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시간 - 글로연 그림책 15 (양장)

도토리시간 - 글로연 그림책 15 (양장)

$17.00
Description
고개 숙인 채 작아진 몸과 마음을 일으키고 채워주는 시간, 도토리시간
자신이 작아지는 기분이 드는 날은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있을 거예요. 『도토리시간』은 그런 날에 마음만이 아니라 몸까지 작아진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몸이 작아지자, ‘여행을 떠날 시간’이라고 말하는 주인공은 거친 계곡으로 변한 빵들과, 희미한 숲속이 된 책의 더미를 지나갑니다. 그리고 더 이상 귀에 들어오지 않아 소란스러운 음악의 들판을 가로지르고, 지난 시간에 대한 기억을 뒤로한 채 함께 어울렸던 고양이를 넘어 목적지에 다다랐습니다. 주인공의 부름에 액자 속 다람쥐는 도토리시간으로 이끄는 그의 꼬리를 액자 밖으로 길게 내어 줍니다. 일상의 모든 것들을 떠나 도토리 안에 들어온 주인공은 뒹굴거리며 혼자만의 빈 시간을 고요히 누립니다. 그 안에서 마주하는 나무와 말과 하늘 등의 자연은 주인공에게 고개를 다시 들 수 있는 힘을 채워줍니다. 심심함을 느낄 만큼 감정의 여유를 되찾은 주인공은 도토리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다른 도토리시간들이 끝나기를 기다리다 함께 하늘을 바라봅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0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저자

이진희

저자:이진희
성균관대학교에서서양화를공부하고,제1회CJ그림책상일러스트레이터부문에선정되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도토리시간』,『어느날아침』이있으며그림을그린책으로『기다릴게기다려줘』,『책읽어주는할머니』등이있습니다.매일가볍게그리는드로잉으로독립출판물도출간하고있으며,지금까지만든독립출판물로는『너와세계』,『월간부록』,『LittleDrawing』,『비정형드로잉』이있습니다.2017년에는매거진어라운드에서기획한'이만하면괜찮은속도'라는제목의개인전을했습니다.자연을바라보는시선으로글을쓰고그림을그리려합니다.

출판사 서평

‘아주힘든날이면나는작아져’

누구에게나있는보통의힘든날,아무도없는곳에서혼자쉬고싶다는생각을했던시간이있었습니다.혼자작업실에서창밖을바라보며앉아있었음에도머릿속에는더혼자있고싶다는생각이가득했습니다.그렇게오래도록창문밖초록의풀들을바라보던어느날도토리시간의원고를공책에적었습니다.

꽤오랜시간동안이책의그림을그리며마음이답답했던날,때로는가만히자연을바라보는것만으로충분하다는사실을예전보다깊게배우게되었습니다.첫그림책『어느날아침』의그림을그리던시절,늦은밤산책중흐르는물의냄새를맡고마음을치유받았던때를기억합니다.길을걷다가마주치는동물들의눈을보며시간이멈추는경험을하기도합니다.그리고는한곳에서서지나가는노을의색을오랫동안바라봅니다.이처럼모두에게종종찾아오는‘도토리시간’이삶을살아내는동안작은선물처럼함께했으면좋겠습니다.

아름다운그림으로건네주는조용한위로,그리고충만

돌이켜보니힘든순간이면불쑥불쑥마음은쪼그라들곤했었습니다.그때그마음이펴지고다시커질수있도록스스로에게해준것이뭐가있었나생각해봅니다.맛난음식을먹으며잊으려했고,책속에서답을찾으며달래려했던것같아요.때론음악도들었고친구도만나위로를받으려했고요.그러나이진희작가는힘든마음을작아진몸으로표현하고이러한일상의위로가아닌도토리시간으로의여행을제안합니다.작아진주인공은큰세상에서볼때상대적으로더작고보잘것없지만‘도토리’의공간에서는그런느낌이아닌것이지요.도토리안에서누리는조용한심심함과자연에대한응시는주인공이고개를들어별이반짝이는하늘을바라볼수있게이끌어줍니다.더불어,하늘을보는마지막장면은고개를떨구었던첫장면과대구를이루며주인공의작아진마음과몸이달라졌음을나타내고있기도합니다.

꼴라주와색연필등을통해표현된『도토리시간』의그림은그자체만으로도위로가될만큼아름답습니다.선하나하나에긴시간의정성과아름다움의겹을더해담아낸이진희작가의그림과텍스트에담긴의미를시각적으로재해석해낸디자인의조합은물리적요소로써글과그림이그림책에서서로를더빛나게할수또하나의본보기를제시하고있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