽더라도 저를 기억해주신다면 저는 사는 것입니다.”라는 글머리의 문장은, 작가가 왜 다시 펜을 들었는지 분명하게 알려준다.
『노을만 붉게 타는구나』는 화려하지 않지만 깊고 진솔하다. 책장을 넘길수록 어느새 한 노인의 인생길을 함께 걸으며, 우리도 놓쳐왔던 가장 소중한 가치-가족, 우정, 고향, 삶의 품격-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불완전한 삶을 살아낸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한 사람의 뜨겁고도 처연한 노을 같은 기록이다.
저자

김재수

작가일죽(一竹)김재수는1942년도계읍에서태어나소달초등학교를졸업(1958년)하고파란만장한삶의여정을거쳐현재활발한저술활동을이어가고있다.부산에서동흥기업사공장장,덕흥경금속대표,명미회회장,신우산악회회장등을역임했으며,경북봉화에서는석현정미소,동명산업대표,동흥토건소장등을지내며지역사회에봉사했다.특히새마을운동본부표창장수여와강우회회장등을맡으며지역발전에도기여했다.
고향인삼척시도계읍으로돌아와서는흥전1리이장,삼척시도계농협감사,백마회회장등을지냈으며,삼척김씨대종회와도계지회부회장을역임하는등지역과문중을아우르는활동을펼쳤다.
이처럼일죽김재수작가는기업경영과지역사회봉사활동을통해쌓은깊이있는인생경험을바탕으로2018년첫에세이집『오십천의강물처럼』을시작으로꾸준히독자들을만나고있다.2019년『바람따라구름따라』,2020년『산넘고물건너나그네가는길』,2021년『인생은구름나그네』와『죽암산엘레지』를연이어출간했습니다.이후에도2022년『남자는속으로운다』,2023년『몸도훌훌,마음도훌훌』을발표했으며,2025년에는여덟번째에세이집『청산에살리라』를출간하고이어『노을만붉게타는구나』를출간한다.
그의에세이는격동의시대를살아온한인간의진솔한삶의기록이자,자연과인생을관조하는깊은사유를담고있다.

목차

ㆍ책머리에
ㆍ청산의그늘,아홉번째옹달샘…ㆍ4
내인생의수채화ㆍ30
오십천을먹물삼아ㆍ32
욕심인가망령인가ㆍ34
구구팔팔2·3·死ㆍ35
자식농사가큰농사ㆍ36
피는물보다진하다ㆍ37
성현군자도쓸개는있다ㆍ38
삶의흔적ㆍ39
우직한아버지와지혜로운딸ㆍ40
변화하는사회와양성평등ㆍ42
조화로운삶ㆍ43
소박한꿈(행복)ㆍ44
모정(母情)의부재ㆍ45
부모님전상서(편지)ㆍ46
물레방아도는고향ㆍ48
어버이날에부쳐ㆍ49
버선목ㆍ50
믿음과현실ㆍ51
국제화시대와인과응보ㆍ52
인과응보:세상에던지는분노ㆍ53
고통의몸부림ㆍ54
인생은고해다ㆍ55
사람은서울로,말은제주로ㆍ56
버선목ㆍ57
우표없는편지ㆍ58죽마고우김대수에게ㆍ59
인과응보ㆍ60
연구대상ㆍ60
속담1ㆍ62
가을비ㆍ90
가을의전령사ㆍ91
코끝에느껴지는바람ㆍ92
삼매경ㆍ93
청산리벽계수ㆍ94
주막집ㆍ94
옹이ㆍ95
허상ㆍ96
흔적ㆍ97
왜왜왜ㆍ150

출판사 서평

노을처럼서서히번져오는한인간의마지막고백
(김재수,『노을만붉게타는구나』/도서출판청옥,153*215,224쪽)

김재수의아홉번째에세이『노을만붉게타는구나』는단순한회고록을넘어선다.그것은한인간이걸어온80여년의삶-기쁨과상처,분노와용서,그리움과회한-을온전히자신에게서길어올려세상에다시내어놓는“마지막기록”이다.전작『청산에살리라』를끝으로더는쓸이야기가없다고말했던그는,청산의그늘아래아직덜씻겨나간‘이끼같은미련과울분’이마음을흔들어결국다시펜을들었다고고백한다.그순간부터이책은이미독자를향한깊은절규이자애틋한호소가된다.

■삶을적시는살아있는언어들
책의1부는저자의상처와살아온흔적들이날것그대로쏟아져나온다.
어린시절의가난과상실,인륜을저버린이들과마주한분노,가족과의애증,그리고세월속에서무너진자존감과다시세워올린인간적존엄까지-이모든것이거칠면서도진한문장으로이어진다.
“인생은고해다.결국인생은공허한것이더라.”
“제가죽더라도저를기억해주신다면저는사는것입니다.”
그의문장은종종날카롭고,때로는슬프고,때로는눈물겹게따뜻하다.무엇보다꾸밈이없다.표현은투박하지만그투박함이책의생명력이다.인간의상처는화려한문장보다담백한언어속에서더깊이다가온다는사실을다시일깨워준다.

■‘노을’이라는은유
책제목처럼,이책전체를관통하는색채는‘노을’이다.
노을은하루의끝에서찾아오지만가장붉고가장아름답다.저자가팔십을넘긴나이에자신의삶을다시들여다보는방식은바로그런노을의빛깔과닮아있다.
그는자신의실수와오만,한때누렸던성취와쓰라린배신,부모에게다못드린효,자식에게제대로표현하지못한사랑을모두다시꺼내어놓는다.그런데이상하게도이수많은고백은독자에게절망을주기보다따뜻한잔향을남긴다.마치해가지는순간에붉게하늘을물들이는노을처럼,그의고백은마지막에이르러더밝고깊은빛을띤다.

■고향과부모,그리고잃어버린시간
『노을만붉게타는구나』곳곳에흐르는또하나의축은고향과부모,그리고죽마고우에관한진심이다.
산기천물레방아소리를떠올리며방금다녀온듯묘사하는고향,
거친시대속에서자식을금지옥엽처럼키워낸부모님에대한감사와그리움,
먼저세상을떠난친구에게보내는영상편지같은글-
이모두는평생을떠나지못한그의마음의뿌리를보여준다.
특히“부모님전상서”는담담한문장속에서도읽는이의가슴을오래울린다.

■인간의지혜와성찰을담은속담300여수
2부에는평생마음에새기며살아온속담,격언,인생의법칙들이정리돼있다.
이는단순한수집이아니라,저자가인생에서직접체득한‘살아있는지혜의목록’에가깝다.그중에는오늘날사회속에서도여전히유효한진리들이많아,독자에게깊은생각을안겨준
다.
“남의눈에눈물나면내눈에는피눈물난다.”
“인내는쓰나그열매는달다.”
“되는일도욕심을부리면흘러간물이된다.”
이속담들은책의다른고백들과합쳐져“삶을통째로살아낸사람이남긴마지막유산”처럼느껴진다.

■한권의인생,한사람의마지막횃불
책의마지막장을덮으면이런생각이든다.
이것은단순한회고록이아니라,한인간의인생이통째로응축된기록이라는것.
그리고저자의표현대로“아홉번째횃불”은사그라들지않고독자의마음속으로이어진다.『노을만붉게타는구나』는상처많은한인간의이야기이지만,결국은우리모두의이야기다.누구나삶에서겪는상실,후회,화해,그리고다시시작하기위한작은용기-이책은그모든
감정을고스란히품고있다.
그래서이책은아프지만따뜻하고,거칠지만아름답고,슬프지만위로가되는책이다.마치하루의끝에서붉게타오르는노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