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서재 : 나를 깨어 있게 하는 고마운 책 이야기

최재천의 서재 : 나를 깨어 있게 하는 고마운 책 이야기

$17.00
Description
“이 책은 책, 그것도 종이책에 대한 감사의 기도다. 고마움이다. ‘문자공화국 시민’으로 육십을 살아왔다. ‘활자나 종이책이 없었더라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두렵다. 부모님이나 여러 스승들, 친구들, 이웃들에게서도 배웠지만 사실 8할은 책이었다. 그래서 여전히 읽는다. 나는 여전히 학생이고 독서인이고 자유인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활자와 책, 특히 종이책의 냄새와 촉감을 사랑했다는 그는, 이 책에서 유독 ‘고맙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책을 써준 것도 고맙고, 잘 번역해 줘서 고맙고, 만들어 줘서 고마우며, 어려운 독서 시장에서 책을 유통하느라 고군분투해서 역시 고맙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소개하고 사고 모으고 권하고 나누는 일이 우리 시대 시민의 의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살아가려고 한단다.

이 책은 자타공인 독서인이자 책 애호가인 최재천 변호사의 독서 일기다. 전작 『최재천의 책갈피』에 이은 두 번째 독서 일기로, 〈프레시안〉에 연재한 글을 묶어 9개 분야 147권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물, 역사, 사회・정치・경제, 세계, 문학과 예술, 과학・생태, 환경・미래, 실용과 교양 등 방대한 분야의 신간들 가운데,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추려 소개한다.
저자

최재천

저자:최재천
변호사(법무법인헤리티지대표).
김대중평화센터고문.
한때정치인(17·19대국회의원).
여전히독서인이자장서인,학습인.
어릴때부터활자와책,특히종이책을,그리고그냄새를좋아했다.책을읽고,쓰고사고,모으고,권하고,나누는일이우리시대시민의의무라고생각해왔다.그래서특별히책에대한절대적존경심과더불어,책을쓴이와번역하는이,만드는이와유통하는이들에대한진실된고마움을간직하며살아간다.‘서평’이라는말을쓰기는곤란하고매체에책을‘소개’하는일을즐겨한다.『실패를해낸다는것』,『최재천변호사의상속설계』,『최재천의책갈피』,『한국외교의새로운도전과희망』등20여권의책(공저포함)을썼다.

목차

들어가는말9

제1부사람을읽다
그에겐감옥이곧서재였다_『김대중육성회고록』12
“고도의외교민족”이돼야한다는김대중의말,지금우리는?_『지금,비스마르크』14
다산정약용은신부였다_『파란』16
천페이지가넘는책을일주일내내끼고살았다_『추사김정희평전』18
중국과북한의군가를만든한국사람이야기_『옌안송』20
혁명가,정치가,퍼스트레이디가된중국의세자매이야기_『아이링,칭링,메이링』22
“지나간일을서술하여,다가올일을생각한다”_『사마천평전』24
칼,그리고책_『칼과책』26
“시바씨는다시태어난다면역시신문기자를하실건가요”_『신문기자시바료타로』28
장사의신_『마쓰시타고노스케』30
조용히새로운애플을설계한자,팀쿡_『팀쿡』32
억만장자코크형제는어떻게미국을움직여왔는가_『벼랑끝에선민주주의』34
클린트이스트우드는왜카멜시장선거에출마했을까_『보수주의자의삶』36
노련한추기경,은둔의제갈량,앤드루마셜_『제국의전략가』38
히틀러사생활의결정적특징은?_『히틀러에붙이는주석』40
정치적선택이다르면우정을간직하기어려운시대에_『자유주의자레이몽아롱』42
“내삶의증인을잃었으니,앞으로되는대로살게될까걱정입니다”_『나의이브생로랑에게』44

