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공존을위한첫걸음!
서로함께할때빛나는미미와나!
2019년중소출판사출판콘텐츠창작지원사업선정작!
내삶에들어온길고양이,미미!
미미와나는함께할수있을까?
길고양이와함께살아요!
혼자사는‘나’는식사준비중이었다.그때언제부터있었는지,부엌의작은창문에올라앉아생선을굽고있는‘나’를고양이한마리가흘끗흘끗쳐다보고있다.그렇게우연히‘나’의공간에불쑥들어온길고양이는오로지‘나’의공간이었던나의부엌,나의침실등집안곳곳을오가며‘나’와함께살아간다.
어느덧함께침대를쓸정도로가까워진‘나’와고양이였지만,함께생활할수록고양이가일으키는크고작은문제로갈등이일어난다.고양이는나의화분을깨고나의벽지를망가뜨리고나의TV를쓰러뜨린다.오로지‘나’의공간이었던집이점점고양이의공간이되어가는것같다.이제곧명절이라한동안집을비워야하는데고양이때문에머리가아프다.‘나’와‘고양이’는함께살아갈수있을까?
공존을위한균형점찾기
첫장면을펼치면어느골목길에나적혀있을듯한‘조심’이라는글자가담벼락에적혀있다.마치앞으로있을‘나’와‘고양이미미’의이야기를통해자신의공간에낯선대상을받아들여함께살아간다는게쉽지않을거라는걸경고하는듯하다.
주인공‘나’는낯선대상의갑작스러운등장에놀랍기도하면서한편으로는자신을찾아온새로운존재에관심도생긴다.하지만‘나’는여전히‘나의공간’에고양이가함께하길원했다.미미는높은곳으로뛰어오르고,발톱으로벽을긁고,날아다니는동물을쫓아움직인다.창가에둔화분이깨지고,벽지가찢어지고,텔레비전과가습기도망가지고…점점고양이는‘나’의공간을모두차지할것만같은커다란모습으로변해간다.미미는그저자기모습그대로행동하는것이지만이곳은여전히‘나와고양이’의공간이아니라‘나’의공간이었다.그렇기에주인공‘나’에게있어서고양이는나의공간을차지하려는불편한존재로점점커다랗게변해가는것처럼보였다.
우리가누군가와함께살아간다는건‘나’의공간이‘나와누군가’의공간으로바뀐다는걸의미한다고작가는이이야기를통해얘기한다.그리고‘나’와‘고양이’가같은크기의모습으로그려진마지막장면을통해공존이란관계의‘균형’을통해가능하다고말한다.자신보다아주작은존재처럼보이는고양이라고할지라도말이다.
함께할때더빛이나는
미미와나!
빈집에홀로남겨진길고양이미미.‘나’가없는‘나’의공간을마음껏휘젓고다닐만큼훨씬커질것만같았던미미는오히려조금씩작아지고작아져집어디에서도미미가보이지않는다.고향에서돌아온‘나’는미미를찾는다.그러나현관문,거실,방,부엌어디에도보이지않는미미!구석한편에서몸과마음이한없이위축된미미를발견한순간‘나’는깨닫는다.내가없다고미미가점점커져서‘나’의공간을차지하는게아니라내가없으면오히려더작아져버린다는걸.
‘나’는미미를조심스레안아올리며따뜻하게안아준다,주인공의시선에따라커지고하고,작아지기도하면서불안정했던미미는주인공의품에서사랑을느끼고나서야안정된모습을되찾는다.
누군가와관계를맺고살아간다는건어쩌면서로에대해이해하고함께할수있는방법을찾아가는걸의미하는것인지도모른다.각자다른우리지만사랑하기때문에삶의공간과습관을바꾸고,함께살기위해받아주고기다릴수있지않을까?그리고그러한‘사랑’의모습은동등한크기의모습으로서로를균형있게마주하는‘미미와나’와같은형태일지도모른다.
공존을꿈꾸는이들에게건네는
반려세상지침서
친구도가족도줄어든요즘,우리는주변을돌아보면동물이든식물이든무엇과함께살아가고싶어하는사람들을종종만난다.그중에서도반려동물을키우는인구수는1,000만여명을훌쩍넘는다.반려인으로서반려동물을가족의구성원으로대하고,그들과친밀한관계를맺으며,안정과위안을받는사례는우리들에게익숙한이야기이다.
반면반려동물을기르는사람의수가늘어나는만큼버려지는동물도그만큼많아지고있다.한해동안약10만여마리의반려동물이버려지고평일보다명절때더많은동물들이유기된다는소식은반려를꿈꾸는사람들에게곰곰이생각해봐야할질문들을던진다.‘인간스스로가자기를충족시킬대상을찾기전에,그보다먼저공존하는삶에대한태도를생각해보는게어떨까?나의삶을나누면서함께따라오는책임감을먼저진지하게생각해보는게어떨까?’
이책의주인공인‘나’와‘미미’의갈등을통해서로공존하는방법을찾아가는모습은우리가반려동물과함께살아가기위해가져야할태도와마음가짐에대한작은실마리가될수있다.
미미와나의미묘한감정을
생생하게담아낸동판화그림책
이책은동판화로작업된책으로텍스트없이그림으로만구성되어있다.동판화는많은공정작업과수고가필요하다.니들(묘침)로동판에그림을그린후부식하는시간,부식된표면을닦아내야하는시간,닦인동판에잉크를바르는시간,다시잉크를신문지나헝겊으로닦아내기등수많은작업이앞서서준비되어야한다.그리고동판과판화지가프레스기에맞물려찍혀최종적으로그림이나올때까지!종이와잉크,압력상태를꼼꼼히신경써서마무리해야한다.
이승희작가는동판화의여러기법중선을이용한에칭기법으로『미미와나』를완성했다.정교하고섬세하게표현된각각의장면들은주인공‘나’가미미를바라보는시선과의식이변화과정을사진찍듯현실감있게옮겨놓았다.그래서텍스트없이그림만으로도장면속이야기를촘촘히상상하게한다.또한검은색의가는선들이세밀하게겹쳐지며나타나는밝음과어둠,우연의느낌들은동판화의매력을더하며그안에서생동감넘치게움직이는다양한감정들을고스란히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