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의 연애

정치가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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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을 뒤흔든 영웅도 사랑 앞에서는 한낱 연약한 연인일 뿐!
사람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연애’라는 사실, 세상을 뒤흔든 영웅에게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역할 탓일까, 그들의 연애란 금기시되거나 스캔들로만 여기기 쉽지만 그들에게도 사랑의 감정은 중요하고 때로는 사랑의 힘이 역사를 바꾸기도 했다. 물론 그 결과가 항상 아름답기만 했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정치가의 연애』는 정복자 나폴레옹, 중국을 사랑한 여인 쑹칭링, 태양왕 루이 14세, 망국의 군주 고종, 성녀이자 악녀 에비타, 절대 왕정을 연 헨리 8세, 세상에 둘도 없는 악한 히틀러의 삶과 사랑을 흥미진진하면서도 깊이 있게 서술하고 있다. 눈부신 업적을 남긴 경우에서부터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흑역사까지 살펴봄으로써, 세상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 있다.
저자

김응종

저자김응종은1955년대전에서출생했다.1978년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졸업후1984년프랑스낭트대학교에서석사,1987년프랑스프랑슈콩테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88년이래충남대학교인문대학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충남대학교평생교육원장,인문대학장,한국프랑스사학회회장등을역임했다.저서로는《아날학파》,《아날학파의역사세계》,《서양의역사에는초야권이없다》,《페르낭브로델》,《서양사개념어사전》,《관용의역사-르네상스에서계몽주의까지》등이있고,역서로는《프랑스혁명사》,《16세기의무신앙문제》,《고대도시》,《랑그도크의농민들》,《유럽은어떻게관용사회가되었나-근대유럽의종교갈등과관용실천》등이있다.최근에는프랑스혁명기의반혁명운동에대해관심을가지고있다.

목차

1장이제나의연인은권력이다
나폴레옹&조제핀_원종우

2장조국을사랑하듯서로를사랑하다
쑹칭링&쑨원_이양자

3장태양왕의비밀결혼
루이14세&마담맹트농_김응종

4장개혁군주와정치적파트너
고종&명성황후_김태권

5장아르헨티나여,나를위해울지마요
에비타&후안페론_이강혁

6장사랑의열정마저도정치적한수
헨리8세&앤불린_박경옥

7장유언같은결혼식
히틀러&에바브라운_김태권

출판사 서평

이제나의연인은권력이다:나폴레옹
“내달콤한사랑,1,000번의키스를보냅니다.하지만내게는키스를돌려주지않아도돼요.왜냐하면그것은내피에불을지피니까요.”
이뜨거운연애편지를쓴주인공은얼마지나지않아“이제나의연인은권력이다”라고선언한다.누가이토록사랑에목메던순정남을잔혹한독재자로만들었을까?기승전애(起承轉愛)라고할수밖에없는인생의단면을정복자나폴레옹의삶에서도확인할수있다.스스로황제에오른독재자와혁명이념을전파한개혁가라는상반된모습을모두가지고있는나폴레옹의삶에는중요한순간마다그의연인조세핀의그림자가드리워져있다.
개인보다공동체나국가를우선하라고강요받는우리의상황에서국가의운명을좌우하는정치가의연애란금기시되거나스캔들로만여기기쉽지만그들에게도사랑의감정은중요하고때로는사랑의힘이역사를바꾸기도한다.물로그결과가항상아름다운것은아니지만말이다.
《세상을바꾼그들의사랑》세번째이야기는정말로세상을바꾼사랑이야기들이다.조국과연인을똑같이사랑해눈부신업적을남긴경우에서부터연인과의애증관계가수많은사람의목숨을앗아간흑역사까지살펴봄으로써그들의사랑이바꾼세상에대한우리의안목을제고해보자.
원종우는《이제나의연인은권력이다》에서나폴레옹과조제핀의이야기를통해우리가알고있는것보다더깊고치명적인그들의사랑과프랑스혁명이라는세계사적격동기를생생하게그려준다.