제2부역사를읽다
중국당나라에서세상을뜬백제사람의묘비명은어땠을까?_『재당한인묘지명연구』48
미중패권경쟁의시대,다시임진왜란을생각하다_『임진왜란』50
“한국인은술마시는것을좋아하며정치권력을사랑한다”_『버치문서와해방정국』52
‘헌법의순간’과마주치다_『헌법의순간』54
을사늑약이전에위안스카이의침략이있었다_『감국대신위안스카이』56
중국고대사를대하는‘인식의혁명’_『상나라정벌』58
왜한국의중국요리이름엔‘산동사투리’가많을까?_『제나라는어디로사라졌을까』,『山東이야기』60
중국3000년경제사를풀어낸고전_『케임브리지중국경제사』62
프랑스제국주의의눈으로본19세기중국_『주르날제국주의』64
천하의중심자금성의필부필부_『자금성의보통사람들』66
중국과사랑에빠진남자와니덤문제_『중국을사랑한남자』,『그림으로보는중국의과학과문명』68
조선연행사를해제하고기록한일본_『조선연행사와조선통신사』70
일본을알려면조선과가톨릭을보라_『일본인이야기』_72
일본의오늘을만든메이지시대_『메이지의도쿄』74
지금세계는‘향신료전쟁’이전시대로돌아가고있는가?_『향신료전쟁』76
로마는늘새롭게다시읽어야한다_『황제들의로마』_78
기억은과거에개입할거의유일한방법_『기억전쟁』80
별주부전이사찰이야기인이유_『사찰에는도깨비도살고삼신할미도산다』82

제3부사회,정치,경제를읽다
기회를사재기하는계급의탄생_『20VS80의사회』86
“심각하지않지만꼰대가아닌것도아닙니다”_『90년생이온다』88
“최초로부모보다가난한세대로살것이확실시되는MZ세대”_『요즘애들』90
한국보수를망하게한5적은?_『진짜보수가짜보수』92
“저는‘인간’이아니라‘인적자본’입니다”_『밀레니얼선언』94
‘데모X랄크라시’,상식독재의시대를들여다보다_『상식의독재』96
‘붉은인간’들,‘호모소비에티쿠스’는살아있다_『붉은인간의최후』98
홀로죽어가는일본,우리는?_『가족난민』100
『모모』의작가엔데가돈에대해묻다_『엔데의유언』102
미국에게반도체법은제2의‘맨해튼프로젝트’였다_『ARM,모든것의마이크로칩』,『칩워,누가반도체전쟁의최후승자가될것인가』104
가난을연구하는경제학은어디에?_『가난한사람이더합리적이다』106

제4부세계를읽다
국가는합리적으로행동하는가?_『국가는어떻게생각하는가?존미어샤이머의질문』110
트럼프에대한초기적이해_『도널드트럼프라는위험한사례』,『화염과분노』,『정상회담』112
권위주의적통치자들은어떻게등장하는가_『가짜민주주의가온다』114
“‘셰일혁명’때문에한반도에전쟁이”?_『셰일혁명과미국없는세계』116
‘아프간실패’를통해본미국자유주의패권전략의실패_『미국외교의대전략』118
“한국은더이상고래들사이에등이터지는새우가아니다”_『새우에서고래로』120
실크로드,일대일로…지적재산권은미국에?_『미래로가는길,실크로드』122
중국인에게목숨보다중요한그것,체면_『중국인의이유』124
중국,‘보이지않는붉은손’을우린어떻게읽어야할까_『보이지않는붉은손』126
‘신전체주의’의길에들어선중국의미래는?_『중국의미래』128
‘중국자본주의’의탄생이야기_『붉은황제의민주주의』,『중국인이야기7』130
중국이대만을침공한다면_『대만은왜중국에맞서는가』,『도해타이완사』132
과거사,일본의미래를가로막다_『대변동』134

제5부문학과예술을읽다
시인윤동주의산문을훑어보다_『나무가있다』138
그때의감동을다시_『부자의그림일기』140
『시녀이야기』를그래픽노블로만나다_『시녀이야기그래픽노블』142
에밀리디킨슨의시상,정원에서싹트다_『에밀리디킨슨,시인의정원』144
세속적언어로살아온삶,이아름다운시를널리알려야겠다_『세상을받아들이는방식』146
여전히성스러운‘시인공화국’을꿈꾼다_『마음의집』148
“우리모두허기진마음을안고살며,행복을갈구한다”_『기러기』150
“첫문장쓰기가어렵다고?그럼두번째문장부터써라”_『작가라서』152
자신만의목소리로글쓰기_『뉴욕타임스편집장의글을잘쓰는법』154
모든것이적절한올리버색스의에세이_『모든것은그자리에』156
70주년맞은영원한고전_『어린왕자』158
임윤찬이외우다시피읽은이책,완전히빠져들게한다_『단테신곡강의』160
정약용이‘기괴하고음란하다’고평한책_『청나라귀신요괴전』162
위대한예술가,과학자,의학자_『레오나르도다빈치』,『레오나르도다빈치』164
고흐의별이빛나는밤,그‘폭발’을이해하는방법_『화가반고흐이전의판호흐』,『코스미그래픽』166
모차르트가남긴편지의감동을만나다_『모차르트의편지』168
지브리음악감독과뇌과학자가나누는‘음악이야기’_『그래서우리는음악을듣는다』170
“고목이지만잎의기세가좋은나무는,분명속이비어있습니다”_『호류지를지탱한나무』172
중국건축이야기,아름답기그지없는책_『세상에서가장친절한중국건축이야기』174

