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여자 (김영철 자전 에세이)

술 권하는 여자 (김영철 자전 에세이)

$13.00
Description
“명치 끝의 바윗돌 같은 이야기들을 삼키며 살았다.” - 시인의 눈으로 길어 올린 삶의 진솔한 고백과 따뜻한 위로
시조 시인이자 동시인, 수필가로 활동하는 김영철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집. 작가는 ‘명치 끝에 걸린 바윗돌’ 같았던 지난날의 이야기와 함께 나누고픈 생각들을 한잔의 술처럼, 따스한 위로처럼 조심스레 내려놓는다.
이 책은 글 쓰는 이의 고뇌를 담은 「글 값」, 먼저 떠나보낸 동생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이 담긴 「빗소리는 가단조」, 팍팍한 삶 속에서 아내가 건네는 위로를 그린 표제작 「술 권하는 여인」 등, 시인의 섬세한 감성과 생활인의 땀방울이 어우러진 80여 편의 글을 담고 있다.
특히, 빵 대리점을 운영하며 겪은 ‘포켓몬 빵 대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은 한 시대의 사회상을 엿보는 재미와 함께 자영업자의 애환, 공정과 상식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가족, 이웃, 그리고 스쳐 가는 인연들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가장 깊고 위대한 서사임을 깨닫게 한다. 삶의 고단함에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은 묵묵히 어깨를 토닥여주는 다정한 친구이자, 시름을 잊게 하는 따뜻한 술 한잔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김영철

시조시인이자우리주변의평범한이웃.그는빵대리점을운영하며매일새벽을여는생활인의모습으로삶의현장에서길어올린생생한언어들을시와산문으로엮어낸다.그의글속에는험난한세상을꿋꿋하게살아가는사람들의애환과그들을향한따뜻한연민이고스란히담겨있다.
작가는거창한담론대신,‘포켓몬빵’대란속에서겪는웃지못할해프닝,방향지시등을켜지않는얌체운전자에대한일침,유기견을보살피는아내를향한애정어린시선등일상의편린들을통해삶의본질을꿰뚫어본다.그의진솔하고담백한문체는독자들에게꾸밈없는감동과함께삶을성찰할기회를제공한다.
작가는강원동해출신으로,한중대학교다문화한국어학과를졸업하고『시하늘』편집위원및운영자,한국시조시인협회상임자문,동해문인협회지부장을역임했다.2007년『자유문예』시부문등단을시작으로『샘터』시조상,『한국동시조』신인상,『시조시학』등단등을통해시조,동시조,산문을넘나들며활발히활동하고있다.
주요저서로는시조집『붉은감기』,『회전교차로』,『다문화학개론』,동시조집『비온뒤숲속약국』,『화장실현무암』등이있으며,노랫말과국악동요작사에도다수참여했다.

