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지옥

우주지옥

$21.00
Description
지옥, 아름다운 삶을 위한 원초적 지침
그 어느 누구도 경험한 적 없는 지옥을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하여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예술성 높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오늘날 인류는 지구 생태계를 넘어 우주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도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만큼이나 넓고 깊다고 생각한 작가는 미지의 우주 어디인가에 꼭 있을 것만 같은 지옥별을 그려 탐욕스러운 인간들이 죽으면 그곳으로 추방당하게 합니다. 지옥별에 이르면, 여러 동물 두상과 기괴한 해골들의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이글거리는 불길에 휩싸인 지옥의 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되돌아 갈 길이 없는 지옥의 시작입니다. 시간을 낭비한 자가 가게 되는 ‘쇳물지옥’을 포함한 17가지의 지옥이 연이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상상을 초월하는 시각적, 언어적 표현으로 묘사되어 책을 펼치는 순간, 무시무시한 지옥 세계로 몰입하게 만듭니다. 지구별의 일억 년이 지옥 시계로는 일 초에 불과함에도, 지옥 시계로 이조 이억 년, 구조 구억 년 등의 어마어마한 시간 동안 섬뜩한 벌을 받아야만 환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며 자연을 겸허하게 대해야 한다는 삶의 자세를 지옥의 모습을 통해 역설적으로 설파합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2 한국출판문화상 본선 진출작
저자

소윤경

홍익대학교에서회화를,파리국립8대학에서조형예술을전공하고,회화작가로여러차례의개인전과전시에참가했습니다.그림책『내가기르던떡붕이』,『레스토랑sal』,『콤비combi』,『호텔파라다이스』,『수연』을쓰고그렸고,동화「다락방명탐정」시리즈,『캡슐마녀의수리수리약국』,『거짓말학교』,『컬러보이』,『김원전』,『무대는언제나두근두근』,『요괴소년』,『아기도깨비와오토제국』,『일기감추는날』,『벌거벗은임금님』,『내가형이랑닮았다고?』,『각시각시풀각시』,『건방진도도군』,『소심쟁이김건우』,『아기도깨비와오토제국』,『거짓말학교』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충격적이지만매혹적인비주얼로그로테스크의미학을그림책에담다
인류가선과악을구분하게된이후‘지옥’은감정적DNA에대를이어오며차곡차곡쌓여원초적인두려움을불러일으키게된‘낱말’이아닐까요?작가는우주그어디인가에있다고상정한지옥별을구체적이고세밀하게상상하여글과그림에담았습니다.거침없는과장과묘사로표현된글원고의지옥과형벌은무시무시한지옥을투영시키고있어고전문학에서만나온지옥을21세기버전으로다시맛보는듯합니다.시각적으로표현된지옥의모습은그로테스크하여,공포스럽고충격적인비주얼이지만해학적이며매혹적인양가성으로시선을사로잡습니다.지옥의풍경을꼼꼼히바라보면벌을받으며발버둥치는이들이외치는형형색색의비명이들리는듯해오싹해지지만그림이뿜어내는아름다움에매료되어쉽게시선을놓기가어려운이유일것입니다.

탐욕과이기심에찌든현대인들을향한응징이자계도
소윤경작가는그동안펴낸『레스토랑Sal』,『콤비』,『호텔파라다이스』등을통해인간의위선과이기적인문명에대해지속적으로경고했다면,이번『우주지옥』에서는현대인들이저지르는잘못을세분하여지옥이라는장치안에서형벌을내립니다.그형벌은아주구체적으로묘사되어있는데,인터넷에서타인을비방하고모독한자들이가는‘악플지옥’을예로들면죄인들은서로의과녁이되어화살과표창을상대방심장에꽂으면점수가올라가고,점수가높은자는구멍난심장이메워진후다음과녁으로이동하는데,무려구억이천만개의과녁을통과해야만형벌이끝납니다.그런데이런세밀하고도과장된표현으로굽이굽이이어지는형벌의전개는매혹적인지옥그림과함께한편으로는해학적이기도합니다.생전에온갖악행을저질렀던자들이비현실적인세계속에서지독한형별을마주하게하는상황이인간에대한작가의연민과기대를역설적으로담은극단적인유머의장치로보이기때문입니다.마치지옥을담은단테의『신곡』,그원제목이『단테알리기에리의코미디』인것처럼요.
우리의삶에서지옥을바라보게하는진정한의미는현생에서의반성과계도일것입니다.작가가건네는오싹하면서도화려하고버라이어티한지옥은독자로하여금욕심과이기심을버리고자신에대한성찰,지구에서더불어사는타자와타인에대한배려와사랑으로우리의오늘을마주하게이끌것이라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