제6부과학,생태,환경,미래를읽다
“생태문명전환의열쇠는정치”_『근대문명에서생태문명으로』178
“에코백과텀블러를쓰는정도로는부족하다”_『지속불가능자본주의』180
전지구적재앙은인류에게무엇을남길까_『신의화살』,『둠』182
코로나위기는‘약한고리위기’,“상상력을펼칠때”_『코로나이후의세상』184
합성생물학과인공지능파도,인간은감당할수있을까?_『더커밍웨이브』186
진화가인간의음경뼈를없앴다?_『은밀한몸』188
세계최고과학자들이쓴글26편,과학과인문학의거리를좁히다_『큐리어스』190
“나는낙관주의자가아니라가능주의자입니다”_『지금다시계몽』192

제7부인생을읽다
빅데이터가말한다:성공하려면평판을이용하라_『성공의공식포뮬러』196
아마존거인제프베조스가직접밝힌성공원칙_『베조스레터』198
“틀리고,실수해라!”_『틀려도좋다』200
당신은지금,‘읽고’있다고생각하십니까?_『읽지못하는사람들』202
“당신의한문장은무엇인가요?”_『최고의선택을위한최고의질문』204
“자기가천재라고생각하는사람,손?”_『히든해빗』206
가면증후군,우리안에숨은잠재력의징표_『히든포텐셜』208
남신경쓰느라자기인생을살아가기힘든사람들에게_『유쾌하게나이드는법58』210
좋은불안_『당신의불안은죄가없다』212
“아빠,삶의목적은말이죠,죽음이에요”_『왜살아야하는가』214
“죽음보다는추한삶을더두려워해야한다”_『아직오지않은날들을위하여』216
자신의장례식에참석할이들에게편지한통남기다_『죽음의에티켓』218
당신이죽음을앞두었다면_『죽을때후회하는스물다섯가지』,『내가원하는삶을살았더라면』220
우리는왜죽고,또어떻게죽는가?_『우리는왜죽는가』222
더나은인생을위한‘그만두기’의기술_『그릿GRIT』,『퀴팅』224
‘평균의종말’시대,수많은다크호스를인터뷰하다_『다크호스』226
“알고보니나는유아기를살고있었던것이다”_『어른이라는진지한농담』228
목숨까지위협하는‘셀피’,왜우린위험한‘셀카’를찍을까_『셀피』230
‘학예사’이던시절이가고‘큐레이터’의시대가왔다_『한번쯤,큐레이터』232
노동,인간의존엄자체이자궁극의질문_『가짜노동』,『진짜노동』234
“노벨상은운좋은사람이받는상입니다”_『물리학자는두뇌를믿지않는다』236

제8부혀끝과발끝에서삶을읽다
“좋은셰프가되려면,요리학교에가지말고셰익스피어를공부하라”_『인생의맛모모푸쿠』240
“이책은우리나라커피집에하나씩배치돼야한다”_『커피집』242
우리는술을마시기위해진화했다_『술에취한세계사』,『술취한원숭이』,『저급한술과상류사회』244
세계지도를바꾼식물,차_『초목전쟁』246
“나무에도맛이있을까?”_『나무의맛』248
중국의국주마오타이이야기_『신이내린술마오타이』250
중국인민의국민볶음밥,그기원은?_『중화미각』252
마른몸매의한흑인남성이,왕앞에당당히섰다_『나의영국인문기행』254
지식과정보는넘치나지혜는부족한시대의‘진짜’인문여행기_『홀로중국을걷다』256
실크로드둔황과막고굴에대한최고의안내서_『실크로드둔황에서막고굴의숨은역사를보다』258
유홍준의새문화유산답사기:중국,둔황,실크로드_『나의문화유산답사기:중국편』_260
리스본에서찾은‘다정한구원’_『다정한구원』262

