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나는살아있지않아요.
우리는기계죠.병뚜껑처럼찍어낸존재예요.
내가실제로,개별자로존재한다는것은환상에불과했던거죠.
‘인간’과‘현실’에관한근원적인의문을탐색하는필립K.딕소설의총화!
20세기최고의SF영화로추앙받는《블레이드러너》의원작소설
영화《블레이드러너》《토탈리콜》《페이첵》《콘트롤러》등의원작자로,‘할리우드가가장사랑한작가’라고평가받는필립K.딕.그의걸작장편만을엄선한‘필립K.딕걸작선’이12번째작품『안드로이드는전기양의꿈을꾸는...
나는살아있지않아요.
우리는기계죠.병뚜껑처럼찍어낸존재예요.
내가실제로,개별자로존재한다는것은환상에불과했던거죠.
‘인간’과‘현실’에관한근원적인의문을탐색하는필립K.딕소설의총화!
20세기최고의SF영화로추앙받는《블레이드러너》의원작소설
영화《블레이드러너》《토탈리콜》《페이첵》《콘트롤러》등의원작자로,‘할리우드가가장사랑한작가’라고평가받는필립K.딕.그의걸작장편만을엄선한‘필립K.딕걸작선’이12번째작품『안드로이드는전기양의꿈을꾸는가?』(이하『안드로이드』)로완간되었다.
『안드로이드』는필립K.딕의작품들중대중적으로가장유명한작품으로,SF소설의정수라할수있다.전설적인SF영화로추앙받는《블레이드러너》의원작소설로널리알려져있는데,국내에서도이미2번이상출간된바있다.
기존의번역본들은일어판중역본이거나,완역본인경우에도문장의가독성을추구한나머지지나치게윤문을가해틀리거나누락된부분이있어다소아쉬움이있었다.폴라북스에서는본작품을출간하면서문장및문단배열을최대한원작과동일하게유지하는것을원칙으로삼고,필립K.딕특유의목소리를생생히전달할수있도록최선을다했다.기존의판본을읽은독자들이라해도폴라북스의판본을읽는다면아마전혀다른작품을맛볼수있을것이다.
『안드로이드』는핵전쟁이후지구가황폐해지자식민행성이개척되고,인간과유사한로봇(안드로이드)을제작하는수준으로발전된과학문명을배경으로한다.대부분의사람들은화성으로이주하여안드로이드를노예로부리며살아가며,지구에는소수자들만이남아있다.이런상황에서인간보다더인간적인안드로이드들이자신의자유의지에따라혹은‘꿈’을찾아지구로탈주하는일이벌어지자,지구에서는경찰서에현상금사냥꾼을배치하여도주한안드로이드들을잡아파괴시킨다.
이작품은현상금사냥꾼인릭데카드가한가지측면-즉,인간이지닌감정이입능력만제외하고는인간과똑같은,아니인간보다뛰어난재능을갖춘데다더강렬한생의의지를지닌안드로이드들을사냥하게되는하루동안의일을그리고있다.그과정에서데카드와안드로이드사이의상호작용이나안드로이드라는소재자체는독자들에게‘인간성’의본질에대한궁극적인의문을제기한다.그런한편두관계는인간과기계및나와타자의대립을그리고있기도하다.또한릭을비롯한등장인물들은끊임없이스스로가안드로이드인지진짜인간인지를의문시하는데,이는인간성의본질에대한의문인동시에,또다른소재인‘머서교’라는집단정신과‘기억위조’라는소재와함께‘현실이란무엇인가’에관한의문으로도발전한다.
필립K.딕이창조한소재인‘머서교’는이작품의가장중요한소재중하나이다.머서교는‘감정이입’을근본으로하는집단정신의일종으로,사람들사이에서는하나의신학이자가르침으로통용된다.머서교는안드로이드에대해두가지상반된입장을취하는데,즉안드로이드를차별(감정이입능력이결여된안드로이드는머서교의집단경험에참여할수없다)하는한편,‘모든생명은공평하다’라는교리로‘안드로이드에대한차별이정당한가’라는화두를던진다.릭데카드는안드로이드사냥과정에서(자신의아내보다더욱)생의의지가강렬한안드로이드를잡아죽이는것이과연정당한가라는의문에괴로워하고,안드로이드는“동물조차도,심지어뱀장어나뒤쥐나뱀이나거미조차도성스러운존재이며,동물조차법으로보호를받는데”자신들만은인간의손에파괴되는것이법적으로허용되는현실에분노한다.
이렇듯『안드로이드』는배경에서부터본문에등장하는각종소재들에있어서,‘하나의세계’를창조하는능력이탁월했던필립K.딕특유의능력이유감없이발휘된작품이다.그리고이소재들은필립K.딕이일평생천착했던주제로귀결된다.인간의본질은무엇인가?지금내가느끼는현실을과연진짜라고믿을수있는가?자유의지와생명을지녔으나인간이아니라는,혹은인간을위협한다는이유로다른존재의생명을앗아도되는가?
『안드로이드』에는‘인공두뇌학’이라는독특한과학이론을중심으로,인간과기계,대안종교,생명윤리,매스미디어와자본주의등복합적이고다양한주제를형상화시킨수작이다.필립K.딕은SF소설이단순히과학기술과미래상을그리는오락소설이아니라인간과삶에관한문학적사유라고밝힌바있다.『안드로이드』는‘인간존재의근원’에대한질문을던지며,다양한상징과비유들이논리적으로얽혀다양한해석과사유를낳음으로써필립K.딕소설의총화로여겨진다.이에따라이작품은포스트모더니즘비평가들의주목을받으며대중적읽을거리로인식되던SF소설을문학과문화연구의대상으로편입시켰고,이후SF소설의정전(正典)으로추앙받게되었다.
딕은20세기의미국문학이낳은진정한몽상가이다.
_LA위클리
역대문학사상가장독창적인작가중한사람.
_선데이타임스
필립K.딕의소설이자전적인요소를함유하고있다는점에는의심의여지가없다.특히환각체험의박진성이인상적이지만,단순히마약에취해서쓴비현실적인모험이아니다.딕이쓴최상의작품들은현실성과객관적인관찰을중시하는미국문학의전통에서는보기드문환상성과초현실성을겸비하고있으며,비평가들은그런그를보르헤스,카프카,칼비노에곧잘비견하곤한다.
_뉴욕타임스
■줄거리
최종세계대전이후방사능낙진으로뒤덮여불모지가된지구.대부분의사람들은화성으로이주하여일종의로봇노예인안드로이드를부리며살아간다.지구에남은소수민들은살아있는동물을키우는것을인간적인가치를입증하는행위로여긴다.릭데카드는지구로도주해온안드로이드를사냥하는현상금사냥꾼.그에게소원이있다면전기양대신살아있는동물을한마리키우는것이다.그러던그에게어느날기회가찾아온다.그의구역으로안드로이드여섯대가도주해온것이다.1993년1월3일,사냥에나선데카드는인간과다를바없이개별자로서행위하고,강렬한생의의지를지닌안드로이드들을만나면서극심한혼란에빠지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