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없는 마을

신호등 없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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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온순

<b>권온순</b>1944년대전에서태어나한국방송통신대학국어국문과를졸업.2008년『문학아』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호는서향(書香),현재배재대학교평생교육원시창작반에서시를공부하고있다.

목차

제1부
감자
큰일꾼
가을식탁
가을의소리
개복숭아
겨울나무
겨울저녁
고추
공작선인장
굴뚝새의보금자리
호미의손
금강산콘도가는길
기분좋은날
까치밥
꽃은불

제2부
꽃의유혹
꾀꼬리의노래
꽃잔치
거미
눈내리는날
달밤
닭과개의봄맞이
옥수수의땀
들깨모종
매미소리
메밀잠자리
목련밭
지심도앞바다
물방울가시
별이의하루
봄의향기

제3부
봄볕
봄비
봄은살아있다
친절한밥상
산뽕나무이야기
산그늘
새소리
설날이오면
바람아래마을소금
소문
수탉
산속은시끌덤벙
느티나무의봄
신호등없는마을
아부틸론꽃
앵두

제4부
연리지동백꽃
맛있는가을
어둔골목
영산홍
음복
잡초
감나무같은
물구나무선나무
가을을연다
한폭의수채화
허수아비
호박넝쿨의한낮
황소개구리
휘파람새
흙묻은샌달
팔월매미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권온순의첫번째시집『신호등없는마을』이‘시와에세이’에서출간되었다.이번시집의특징은자연에서태어나자연에서양식을얻고자연과함께호흡하는인간적원형이고스란히담겨있다.그것은따뜻한온기와풋풋하고싱그러운원초적인감수성에서시작되고있는데,그의시를읽는다는일은인간이자연의일부라는사실을깨닫는과정과동일하다.인간이자연이라는의식은상생이란의식마저무화했을때만이도달할수있는세계다.인간이그토록닿고싶어하는세계에그의시는이미무위자연의일부로서존재하고있는셈이다.따라서권온순의시와만나우리가할수있는일이란,잠시눈을감고그의잔잔한시의우주율에몸을얹는일이다.

신호등없는마을을그리워하다.

춘분지나봄기운이들자감자를심었다/숲속에서비둘기똑똑또르락목탁을치자/푸른싹하나둘시샘하며나오더니/빈밭은푸른숲으로변하고/보라하얀감자꽃화사하게웃는다/하지가지나자햇살은따갑게내려쬐어/푸른밭은산사인듯조용하기만하다/감자는줄기에푸른종매달아놓았는지/바람이불때마다종소리가들린다/스님들모다하안거에들었나/그중법이높다던장좌불와중이었나/환한햇살속에삭발머리내밀자/똑똑또르르똑똑똑목탁소리들려온다
―「감자」전문

이시의화자가그리고있는세계는맑고고요한농촌마을로반문명적인삶을지향한다.자연의일부인감자꽃을통해삶의기쁨을체득한다.이는“바람이불때마다종소리”를듣고,“환한햇살속에”서“똑똑또르르똑똑똑목탁소리”를듣는다.청각적감각이어우러진봄날,맑은영혼이눈뜨는시적세계가아름답다.이시집의표제작이말해주고있는것처럼“늘푸른나무들이그립기만”한세계를자연속에서,자연과더불어살아가기를영원히꿈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