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인문의학자가 들려주는 생로병사의 과학)

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인문의학자가 들려주는 생로병사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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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과학의 재미와 삶의 의미를 동시에 찾다!
인문의학자가 들려주는 생로병사의 과학 『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생로병사의 현실을 살아가는 몸들이 지금껏 만들어왔고 앞으로 만들어갈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태어남과 늙어감, 질병과 고통 등 몸들이 직접 경험하는 행로병고의 현상들과 뇌와 마음, 유전과 진화 등 직접적으로 생로병사의 과학을 다루고 있다.

유전자의 눈이 아닌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아파하면서 죽어가는 사람의 몸으로 겪는 생명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불량한 유전자가 기나긴 진화의 역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는지 물어본다. 이를 통해 표정을 잃은 과학에 생로병사의 숨결을 불어넣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볼 기회를 전해준다.
저자

강신익

저자강신익교수는경기도안양에서나고자라면서전형적인농촌에서도시로변해가는삶의터전을온몸으로느끼고살았다.치가대학을졸업하고15년간치과의사로일했다.마흔이되던해에영국으로건너가2년간머물면서의학과관련된철학과역사를공부했다.2000년부터일산백병원치과과장으로일하면서의과대학생을대상으로의료인문학을가르쳤고,2004년부터는환자진료에서손을떼고인문의학교실을개설해전임교수가되었다.추상적지식보다는일상적삶에봉사하는의학을지향한다.2007년부터3년간정부지원으로인문의학연구소를개설해「건강한삶을위한인문학적비전」이라는연구프로젝트를수행하면서「인문의학」시리즈3권을펴냈다.지은책으로는『몸의역사몸의문화』『몸의역사』『의학오디세이』(공저)『생명,인간의경계를묻다』(공저)『찰스다윈한국의학자를만나다』(공저)등이있다.현재대한의사학회와한국의철학회학회장그리고인제대학교인문의학연구소소장직을수행하고있다.부산과안양을오가며평일에는독신남,주말에는가장으로살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만물이널리통하는생로병사이야기―7

제1부|태어남과늙어감

1│정자속에작은인간이있다?-19
2│생명은명사일까,동사일까?-26
3│출산의고통은어디에서오는가?-33
4│남성이출산을주도하다-40
5│청춘은정력이다?-47
6│살기위해죽는생명-54

제2부|질병과고통

7│원초적본능,후각을복원하라-67
8│작은의사,보통의사,큰의사-74
9│콜레라균한잔하실래요?-81
10│세균과인간의전면전-89
11│안아픈파커씨의발치대행진-97
12│나뭇잎하나푸르게하지못하는고통-104

제3부|뇌와마음

13│내속엔내가너무도많아-113
14│나의운명은두개골에달려있다?-120
15│심장을바꾸면사람이달라진다?-127
16│내머리속에있는거울-135
17│구라마이신,믿으면낫는다-143
18│마음의병을몸으로앓는사람들-150
19│환상통의근원을찾아서-156
20│보이지않는손들은악수를한다-164

제4부|유전과진화

21│피는유전자보다진하다-173
22│쓰레기DNA에서찾은열쇠-180
23│이아이가게이일까요?-187
24│진보와보수의심리학-193
25│세포들의내밀한사회생활-199
26│불멸의세포를가진여인-208
27│암컷과수컷의사랑이야기-215
28│병자생존,아파야산다-222

제5부|몸과사회

29│역사가만든질병,역사를바꾼질병-231
30│풍요와불평등을앓는사람들-240
31│네가아프면나도아프다-247
32│죽음을처방해드립니다-255
33│영생을향한21세기의피라미드-262
34│죽음,삶이만든최고의발명품-269

에필로그생로병사의과학,재미와의미를찾는여정을마치며-275

더읽어보면좋을책-281

출판사 서평

DNA는과연현대의예언서인가?
이기적유전자는생명의한단면에불과하다!

생명과과학을관통하는지식의대통합!
표정을잃은과학에생로병사의숨결을불어넣는다!

유전자는낱말,단백질은문장,인생은대하소설
우리몸으로다시쓰는과학의역사!


『불량유전자는왜살아남았을까?』는유전자의눈이아닌사람의몸으로겪는생로병사의이야기를담았다.리처드도킨스의저서로유명해진‘이기적유전자’는자신의그릇인사람을조종해이득을취하지만,불량유전자는어떤이익이나목적도없이그사람을곤경에빠뜨릴수있다.이기적유전자는목적중심의개념이며,불량유전자는결과중심의개념이다.하지만세상을살아가는것은사람이지유전자가아니다.이책의주인공은생로병사의현실을살아가는우리들의몸이다.그몸을설명하는가장유력한방법은여전히과학이다.하지만저자는과학의언어를다시인문학에비추어본다.저자는이런방법을‘인문의학’이라칭한다.
이책은이제막과학에관심을갖기시작한사람들도부담없이읽을수있도록짤막한에세이형식의글34편으로구성되어있다.어려운과학용어나딱딱한도표를배제하고,고정된이론대신아직해결되지않은질문들을채워넣었다.이과정에서과학하기의재미와삶의의미를동시에찾을수있을것이다.원래부터‘과학’과‘삶’은분리되어있지않기때문이다.

