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동물 : 동물은 기록하지 못하는 동물들의 세계사 - 세계사 가로지르기 5

세상을 바꾼 동물 : 동물은 기록하지 못하는 동물들의 세계사 - 세계사 가로지르기 5

$13.15
Description
역사와 인간 그리고 동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다!
통합적이고 독창적 새로운 역사 읽기의 세계로 초대하는 「세계사 가로지르기」 제5권 『세상을 바꾼 동물』. <세계사 가로지르기>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알기 쉬운 서술을 통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과 관념이 알고 보면 인류 문명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들임을 보여주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5권에서는 선사 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변화에 동물이 어떻게 연관되었는지 살펴본다. 인간은 가축화된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빠른 속도로 문명을 발전하였으나, 한편으로는 동물들을 끊임없이 이용하고 환경을 파괴하여 그들을 멸종 위기로 몰아갔다. 인간과 동물의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 책은 역사 속에서 동물이 어떠한 존재였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나아가 같은 지구를 공유하는 생명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고민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ㆍ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ㆍ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추천도서
저자

임정은

책을좋아합니다.특히어린이책과그림책을더좋아합니다.책을쓰고배우며어린이독자들을만날수있어서좋습니다.우리앞에놓인문제들을해결하는데도움이되는책을쓰겠습니다.지은책으로는『퀴즈,미세먼지!』,『안전,나를지키는법』,『모두를위한단풍나무집』,『열두달환경달력』,『열려라,뇌!』,『김치도꽁치도아닌정치』,『세상을바꾼동물』들이있다.

목차

머리말_동물을통해역사를본다6

1.동물과인류의공존-선사시대
스스로길들여진늑대10
농사를돕는참한일꾼소23
말,수레를끌다35
→털없는원숭이,지구에나타나다

2.동물과신화-고대
땅을딛고사는동물50
신의전령사,새68

3.전쟁과역병,비극의시작-중세
말등자와전쟁78
쥐와벼룩이옮긴병91

4.산업화에이용되다-근대
비버전쟁112
다윈의진화론과원숭이124
제국주의와동물원의탄생133

5.과학기술의제물이되다-현대
소고기와미친소병146
토끼와마스카라162

6.함께,평화롭게?그리고미래
법정에선도롱뇽176
진보의최첨단,생명권188

맺음말_모든생명이함께행복해지는길202
참고문헌206

출판사 서평

인류문명발달의숨은주역,동물을만나다

인간이동물을길들이다
인간은왜동물을기르게되었을까?아마가장큰이유는걸어다니는식량으로써의미가있었을것이다.게다가늑대같은동물을길들이면사냥을돕게하거나집을지키게할수도있었다.늑대에서갈라져나온개는그중에서도독특한경우인데,프랑스의라자레동굴입구에서발견된늑대의머리뼈등으로미루어볼때선사시대부터인간의곁에서반려동물로지냈을가능성이크다.
동물을길들이면유용한점이많다는사실을깨닫자인간은대부분의야생동물을길들이려는시도를한다.하지만동물이가축이되는데에는몇가지특정한조건이모두만족되어야했으므로결국개,소,말,돼지,닭,양,낙타등우리가익히알고있는몇몇동물말고는여전히야생상태로남게되었다.
일단인간이동물과함께생활하게되자여러가지방법으로동물은인류의문명발전에영향을미치게된다.그중크게두드러지는동물이소와말이다.철기시대즈음부터소를본격적으로농경에활용함으로써농업생산력이급격히늘어나게되었다.생존에급급하던시절에는평등한관계로지내던인간은잉여생산물이늘어남에따라부와권력의차이에기반한계급사회를이루게된다.출산율이증가하면서인구가급격히늘었고,인간들은서로영역을넓히기위해전쟁을일삼게되었다.말은처음에는인간이타기힘들정도로작은크기였지만빨리달릴수있다는장점을파악한유목민들에의해전쟁에활용되기시작했고,기마병의위력을체험한다음부터는각국이서둘러기마병과전차를전투에적극적으로투입하게되었다.이과정에서말은인간의교배에의해보다빠르게달리고덩치를키우는방향으로진화하게된다.소나말은농경과물자이동,전쟁에활용되었기때문에고대에는소유한이의신분을상징하는수단으로여겨질만큼중요한재산이었다.

말이중세봉건제사회를세우고,쥐가무너뜨리다
전쟁의양상이군마를활용하는전차와기병위주로변하면서,서양에서는말을타고전투를할수있는무력과말을소유할수있는재력을갖춘기사계급이등장해중세봉건제사회의중추를이루게된다.봉건제에서왕은자신을위해싸워줄기사에게영지를내리고,영지를하사받은기사는소작농에게대신농사를짓게했다.영지,즉토지의가치가소작농의노동력보다높은시대였으므로소작농들은사실상노예에가까운삶을살았다.하지만소작농들은불안정한시대에신변의안전을보장받을수있었으므로봉건제는흑사병이유럽을휩쓸때까지수백년동안유지된다.
14세기에이탈리아남부시실리에서급속히창궐하기시작한흑사병은나타났다사라졌다를반복하며거의300년이상을지속되었다.역사학자들은선페스트를유발하는박테리아가곰쥐에기생하는벼룩을통해중앙아시아에서유럽으로건너왔다고믿는다.흑사병이지나간후유럽에서는인구의1/3가량이줄어들면서노동력의가치가높아지게된다.비록가난하고천한신분이었지만소작농들은더이상영지에얽매여노예처럼살려고하지않았다.이사도결혼도마음대로할수없었던소작농들이이제는직업을선택할자유를얻었다.그리하여14세기후반에이르면소작농은아무때나영지를떠날수있게된다.일꾼이부족해져땅을놀리게되자영주들의생각도달라졌다.농사를포기하고양이나소를방목하는목축업이성행하게되었다.목축은노동력도적게들었다.결국1500년경서유럽에서는봉토를기반으로하는봉건제가사라지게된다.

