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 KBS 김재원 아나운서가 히말라야에서 만난 삶의 민낯

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 KBS 김재원 아나운서가 히말라야에서 만난 삶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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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KBS 김재원 아나운서의 여행기 <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이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2014년 여름 KBS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라다크 편>의 프로그램 촬영차 2주간 히말라야 라다크를 체험하고 온 이야기이다. 낮에는 30도, 밤에는 영하의 날씨에 숙식을 직접 해결하며 산악자전거로 세계에서 둘째로 높은 도로인 5,328미터의 타그랑 라를 오르는 숨가쁜 여정과 중년 인생을 반추하는 내밀한 자기 고백이 일품이다.
저자

김재원

목차

목차
contents
서울을떠나다(해발고도45m)
1허기진여행자11
레에머물다
타그랑라에오르다(해발고도3,500m)
9시작은결코반이아니다23
15무위도식은고문이더라32
21행복전구에불을켜다40
23오색기도깃발이꽃처럼날리고48
26쇼팽의야상곡작품번호9번이흐른다56
27두다리의힘으로바퀴를돌리는탈것60
29이방인이여,떠나지말아요63
302천루피가도대체얼마야?67
31친구에게보낸엽서는과거로간다70
33레의시계는천천히걸어간다76
타그랑라에오르다(해발고도5,328m)
36대장정은엄홍길대장의전유물이아니다85
39아흔아홉칸곰파는하늘아래있다92
41럼체에서만난어무니,아부지100
42그냥자면안돼요?106
43역사는새벽에이루어진다112
46히말라야학교에는콩나무가자란다117
47Itisnotarally.Enjoythevally122
48세계에서두번째로높은도로131
50사막여우도아플땐엄마가보고싶다139
카르낙에살다(해발고도4,200m)
56김연아와커피프린스의아침151
58마을주민들의면접시험154
61양들의귀환163
62이시초모의저녁초대171
65새벽똥의노래181
66참좋은목자초겔리188
67김,밥,김치,그리고라면196
70귀찮은이방인의습격204
73기다림이삶을가르치는시간216
76쉴만한물가,푸른풀밭을찾아서225
77줄래로만나고,줄래로헤어지다232
초모리리를향하다(해발고도4,520m)
78담요가바람에펄럭입니다241
80곤촉을기다리며246
82히말라야새는반음낮게운다254
83사막카페의아침258
85H의수위조절262
86멀리서온손님266
88초카칸타빌레275
91초모리리의남두육성284
95세상에서가장지루한축제294
96우리에게다음이있을까?300
서울에서살아가다(해발고도45m)
100시계를지배하는남자313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책소개
허기진여행자,라다크를자전거로리얼체험하다!
KBS김재원아나운서의여행기이도서출판푸르메에서출간되었다.2014년여름KBS의프로그램촬영차2주간히말라야라다크를체험하고온이야기이다.낮에는30도,밤에는영하의날씨에숙식을직접해결하며산악자전거로세계에서둘째로높은도로인5,328미터의타그랑라를오르는숨가쁜여정과중년인생을반추하는내밀한자기고백이일품이다.
글잘쓰고여행좋아하기로유명한그는,정기적으로기내식을먹고이국땅의공기를심장에충전시켜주...
■책소개
허기진여행자,라다크를자전거로리얼체험하다!
KBS김재원아나운서의여행기이도서출판푸르메에서출간되었다.2014년여름KBS의프로그램촬영차2주간히말라야라다크를체험하고온이야기이다.낮에는30도,밤에는영하의날씨에숙식을직접해결하며산악자전거로세계에서둘째로높은도로인5,328미터의타그랑라를오르는숨가쁜여정과중년인생을반추하는내밀한자기고백이일품이다.
