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47 (양장본 Hardcover)

09:47 (양장본 Hardcover)

$35.03
Description
지구 환경위기시계 현재 시각 9시 47분
지구가 처한 환경의 위기와는 달리 대부분의 인류는 무감각하게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여행을 떠나는 『09:47』의 주인공 가족처럼요. 이야기는 이들이 배를 타고 비진도를 향해 배를 타고 가는 8시 40분부터 시작합니다. 재깍재깍 시간은 흐르고 화장실에 간 아이는 들어갈 때와는 달리 흠뻑 젖은 모습으로 나오지요. 그때의 시간은 9시 47분입니다. 현실의 시간일까요? 상상의 시간일까요? 이 순간은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중첩되는 시간이자 교차되는 순간이기도 하답니다. 11시 50분에 이르면 갈매기가 낚아채 간 토끼인형이 아이 바로 앞 바다에 두둥실 떠내려와 아이를 깊은 바다로 유인합니다. 11시 59분, 토끼를 쫓아 헤엄쳐 온 아이는 거대한 고래 눈동자와 마주치는데ㆍㆍㆍㆍㆍㆍ.

그리고 12시, 더 이상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비진도를 등에 지고 있던 고래가 깨어나 포효하자 섬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아이와 토끼인형은 가족을 찾기 위해 고래를 따라가지만 가족은 찾을 수 없고 둘을 위협하는 갈매기를 피하기에 급급하지요. 연이어 세상의 모든 고래가 깨어나고 먼바다에서 시작된 고래섬들의 용트림은 거대한 쓰나미를 만들어 육지의 모든 것을 덮칩니다. 바다가 온 세상을 쓸어내고 나서야 고래의 움직임은 느려지고 정적이 흐릅니다. 바다는 서서히 몸을 푼 고래들의 잔해로 가득해지고 아이와 토끼인형은 숨죽이며 이들을 지켜보는데, 그때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 속에서 정어리가 나와 떼를 이루어 수면으로 향합니다. 정어리 떼를 쫓아 고개를 든 아이의 눈에 배 한 척이 보입니다.

희망을 안고, 다시 9시 47분
아이와 토끼인형은 필사적으로 헤엄쳐 가까스로 배에 오릅니다. 비진도를 향하며 가족과 함께 탔던 바로 그 배입니다. 아이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배 안으로 들어오고 토끼인형은 갈매기가 낚아채어 하늘 저쪽으로 멀어져 가고 흠뻑 젖은 아이가 화장실에서 나옵니다. 엄마는 토끼인형을 안고 아이를 기다리며 서 있고, 시간은 다시 9시 47분입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5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2022 천보추이아동문학상 본선
2021 한국출판문화상 본선 진출작
저자

이기훈

충북제천에서사랑하는아내의남편으로,귀여운세아이의아빠로,그림책을만드는작가로살아가고있습니다.2013BIB어린이심사위원상을수상하였고,2010볼로냐도서전에서'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와더불어단두명의일러스트레이터에게주어지는‘2010MENTION’에선정되었습니다.제2회CJ그림책축제에서‘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되기도하였습니다.작품으로는글없는그림책『양철곰』,『빅피쉬』,『알』이있으며,그외다양한책에일러스트를그렸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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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끝없이이어지는현실과상상,그경계의자유로움에서맛보는전율

이기훈작가는지구환경에대한경고와인류를향한희망을그만이할수있는역동적이면서도극도로세밀한사실주의적표현에담아냈습니다.지구에종말이다가오고그속에서희망의방주를발견하는아이가겪는상상과,환경위기에무감각하게살고있는인류의현실은‘시간’이라는매개체를통해매끄럽게넘나듭니다.현실에서시작된이야기가책을보는어느지점에서상상으로넘어갔을지단언하기어렵지만,이야기의끝부분에이르면그때서야독자는상상을마치고현실로돌아온것을알게됩니다.그러나그현실은또타임루프를통해이야기의앞으로이어지며상상인듯현실인듯모호함속에머물게되는세련된장면구성과연출에그야말로짜릿함과탄성을짓게만들지요.
작가의전작인『양철곰』과『빅피쉬』가건네는지구를배반하는인간에대한경고와『알』에서보여준현실과상상의경계를유연하게넘나드는설정이이번작품인『09:47』에서는모두한발더나아가농축되어있습니다.내용전개와표현력,그리고메시지등의측면에서뭐하나부족한부분이없는이기훈작가의작품중최고걸작이라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