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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문학을 권하다!
진실을 밝히는 사관(史官)과 언관(言官)이고자 한 기록자로서의 소설가이자 증언자로서의 소설가 이병주의 『변명』. 1992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제강점, 한국전쟁, 독재정권 등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민족의 비극에 대해 고뇌하고, 그것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저자의 소설집이다. 소설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면서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감동을 자아내는 <변명> 등 3편의 소설을 수록했다. 특히 저자의 소설가로서의 뿌리는 물론, 정체성을 드러낸다. 나아가 우리의 삶이 지금 이 순간의 역사 속에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1972년 창작한 <변명>은 '나'와 항독운동에 생을 바친 프랑스 역사가 마르크 블로크의 대화다. 역사가 생명을 얻자면 문학의 힘을 빌려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1977년 창작한 <삐에로와 국화>는 간첩이라는 이유로 사형을 당하게 된 박복영을 변호하기 위한 변호사 강신중의 노력을 담아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은 삐에로임을 일깨운다. 끝으로 1980년 창작한 <8월의 사상>은 노인이 되자 지나친 음주 생활로 건망증을 앓게 된 '나'가 금주를 결심하기까지를 따라가고 있다. 개인의 슬픔이 역사의 슬픔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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