제국주의와동물원,그리고종-차별주의
중세봉건제사회가무너지면서유럽의여러국가들은새로운무역로와자원약탈을위해바다로눈을돌린다.다양한동식물이제국주의적인목적에의해세계각지로부터수집되었고,아프리카와북아메리카대륙에는유럽의식민지가들어서게된다.아프리카에서는대규모의노예와상아등이수탈되었으며,북아메리카에서는동물의모피를구하기위한대학살이자행되었다.그와중에각대륙의원주민들은전쟁과유럽에서들어온전염병에의해급속도로몰락했다.우리가휴일에가족이나연인과함께즐기는동물원도그유래를알고보면제국주의의종-차별주의시각을자연스럽게국민들에게심어주려는의도가숨어있다.실제로초기의동물원에는동물뿐만아니라다른지역에서데려온원주민들도전시되었다.
1859년다윈이『종의기원』을발표하면서인간의특별한지위가흔들리고신의권위에금이가는듯했지만,인간은제국주의라는이름아래강한자가약한자를억누르고인간이인간아닌다른동물들을착취하는탐욕의시대를수백년간이어가게된다.이후산업혁명을통해동물이아닌열을노동력으로전환시킬수있게되면서동물은다시선사시대처럼단백질을공급하는식량으로지위가격하되고말았다.여기에는현대식목축의사육방식도한몫을했다.

함께살아갈미래를위한고민
현대사회를사는인간은사회적인시스템덕분에편리하게도동물들에게죄책감을느끼지않는다.슈퍼마켓에서포장된고기를돈주고사면끝이다.그것들이한때살아있는동물이었으며고통을느낄수있는생명이라는사실을상기할필요가없다.현대의목축은다량생산,공장형생산방식으로이루어지기때문에사육되는동물들을상품으로보는경향이강하다.이러한현실에경각심을갖고동물권을이야기하는목소리가생겼지만여전히미약한수준이다.반려동물에대한인식이과거에비해많이높아졌음에도불구하고,한국정부에서는법개정을통해동물을상품으로보고부가가치세를과세할정도로여전히동물은인간에종속된채기본적인권리를누리지못하며살아간다.그래서한편으로동물은자연스러운모습보다는인간이좋아하는형태로편집되고가공되어TV화면이나캐릭터등으로만나는이미지화된아이콘이되고있다.
현대인들은예전에비해자연과상당히분리된삶을살아간다.그결과습관적으로하는소비가일으키는환경파괴에관해점점더무감각해진다.기본적인생필품이절박하지않은선진국일수록이러한경향이더크다.생존의문제가훨씬절박했던고대의인간들은오늘날과는다른방식으로자연과공생했다.동물은인간에게식량이자때로는인간을잡아먹는포식자였으며함께이세계를공유하는동반자였다.새끼가있는어미를사냥하지않는것은동반자로서갖는최소한의예의였다.이러한고대인들의세계관은각국의신화에서만나는신성하거나사악한모습의다양한동물들로표현되었다.각지역에서식하는동물들이주로신화에나왔는데,새나뱀처럼지역을초월해인류와세상의기원에관한이야기에등장하는강력한상징성을지닌동물들도있다.
인간의오만과탐욕은비록수천년에불과한짧은시기였지만지구전반에변화를가져오고많은다른생명들을멸종위기로몰았다.그러나동물들은인간또한예외가아니라고경고한다.쥐와벼룩이옮긴흑사병에서오늘날의조류인플루엔자나에이즈,광우병에이르기까지적절한조건이갖추어질때인간에게도인간이착취하고학살한동물들과동일한운명이기다리고있을지도모른다.
『세상을바꾼동물』은선사시대에서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인류역사의중요한변화에어떻게동물이연관되었는지를살펴보며,자연과공존하는것이시급한과제가된현대사회를살아가는독자들에게지금까지와는다른시선으로역사와인간,그리고동물을생각해보는좋은기회가될것이다.

인류와문명을바라보는새로운시각,'세계사가로지르기'시리즈

<세상을바꾼동물>은각분야전문가들의알기쉬운서술을통해,우리가주변에서흔히접할수있는사물과관념이알고보면인류문명을이루는중요한요소들임을보여주려는의도로기획된'세계사가로지르기'시리즈의20종중다섯번째책이다.물,빵,약,길,이슬람등인류문명의원동력이된다양한주제를다룬책들이앞으로나올예정이다.숲을보라고하면서나무이름이나외우게하는기존의세계사학습방식에서벗어난,‘무엇이,어떻게,왜’에중점을둔가로지르기시리즈를통해독자들이세상을보는새로운시각을가질수있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