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바람으로 구름으로 내 곁에 (김상택 시집)

너는 바람으로 구름으로 내 곁에 (김상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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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름다운 꽃향기로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그 생각에 사사로운 마음이 들어 있지 않는 좋은 시들…
한 젊고 치열한 문학도가 사물을 바라보는 신선하고 감각적인 시선…
어린 시절부터 즐겨 시를 쓰다가 군 생활 중 20세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김상택의 첫 시집이자 유고집이다. 30년의 세월이 지났으나 그를 잊지 못하는 고교 동창 친구들이 고이 보관해 오던 원고와 여러 종류의 메모들을 정서하고 정리하여 한 권의 시집으로 꾸며 냈다. 오랜 친구들의 고운 손에 이끌려 세상 밖으로 나오는 시집 〈너는 바람으로 구름으로 내 곁에〉를 통해 우리는 한 젊은 문학도의 신선하고 감각적인 시선을 만나게 된다. 기성품처럼 정형화되기 이전의 원시성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어 귀한 원석을 감상하는 느낌이다. 이미 고도의 수사학을 습득한 문장가의 손에서는 그러한 날것 그대로의 표현력이 나오지 못한다.
김상택의 작품에서 읽히는 시적 주제는 자기 성찰이다. 스스로의 마음을 살피고 돌아보는 탐구와 모색은 거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그는 깨어 있는 시간이면 어디에서나 자신과 대면한다. 분주한 낮부터 고요한 밤에 이르기까지 거리에서, 숲속에서, 바닷가에서, 방 안에서 자신과 만나고 가식 없이 대화한다.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철저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다. 문학 또는 철학의 성취는 얼마나 철저히 자기 자신과 대면하느냐에 따라 좌우되게 마련이다. 그의 시가 알게 모르게 독자의 가슴에 파고드는 까닭이 그 때문이다.
저자

김상택

1972년 서울에서출생
1991년 중앙고등학교졸업
1991년 한성대학교국문학과입학
1991년 한성대학교주최문예현상모집시부문당선
(당선작〈여의도〉,심사위원최동호시인)
1992년 육군입대
1993년 군생활중영면
2023년 시집〈너는바람으로구름으로내곁에〉출간

목차

시인의말

1
이순간
빛바랜추억
장미의눈물
장미의미소
뒷모습에
파문
우리는도시를추방시켰다
자정의산책
모래성
회상
의심
우리의우정
어른이
이유
자살현장
나의시어詩語
부반장선거
바른독서회
세발자전거
어둠의빛
대화
이슬
용바라기
둘바라기
판소리를들으며
〈한아이〉를읽고
아베마리아!

2

이런꿈
나는
하늘만보면
?
사랑아픔
나의그늘
화化
정숙
습작
한둔
눈길위를걸으며
자정의운동장
아침
쓴생각
소용돌이
뫼와까치
눈싸움
얼굴
모래와불씨
그대앞에서
해와그림자
당신의그림자
기다림

3
여우비가내리는날
남산에서
아바가
잃어버린추억
방황을위한사색
집시의눈물
창틈의빛
골목
방울소리
북한산에서
이무기일지日誌
그날형은
내가너를만날때
서커스
배설
안개에깃발을감싸고
가을환상
철로변아이둘
여의도
망우리소묘
공포
공존
운정역
자서自書

발문
우리친구상택이의글을여러분께소개합니다-영웅,재민,혁진

엮고나서
꽃향기로언제까지나우리곁에-홍영철(시인)

출판사 서평

김상택은세상을과도기의연속으로보는신화적세계인식을갖고있다.그의시들이얼핏허무주의로비치는것도이때문이다.그러나작자의눈에비친사물이나현상은아무런가치도없는부정적인존재가아니라끊임없이성찰하고추구해야할대상이라는점을독자는지나쳐서는안된다.
이와같은의미에서작품속의낱말들을엮어시집제목을〈너는바람으로구름으로내곁에〉로지었다.어떤한상태로끝맺어져서소멸되지않고또다른모습으로마주하는것이삶이요예술이다.그의몸은떠났으나그의영혼은이제75편의시로남아언제까지나우리곁에있을것이다.그런뜻에서흔히쓰는‘유고집’이란말도붙이지않았다.창작시기와시적분위기를감안해서3부로나누었는데,보다이른작품이라판단되는것을주로앞쪽에실었다.그가살아서정진을계속했더라면아주훌륭한시인이되지않았을까싶다.고운친구들의따뜻한사랑에이끌려세상에나오는시집〈너는바람으로구름으로내곁에〉로김상택시인의시혼이기뻐하기를바라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