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시에서 영원으로 (거룩한 사제인 나의 아버지에 대한 찬양시)

25시에서 영원으로 (거룩한 사제인 나의 아버지에 대한 찬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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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5시에서 영원으로』는 소설 《25시》로 널리 알려진 루마니아 작가 비르질 게오르규 신부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과 영혼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자전적 에세이이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아버지에 대한 회상, 불행한 조국 루마니아의 운명,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부활에 대한 희망을 형상화한다.

현대인의 삶은 25시, 즉 최후의 시간 24시에서 한 시간 더 지난 시간으로, 메시아가 와도 구원을 받을 수 없는 시간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넘어 인간을 영원으로 이끄는 것이 있다면, 절망 가득한 유한한 삶을 희망과 기쁨이 넘치는 영원한 삶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라고 저자는 고백한다.
저자

비르질 게오르규

1916 9월 9일, 루마니아 동부의 몰다비아 지방에서 그리스 정교회의 사제인 아버지 콘스탄틴 게오르규와 어머니 마리아 게오르규 사이에서 출생. 그후 부쿠레슈티 대학 및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 수학. 1939 (23세)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엿새 전인 8월 24일, 예카테리나 부르비아라는 명문가의 딸과 결혼. 닷새 후에 징집 영장을 받고 보병 연대에 전투병으로 배속됨. 파시스트에게 암살당한 수상 아르만드 칼리네스코를 조상하는 시 '아르만드 칼리네스코'를 발표하여 체포령이 내리는 등 생명의 위협을 받았으며, 시집도 소각당함. 1940 (24세) 시집 '눈 위의 낙서'를 출판하여 루마니아 왕국 시인상 수상. 1944 (28세) 루마니아가 소련의 피점령국이 되자 아내와 함께 독일로 망명. 종전 후 적성국가인 루마니아 국민이라는 이유로 연합군에게 체포되어 2년간 수용소에서 생활함. 1949 (33세) 프랑스로 망명하여 파리에 정착함. 이미 집필해 놓은 소설 '25시'를 플롱사에서 프랑스어로 간행.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이 작품의 발표로 작가로서의 위치를 다짐. 1952 (36세) 두 번째 소설 '제2의 찬스' 출판. 1954 (38세) 그의 정치적 권력을 폭로하는 기사가 '레 레토르 프랑세즈'지에 게재되자, 이를 해명하는 글 '혼자 떠도는 사내' 간행. 1958 (42세) 소설 '기적을 구걸하는 사람들'간행. 1960 (44세) 소설 '가죽채찍' 간행. 1963 (47세) 그리스 정교회의 신부 서품을 받고 파리의 교회에 봉직. 1964 (48세) '아가피아의 불멸의 사람들' 간행. 1965 (49세) 자전적 수필 '25시에서 영원의 시간으로' 프랑스어판 간행. 1966 (50세) 소설 '키랄레사의 학살' 간행. 부쿠레슈티의 성무원에서 성직자 최고의 영예인 '외코노므' 스트라브로포르' 위원으로 선정됨. 1967 (51세) 소설 '라 콘도티에라', '여간첩' 등 간행. 1968 (52세) 자전적 소설 '다뉴브강의 축제'(원제:어찌하여 내 이름은 비르질인가? ) 간행. 1974 (58세) '코리아 헤럴드'사와 '문학사상'사의 공동 초청을 받고 부인과 함께 내한. 11일간 체류하면서 서울, 부산, 광주 등지에서 여러 차례 강연함. 1976 (60세) 한국을 소재로 한 소설의 자료 수집차 두 번째로 방한. 1984 (68세) KBS의 초청으로 부인과 함께 세번째 방한. 1992 (76세) 6월 22일 파리에서 적혈구가 감소하는 지병으로 사망.

목차

머리말

1 이콘을 향해 눈을 뜨다
2 가족사와 지리에 대한 약간의 설명
3 하늘을 섬기는 종, 나의 아버지
4 천사들의 무게
5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공유해야 했던 내 아버지
6 눈물과 신학의 뒤섞임
7 위대한 신학적 시가(詩歌)
8 가죽옷, 우리의 참회 의복
9 '지상에 세워진 하늘'에서 보낸 어린 시절
10 내가 태어난 사제관과 내 이웃인 망자들
11 하늘에서 살아가기
12 내 선조들이 이 땅에서 겪은 끔찍한 역사
13 맨발의 사제, 프롤레타리아 성직자
14 하느님의 필마(匹馬)였던 내 아버지의 고통과 굶주림
15 아버지가 이단과 교회 묘지 훼손자로 고발된 이유
16 내 아버지는 육신과 함께 하늘로 올라갔을까?

출판사 서평

하느님의 필마였던 가난한 아버지, 이상적 사목자의 원형
본질적으로 이 책은, 어린 시절 자신을 정교회의 신비에 눈뜨게 해주었던 거룩한 사제인 아버지에 대한 하나의 찬양시이다. 가난으로 이가 다 빠지고 뼈밖에 없는 몸으로 평생 가진 옷이라곤 낡은 사제복 한 벌뿐이었지만, 하느님의 충직한 종으로서 신자들의 구원을 위해 한평생 바친 사제의 자기희생적 모습에서 독자들은 이상적인 교회 사목자의 원형을 발견하게 된다.

불멸자들의 민족, 조국 루마니아의 운명
작가의 고향은 몰도바의 까르빠티아 산맥 동사면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이었고, ‘바위처럼 거칠고, 장대하고, 투박한’ 이백여 명 남짓한 촌부들이 부친의 사목구의 신자들이었다. 2세기부터 20세기까지 끊이지 않는 침략과 피지배의 역사 속에서도, 민족적 자부심을 잃지 않고 신앙을 저버리는 일에는 조금도 타협하지 않던 불멸자들의 삶 속에서 놀랍도록 숭고한 아름다움이 전해진다.

작가의 시적 울림과 정교 영성의 만남
대학 재학 중 시인으로 등단하여 작가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은 저자는 어려서부터 사제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가난으로 접었던 신학생의 꿈은, 대학에 진학한 뒤 마침내 이루어지고 문학과 신학을 넘나들며 삶으로 또 작품으로 살아진다. 어린 시절과 아버지에 대한 회고는 저자를 통해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지고, 정교 신학의 신화(神化), 구원, 부활과 같은 중요한 교리들이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해 자연스럽게 설명된다. 이를 통해, 정교회 영성 생활의 본질이 더욱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