조국을사랑하듯서로를사랑하다:쑹칭링vs에비타
“집에서도망해그를위해일한것은로맨틱한여자의생각이었습니다.그래도그것은잘생각한일이지요.나는중국을구하고돕고자하는마음이었습니다.”
“만약당신의말대로당신이국민을위해일한다면,저는어떠한희생을치르더라도죽을때까지당신곁을떠나지않겠어요.”
두여인의단호한사랑고백은로맨틱하면서도결의에넘친다.두사람에게모두연인과조국은동등한사랑의대상이기때문이다.각각쑨원과후안페론의부인으로불리기보다자신의이름으로역사에남은두여인은남편에대한열렬한사랑만큼이나조국과국민을사랑했기에그들의삶과사랑이여전히향기롭다.
이양자는《조국을사랑하듯서로를사랑하다》에서쑹칭링과쑨원의이야기를다루고있는데,중국근대사를좌우한쑹자매의내력이흥미롭다.그리고이강혁은《아르헨티나여,나를위해울지마요》에서뮤지컬로잘알려진에비타와후안페론의삶을되돌아보는데,포퓰리즘이이슈인요즘진정국민을위하는길이무엇인지에대한화두를던져준다.

짐이곧국가다:루이14세vs헨리8세
“신의은혜에보답하라,신에대한의무를잊지말라,백성들이항상신을경배하게하라.”
“이후나의마음을오직그대에게바칠것이며,그동안그대에게정부가되어달라고요구한것을사과하오.”
자신의왕권에도전하는사람들의목숨을파리처럼여겼던두명의절대군주가그들의사랑을완성하기위해서신앞에나아가야만했다는사실은몹시흥미롭다.그런데왕권신수설을상징하는두왕의사랑은수많은사람들의생명을앗아갔다는점에서비극이지만현재프랑스와영국의기초가놓였다는점에서여전히문제적인사건이다.
김응종은《태양왕의비밀결혼》에서루이14세와마담맹트농의알려지지않은결혼을다루고있는데,정략결혼과방탕한연애편력을가진왕이신앞에온전한결혼으로죽음을맞이한다는점이눈길을끈다.반면에박경옥은《사랑의열정마저도정치적한수》에서헨리8세가앤불린가결혼하기위해교황에대한독실한신심을버리고종교개혁을이루는과정을박진감있게보여준다.

제국의마지막날:고종vs히틀러
“에밀리도싫지않았던건지,외신보도에따르면고종과에밀리의사랑은그해연말에결실을맺었다고한다.고종황제의화려한국제결혼은세계적뉴스였고,오스트리아부터미국까지외신을탔다.”
“지도자는블론디라는개로부터커다란행복을맛본다.진정한반려가되었다.언제나곁에붙어있는생명체가적어도하나쯤있다는것은좋은일이다.”
고종에게는우리도모르는미국인황후가있었다?한국판《왕과나》이야기가당시서양에가십으로널리퍼졌는데,지금우리의입장에서는씁쓸하기만하다.한동안‘조선의국모’로각광을받았던명성황후도다시살펴보면그씁쓸함을더한다.망국의군주와왕후의이야기가아름다울수만은없기때문이다.
그런데여기또다른제국의멸망과사랑이야기가있다.제국의마지막날결혼식을올리고동반자살하는비극적인정사는감동을주기보다는당혹감을안겨준다.‘정치를빼면사생활도내면도공허한인물’인히틀러가주인공이기때문이다.
김태권은《개혁군주와정치적파트너》에서고종과명성황후를,《유언같은결혼식》에서히틀러와에바브라운의삶과사랑을날카롭게파헤친다.제국의마지막날이장엄한비극이되지못하고어이없는소극이되어버린것은대한제국이나제3제국이나마찬가지다.아니,오히려그렇기때문에우리는이역사를곰곰이되짚어야만한다.다시반복해서는안되는역사이기때문이다.
이책에담긴일곱가지정치가의사랑이야기는우리를향한진지한질문이다.이들의삶과사랑을재미로읽을것인가,아니면우리의삶을변화시키는계기로삼을것인가는우리에게달렸다.날렵하지만결코가볍지않은이책의힘을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