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처럼 문학 읽기 : 작품 속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문학 독서의 기술 (개정증보판)

교수처럼 문학 읽기 : 작품 속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문학 독서의 기술 (개정증보판)

$26.02
저자

토마스C.포스터

저자:토마스C.포스터(ThomasC.Foster)
미시간대학교영문학과교수.미국오하이오주서부의작은마을에서자랐다.콩밭이지천인고향에서이동도서관을벗삼아마크트웨인과로버트루이스스티븐슨등의작품에빠져어린시절을보냈다.다트머스대학교와미시간대학교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1975년부터미시간대학교영문과교수로재직하며고전,현대소설,연극,시,작문을가르치고있다.『교수처럼문학읽기』로뉴욕타임스와아마존베스트셀러작가반열에올랐으며,20세기영국과아일랜드문학에대한연구등을통하여평론계를대표하는지성으로손꼽히고있다.저서로는『교수처럼문학읽기』(2003)『교수처럼소설읽기』(2008)『현대문학의형태와사회』(1988)『셰이머스히니』(1989)『존파울즈를배우다』(1994)등이있다.미시건주이스트랜싱에살고있다.

역자:손영미
원광대학교영문과교수.서울대학교영어교육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영문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박사과정을마친뒤도미,오하이오주켄트주립대학교영문과에서석사를,에밀리디킨슨의시간시(時間詩)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1995년원광대학교영문과교수로부임했다.저서로『TheChallengeofTemporality:TheTimePoemsofEmilyDickinson』『EnglishinAction』『서술이론과문학비평』(공저)이있다.옮긴책으로는『늑대와함께달리는여인들』『현대서술이론의흐름』(공역)『이썬프롬』『암초』『마루밑바로우어스』『이상한나라의앨리스』『환상동화』『소공녀』등이있다.영문학안에서는서술이론(narrativetheory),페미니즘,유토피아문학,사상사등이관심영역이다.

역자:박영원
고려대학교영문학과졸업하였고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서울출판정보에서주관한번역작가공모전에서상을받았다.옮긴책으로는『존치버의일기』(문학동네)『팔코너』(문학동네)『늑대인간』(두드림)『마법살인』(두드림)『하이퍼그라피아』(휘슬러)『지구의생명을보다』(휘슬러)『찰리챈,열쇠없는집』(국일미디어)등이있다.

목차


개정증보판에부쳐
서문:어떻게그럴수있지?

01(예외도있지만)모든여행은하나의원정이다
02같이식사할수있어기쁩니다:친교의행위
03당신을먹게되어기쁩니다:뱀파이어들의소행
04가만,이여자를어디서봤더라?
05혹시나싶으면그건셰익스피어…
06…아니면혹시성경?
07헨젤디와그레텔덤
08그리스신화
09비나눈은그냥비나눈이아니다
10영웅근처에는얼씬도하지말라

여기서잠깐:그게정말작가의의도일까?

11아픔그이상의의미…:폭력에관하여
12그건상징인가요?
13모든게정치적이다
14혹시…예수?
15상상의나래를펴다
16문학에서의섹스
17섹스만빼고…
18그여자가물에서살아나오면침례야
19장소도중요하다…
20계절도마찬가지다…

여기서잠깐:하나의이야기

21위대함의표지
22눈이멀었다고?다이유가있는법!
23심장병으로죽어야하는이유!질병의의미
24당신만의기준으로책을읽지말라
25이건나의상징이야,내맘이라고
26아이러니에대하여
27실전연습:캐서린맨스필드,「가든파티」

글을맺으며:여기주인은누구죠?
엔보이Envoi
부록:도서목록
역자후기
개정판역자후기
색인

출판사 서평

벽을넘어서

문학작품,특히고전이나명작을읽는사람은흔히비슷한처지에놓인다.작품의비밀을들여다보고싶지만너무많은것들이그바람을꺾어버리기일쑤다.작가가물려받은문학전통과장르전통,다른작품들과의관계,작가개인의경험과사상,시대상황과주변환경등온갖변수가우거진잡초와뒤엉킨나뭇가지처럼독자의시야를가리고곁길로새게하면서작품의실체에다다르기어렵게만들기때문이다.