목차

작가의말 5
글값 10
새끼연어 12
화장실에두세요! 13
눈으로만만지세요! 14
국보급얌체족 16
빗소리는가단조 17
줄광대 20
가끔 21
묻다 22
마지막블루스 26
방향지시등 27
점멸등 29
흔들의자 30
삶 33
나의『詩하늘』 34
시하늘시낭송이백회9행시 36
장구벌레 37
모기 41
유통기한과사용기한 42
유통기한 47
時테크 48
대척점 52
술권하는여인 53
물소리수첩 57
낮술 58
바다극장 59
수평선여인 63
내이름샤니,그대이름은디에스! 64
그대이름은디에스 68
마당 69
꿈한칸,생각두줄 73
파도를넘다 74
별없는별밤에도별을닦는그대여 77
아이야,네가어른이되기전까지는 78
하늘을향해쏘아라 80
휴전선수비대 81
마음한장,생각한겹 82
상왕(上王)십리전철(前轍)끊기 84
산비둘기도직박구리도빵을좋아한다 85
겨울참새 87
문 88
넘치는강 90
감또개 91
감또개 93
술을찾는그대에게 94
축축한불금(不禁) 96
곰칫국과사이시옷 97
낄때와빠질때 98
굿앤바이(Good&Bye) 99
승화원에서 104
일상언어 105
숲으로가는길은 108
유기(遺棄) 109
벙어리루루 112
기수지역 113
기수지역 116
어떤기쁨 117
아름다운손 118
폐공기증 119
자화상 122
폐공기증 123
핫팩 124
나그대에게그랬으면참좋겠네! 126
포켓몬빵이야기 127
오픈런 130
외항의곱은내항의곱과같아야한다 131
상품을팔게아니라마음을사야한다 132
덕분에! 133
삶은기브앤테이크 134
푸린과파이리 135
그녀는물레방아 136
냄새와향기 137
호칭 139
작용과반작용,그리고부작용 140
정말간절하신몇분!! 142
2등은없다 144
희망고문 145
당신은로또 146
좋은아빠 148
띠부씰문제 150
미안하고고맙습니다 151
순결한땅 153
롯데디지몬빵 155
신기한맷돌 157
마지막숙제 158
'뮤','뮤츠'좀주세요! 159
커튼콜 160

출판사 서평

“삶이버거운날,한잔술처럼따뜻하게건네는이야기”
『술권하는여자』는시조시인김영철의삶이고스란히담긴자전에세이이다.시와산문이자연스럽게어우러진이책은,우리가살아가며한번쯤마주하는외로움과슬픔,위로와희망을담담하지만깊이있게풀어낸다.
이책을읽다보면,꼭우리주변어딘가에있을법한이야기가가득하다.얄궂은가족사,문득떠오르는어린시절,끝내전하지못한말,마음에오래남은어떤사람,반려동물과의이별,형제와의마지막술자리,시인으로살아간다는것의고단함…삶의희로애락이따뜻한문장으로곰살맞게담겨있다.
그의글은화려한미사여구나관념적인언어대신,삶의현장에서건져올린진솔한언어로채워져있어더욱깊은울림을준다.‘포켓몬빵’을구하기위해줄을선사람들의간절한눈빛에서시대의풍경을읽어내고,빗소리한자락에서먼저떠나보낸동생을떠올리며슬픔을노래한다.
『술권하는여자』는겉으론유쾌하고소소하지만,읽고나면한참을곱씹게되는이야기로가득하다.“술권하는여자”는실제인물이아니다.때론기억이고,때론슬픔이고,때론인생이라는이름의술잔이다.누군가에게는나를다독여주는친구이고,누군가에게는아물지않은상처를건드리는기억이다.
김영철시인은진심을다해자신의이야기를풀어낸다.그래서그의문장은어렵지않고,겉멋을부리지도않는다.마치오래된친구가들려주는인생이야기처럼,따뜻하고편안하다.글중간중간에짧게실린시들은마치글사이에놓인숨결처럼,독자의마음을한번더건드린다.
특히이책은짧은호흡으로읽을수있어바쁜일상속에서도잠깐씩꺼내읽기좋다.
“서로에게위로가되어데워지면좋겠는데
참웃픈기도같은말‘화장실에두세요!’”
화장실에두고읽으라는저자의농담섞인진심처럼,당신의하루를잠시멈추고숨고르게해줄아주좋은친구가되어줄것이다.
이문장은농담이아니라,책이누군가의일상에‘조금씩이라도스며들었으면좋겠다’는저자의진심어린바람이담긴표현이다.독자가책을가장가까이두고,가볍게라도펼쳐보았으면하는소망이녹아있는대목이다.
『술권하는여자』는지금이시대를살고있는,조금은지친모든이들에게권하고싶은책이다.따뜻한위로한잔,쓸쓸한마음에건네는정다운말한마디가필요한날,이책을펼쳐보라.삶은때로힘들고복잡하지만,글이주는힘은생각보다묵직하고따뜻하다는것을느끼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