글잘쓰고여행좋아하기로유명한그는,정기적으로기내식을먹고이국땅의공기를심장에충전시켜주어야한다.때문에해외여행자유화이후대만배낭여행을필두로틈틈이많은나라를돌아다녔다.대한민국국민이라면누구나그랬겠지만2014년봄이그에게는유난히힘들었다.방송인이라는무거운이름을갖고도아픈세상앞에서아무것도할수없는무기력감,혹은분노때문에여행자의허기가더욱강했다.자원해서교양국프로그램의출연자가되었다.아나운서입사동기로만나20년절친인김홍성아나운서와함께였다.
자전거로라다크의히말라야산자락을누비는여정.우리는3,500미터고지레에서출발하여,오르고또올라5,328미터고지타그랑라까지오르고,다시서서히내려오며초카호수와초모리리호수까지갈예정이다.가는길에유목민과만나그들의삶도엿볼것이다.물론현실은어떻게펼쳐질지모른다.(87쪽)
헬레나호지《오래된미래》로잘알려진라다크는정식국가가아니다.인도의한주州로히말라야산맥3,500미터이상의고지에위치해있다.이곳을자전거로달리며직접숙식을해결하는2주간의리얼체험프로젝트였다.그동안수년을걸어서출퇴근을해와체력에는어느정도자신이있었다.그럼에도이번프로젝트는다분히부담이있었기에한강을자전거로달리며훈련도했다.그러나고산증과그에따른후유증으로온불면증은해외여행25년경력의50여나라탐방꾼인노련한여행가에게도너무나큰고행이었다.
자전거가천근만근이다.숨을크게들이마셨다.큰심호흡을반복했다.순간순간터질것같은심장탓에고산증세를잊곤했다.다시주저앉았다.큰돌이엉덩이를찌른다.H의얼굴이백짓장같다.순간우리가왜이런고생을하고있지,후회가밀려왔다.우리가벗어나려고했던일상은무엇이었는지.무엇이지금나를힘들게하는것일까?우리가바라던꿈은우리의생각과달랐다.이런줄모르고왔다.그래도우리는가야했다.(129쪽)
그는이번여행을통해자신의삶을되돌아보고자했다.멈추지않으면떠날수없기에잠시멈추고선택한곳이라다크였다.시간노동자였던그로선우선시계를보지않았고히말라야의이야기를듣고자했다.
나는이떠남으로멈추지않으면결코잡을수없는‘그것’을얻을것이다.내안에잠든‘그것’을깨워서일으켜세울것이다.한국에서는결코깨어나지않았을,어쩌면평생잠들어있었을‘그것’은내삶을바꿀지도모른다.적어도나를자세히들여다보는현미경역할은해주리라.(24~25쪽)
히말라야에서만난삶의민낯
라다크의가장큰도시레에서고산적응훈련후여정을시작하던첫날같이간H가고산증으로넘어지기도하고,밤마다두통과불면증으로고생도하고한강변같은평지가아닌산악지대에서자전거를타는것자체가죽을것같은중노동이라포기하고싶기도했다.몹시도정스러운유목민부부의환대를경험했고,어린아이여덟명을가르치는초등학교에서함께영어책도읽고노래도가르쳐주었다.유목민마을에서사나흘을보내면서그들의생활을바로가까이에서보기도했다.두달마다삶의터전을옮기는그들이야크털로만든천막에서3대,일곱식구가함께살면서도자신들의일을평화롭게해나가는걸보며‘행복’의의미를반문하기도했다.잠못이루는밤이면너무나현실같은꿈들을꾸며일찍돌아가신어머니의죽음과청년시절쓰러지신아버지의간병,살면서알게모르게상처받은일들로인해괴로운밤시간도보냈다.
라다크가중국과인도의국경문제가해결되지않은지역이라촬영을위한조건이여의치않아위성전화는허가가나지않아사용을못했다.가져간배터리를다사용해중간에충전기와발전기를구해와야하는해프닝도있었다.늘먹고자고싸는문제가여의치않았지만그것도시간이지날수록몸에익었다.해발4,520미터에위치한초모리리의호수앞에선비로소상황에순응하며달려온이번여행에감사함을느끼게되었다.
상황에순응하며살아온이여정에복은곳곳에숨어있었다.텐진도,니마도,지그맷도,밤바도우리의필요를충분히헤아렸고,세명의운전기사도,세명의피디도우리를잘이끌어주었다.어쩌면그들의고마움을모르고넘어갈뻔했다.고산증세가심하다고,잠자리가불편하다고,화장실이없다고불평하다보면나를도운이들의살뜰한보살핌은묻힌다.어디인생이라고크게다르랴.나의오늘이있기까지도와준나의인생스태프들의얼굴이하나둘스쳐지나갔다.초모리리의밤은그렇게밀려왔다.(287~288쪽)
시트콤을보듯웃기고생생한여정속에서리얼체험프로가어떻게만들어지는지를엿볼수있는것도이책을읽는재미이다.매우척박하고황량한풍경사이로어마어마한풍광을보여주는라다크의사진들은저자가직접디카와휴대폰카메라로찍었지만DSLR카메라못지않게훌륭하다.세계여행이손쉬운요즘,아직도라다크는쉽게가볼수있는곳이아니다.이책을통해문명의이면에유목민으로서사는그들의소박한생활과가치관을엿보며숨가쁜우리삶에잠시쉼표를찍어보는것도의미가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