제9부교양을읽다
영어는어떻게세계어가되었을까_『영어의힘』266
‘대통령’에서‘큰대’자를빼는게낫지않을까?_『근대용어의탄생』268
“역사상가장널리보급된살인도구”_『AK47』270
미래를엿보고싶은인간의욕망은어디에서비롯됐을까?_『예측의역사』272
네트워크가곧권력,본래그랬다_『광장과타워』274
당신의세계관을교정하는통계_『팩트풀니스』276
오늘의세계,그리고그리스도교이해하기_『불가사의한그리스도교』278
“미래는현재와매우닮았다.단지더길뿐이다”_『불변의법칙』280
인간은‘내일’을창조해냈다_『시간의지배자』282
지극히아름답고떨림이있는철학책_『철학이있다면무너지지않는다』284
‘유튜브’에서‘텍스트’로돌아가기_『도올주역계사전』,『도올주역강해』,『동양학어떻게할것인가』286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최근설훈전의원이들려준김대중전대통령의이야기다.“1987년6월항쟁직후어느날,동교동에서대통령님을모시고있었는데갑자기‘지하서재로따라오게’그러십디다.따라내려갔더니책상에노란스카치테이프를잘게잘라수백장의스티커로만들어놓으셨더군요.대통령께서‘내가지정하는책에다가하나하나스티커를붙이게,’이러십디다.궁금증을못참고물었지요.‘이걸왜붙이라고하시는거죠?’‘이사람아,이젠내가곧또다시감옥에갈것아닌가.그때감옥에서읽을책들이니당신이감옥으로넣어주란말일세.’그말을듣고얼마나가슴이찡하던지한참멍하니서있었지요.”김대중전대통령에게감옥은서재였다._12쪽

인간의일생은시간의역사다.또한시대의역사다.그시대속에서몸부림치는역사다.한편인간의역사는공간의역사다.왜하필그때상하이에서태어나근대중국을살았고,미국으로유학을갔으며,누군가를만나사랑을하고,결혼을하게됐을까.자신의의지와는무관하게왕조시대를,민국시대를,내전의시대를,분단의시대를살게됐을까.이들에게시간과공간은어떤의미와맥락으로작용했을까.그시공간속에서인간에게주어진자유의한계는어디까지였을까._22쪽

“망가지고실패한게단지하나의세대가아니라는거다.망가진건체제자체다.”
그렇다면대안은?
“우리는지치지않고변화를주장할정치인들에게집단으로투표해야한다.”_91쪽

이정도만으로이가혹한화폐경제의질곡에서벗어날수있을까.그렇다고또화폐없는세상을설계할수있을까.물론두려운일이다.하지만격렬한비판적사고를포기해서는안된다.비판적사고는인간의본질이기때문이다._103쪽

내가살아가는문자공화국에마치잠언과도같은,이런편안한시를읽을수있다는것.시인의걸음걸이를따라갈수있다는것.고마움이다._149쪽

과학번역책을읽을때면특별히번역자에게감사인사를남겨야한다.사실이들의선택이가장강력한추천이다._191쪽

이미소크라테스에서비롯됐듯‘안다는것은자기가뭘모르는지를아는것이다.’아는것과모르는것을구분할줄알아야한다.모르는것에대해선당연히불안과호기심을가져야한다.그리고이를해소하려면질문을던질줄알아야한다._205쪽

길은인생이다.우리는길위의여행자다.우리는좀더철학적삶을고민해야한다._217쪽

아리스토텔레스는자제하지못하는성인의태도를두고“아이의잘못”이라는말을사용한다.요컨대그런행동은‘어서젖줘!’라고외치는단계에머물러있음을입증할뿐이다.”알고보니나는유아기를살고있었던것이다.오호통재라._229쪽

이마누엘칸트에게로돌아간다.노동이야말로인간의존엄자체이자궁극의질문이어야만한다._235쪽

인간이인간일수있다는건스스로의한계를자각하는능력그리고그한계를뛰어넘으려는노력덕분이다._2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