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딱팔딱 목욕탕

팔딱팔딱 목욕탕

$12.65
저자

전준후

낮에는개미집처럼복잡한사무실에서서류더미를처리하고,밤에는그림을그린다.어린시절에는목욕탕가기를무척이나좋아하신아버지덕분에주말마다목욕탕에끌려다녔다.커서는목욕탕에서이런저런상상을하는것이취미가되었다.첫번째그림책『팔딱팔딱목욕탕』을부모님께바친다.

출판사 서평

무더위를날려버린목욕탕대소동!

답답한마음까지시원해지는특별한공간!
어른이아이가되는팔딱팔딱목욕탕!

준우야,날도더운데목욕탕갈까?


어른이아이가되는팔딱팔딱목욕탕!
우리는어른이되고사회생활을하면서자신의역할이나상황에적합한옷을입는법을배웁니다.학생은교복을,의사는의사가운을,경찰은경찰복을입죠.또운동을할때는편안한옷을입고,예의를지켜야하는만남의자리에는단정한옷을입기도하지요.하지만목욕탕에서는생김새도,언어도,나이도,직업도다른사람들이자신이입고있던옷을모두벗고만납니다.그렇게옷을벗으면자신의사회적인위치나역할을위해지켜야할책임이나의무같은것들도잠시벗어놓은것같은기분이들죠.마치다시아이로돌아간것처럼말이죠.그렇게목욕탕에모인어른들의마음은이미아이가될준비가되어있었는지도몰라요.그리고준우가냉탕에풀어놓은물고기들이만들어준소동을계기로모두들기다렸다는듯이천진난만한아이가되어물고기를잡으러모입니다.

팔딱팔딱목욕탕에서마음의겉옷을벗어버려요!
『팔딱팔딱목욕탕』에서사람들이벗어버린건입고있는옷뿐만이아니라어른이되면서하나둘입게되는마음의겉옷이기도합니다.처음목욕탕에가면발가벗은모습이부끄럽기도하고다른사람들의알몸이어색하기도합니다.서로의겉모습에익숙해져있는우리가가끔솔직한속마음을드러내고이야기할때드는쑥스러운느낌처럼말입니다.그때준우처럼누구한사람이본모습을드러내면모두가언제그랬냐는듯어색함을날려버리고속마음을이야기할지도모릅니다.
『팔딱팔딱목욕탕』에서준우가일으킨소동을계기로어색함과부끄러움을모두털어내고모두모여함께사진을찍는마지막장면은무더운여름날시원한소나기처럼우리의마음을상쾌하고시원하게합니다.혹시무더운여름날처럼마음이답답하다면잠시마음의겉옷을벗고서로의본모습을마주할수있는목욕탕같은곳을찾아보는건어떨까요.그리고그곳에서서로의본모습을마음껏드러내보세요.답답했던우리의마음이한결시원해지고팔딱팔딱뛸지도모릅니다.

아이의마음으로그린그림
작가는목욕탕에서뛰어노는아이들을야단치는어른들을보면서그어른들도다시아이의마음으로돌아가재미있게놀수없을까하는생각으로이책을시작했습니다.작가에게는아저씨의울퉁불퉁한근육,가운데가휑한머리,등에남은동그란부황자국도모두재미있어보입니다.의자,바가지,때수건같은목욕용품들도작가에겐흥미로운놀잇감입니다.그렇게목욕탕을어른아이할것없이뛰어노는즐거운놀이터로그려냅니다.
『팔딱팔딱목욕탕』의그림곳곳에작가의순수함과천진난만함이잘스며들어있습니다.작가가아이가되어그린것처럼말이죠.아마도작가에게는이책이자신의본모습을드러내고이야기할수있는목욕탕같은곳이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