“인문의학이란?”
생로병사의경험적현상을과학적방법으로설명하고,다시그것을인문학의가치와규범을통해이해하려는생명이해의방법.저자강신익교수는국내최초의인문의학자로2004년부터인제대학교의과대학에인문의학교실을개설해운영하고있다.의학은과학이지만동시에인문학일수밖에없다는생각은의료계에반향을일으켰고,지금은여러의과대학에인문의학또는의료인문학교실이생기고있다.

현대의예언서DNA,
이기적유전자에대한오해


20세기는유전자의세기였다.이중나선으로꼬인DNA분자의구조가알려지고,그것을인위적으로조작할수있게되었다.21세기가시작될무렵에는드디어인간의DNA구조전체가밝혀졌다.리처드도킨스는DNA분자로구성된유전자가‘이기적’으로자신을복제한다는내용을담은『이기적유전자』를써서많은이들의마음을사로잡았다.그런데도킨스가유전자에이기적이라는수식어를붙인것은유전자가정말로이기적목적에따라행동해서가아니다.그결과가사람에게는이기적으로보이기때문이다.도킨스는유전자의눈으로생명을보려고했지만,그것을사람의언어로표현할수밖에없었던것이다.
유전자가이기적으로행동한다고말하는것에대해도덕적반감을가지는사람은거의없을것이다.하지만그러니까인간도이기적일수밖에없다고말하는순간엄청난비판이쏟아진다.그런데『이기적유전자』는사람들의상상력을암묵적으로그런쪽으로잡아끄는힘을가지고있다.경쟁사회에서이기적인행동으로득을보면서도도덕적으로는면죄부를받고싶은현대인의무의식에호소하는것이다.그런점에서이책의성공은과학을넘어선사회적이고문화적인현상으로볼수도있다.하지만도킨스는생명의행동을유전자의‘이익’이라는관점에서만파악함으로써협동과상호부조와같은상위수준의사회현상을제대로다루지못한다는치명적문제가있다.

인간게놈프로젝트는왜실패했을까?

1990년에시작된인간유전체연구사업(HumanGenomeProject)의책임자는DNA의이중나선구조를발견한제임스왓슨이었다.그는사업이끝나면우리가주머니에서CD한장을꺼내면서‘이게바로나’라고말할수있을것이라공언했다.하지만사업이끝났을때의상황은그의예상과전혀달랐다.유전형질의최종발현자인단백질을만드는염기의서열은전체의1.1퍼센트에불과했고,염기의95퍼센트는아무런기능도밝혀지지않은이른바‘쓰레기’DNA인것으로드러났다.‘유전자가나’라는전제에서출발한사업의결론이‘나는유전자이상의존재다’로끝난것이다.
그런데아직기능이밝혀지지않았다고해서DNA염기서열의95퍼센트를쓰레기라고부를수있을까?저자는게놈프로젝트의실패속에서생명과학의신비를풀수있는가능성을발견한다.95퍼센트에해당하는염기서열안에인간이라는종이진화해온기나긴생명의이력이담겨있으리라고보는것이다.그런면에서유전체는생명의설계도가아니라생명의역사책에가깝다.영화「가타카」처럼유전자를조작해서인간의종을디자인하는세상은오지않을가능성이크다.‘나는곧유전자’라는도식이성립하지않기때문이다.

풍요와불평등을앓는현대인,
자연의학의독주를막는것이해법!


세상과자연을안다는것은차갑게추상화한지식을축적하는행위가아니라삶을살아가면서느끼고깨달아가는과정이다.과학은가설을세우고그것을검증하는과정을통해발전해왔다.『불량유전자는왜살아남았을까』는검증된결과를나열하기보다,새로운가설들과그가설을세운사람들이겪었던우여곡절을다룬다.세균이발견되기전에직관적으로‘손씻기’를통해산모의사망률을낮춘제멜바이스는주류의학계에외면당한채평생을고독하게싸웠다.사회의학의아버지루돌프피르코는「독일실레지아지방의발진티푸스창궐에관한보고서」를통해‘사회전체의민주적교육과자유’라는파격적인처방을내리기도했다.
저자는자연의학,인문의학,사회의학이서로긴밀하게연결되었을때,우리몸의고통과질병에대한진정한해법을찾을수있다고주장한다.21세기를사는현대인들은더이상콜레라나페스트같은전염병을앓지않는다.항생제에대한내성을키운슈퍼박테리아가우리를위협하는가하면,과도한열량에비해섭취량이낮은비타민을인위적으로복용해야하는시대가되었다.저자는이런상황을들어‘현대인은풍요와불평등을앓는다’고말한다.우리몸은과학이고,인문학이며,사회학이다.하지만여전히자연의학의독주는계속되고있다.과학역시도생생한삶과유리되어표정을잃고말았다.『불량유전자는왜살아남았을까』에서는우리몸과삶의여정을통해과학과의학,인문학의긴밀한관계를복원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