저자는별도의채비없이그어려운길을가려는독자들을위해중요한몇가지접근방식과코드,상징,기본주제를소개한다.아울러작품분석의실례를통하여비평이론이독서현장에서어떻게작용하는지보여준다.그렇게저자의안내로발걸음을옮기다보면독자는그작품들에관해차츰더많은것을이해하게되고,각작품이갖가지의미와색채를지닌하나의교향곡으로연주되고있음을깨닫게된다.

이책은‘벽허물기’또는‘철망치우기’를시도한다.문학전공자와일반독자를갈라놓는가시철망을걷어내고,누구나큰어려움없이현대비평의성과를누리게하려는의도이다.전공자가아니더라도문학을좋아하는이들이쉽고깊게즐길수있게말이다.

26가지문학독서의기술

흔히독자는소설을읽을때줄거리와등장인물에집중하기마련이다.누가나와서어떤행동을하고,어떤놀라운일을겪는지주시한다.독자에따라서는오로지작품의감정적인차원에만반응하는경우도있다.문학작품을읽으면서기쁨이나슬픔,즐거움이나괴로움,고양감이나혐오감을느끼고거기에본능처럼휘말리는것이다.

그런데문학교수같은전문가들이작품을읽을때에는이야기의감정적인차원에도반응하지만,대개다른요소에더많은관심을둔다.이작품의감정적인효과는어디서올까?등장인물은과거의누구와비슷한가?이런장면을전에본적이있던가?전에어느책에서누가이말을했더라?책을읽으면서이런질문을떠올리는습관을들이면,새로운관점에서작품을이해하게되고,독서가더즐거워질것이다.이런것들이문학독서를풍요롭게해주는독서기술의한예이다.

더하여이책은작품에대한기본접근방식을알려주고,그속의코드와패턴그리고비유와상징을짚어내며작품의실체에다가서게한다.아울러현대비평의성과를녹여낸수많은작품분석을예시함으로써평범한독자라도전공자처럼문학을분석하고거기에서더나아간것을얻을수있도록돕는다.특히「애러비」「써니의블루스」『솔로몬의노래』같은작품들을여러관점에서논의한부분에서독자들은감탄을금치못하리라.

문학의문법,알면더잘보인다

신화와성경은문학,특히서양문학의밑바탕이라고할수있다.이미지와기억,어쩌면무의식의힘이작용하는한서양문학에서그리스신화와예수,그리고셰익스피어를지워버리기는쉽지않다.많은문학작품에는장소와계절,날씨와질병같은보편성을띠는코드와더불어옛것에서비롯한갖가지이미지와알레고리가곳곳에자리잡고있다.작품을감상할때이점을고려한다면,이미교수처럼읽는태도를갖춘셈이다.

캐서린맨스필드의「가든파티」는뛰어난단편이다.소설을쓰겠다는야망이조금이라도있는사람은이훌륭한소설앞에서질투와경외심을느끼게될것이다.이소설을어떻게볼것인가?맨스필드의이야기는무엇을의미하는가?

「가든파티」는짧지만그안에계층또는계급제도의모순에대한자각,가족사이의역학관계에대한흥미로운고찰,부모의영향력에맞서독립된개체로나아가려는한소녀의성장통등많은내용을담고있다.하지만아직끝난것이아니다.토마스포스터교수가이작품의줄거리와주제가페르세포네신화와겹친다는사실을밝혀내는과정은놀랍기까지하다.저자는여러코드와비유를통해주인공이하데스,즉고전문학에서말하는지하세계이자죽은자의영역인저승에다녀온것으로파악한다.그렇다면이소설의또다른주제는?죽음과대면하는경험을통해성인의세계로들어서는한소녀의초상인셈이다.

문학의성찬,즐기는게남는것이다

책말미에나오는부록에서저자는더깊이있는독서를위한몇가지아이디어를내놓는다.이부록에는대개앞에서언급한작품,이런저런이유로저자가좋아하고높이평가하는작품,다른사람들도좋아할것같은책들이실려있다.

그책들을전보다더즐길수있기를바란다.독서는즐거워야한다.많은노고가깃들어있다는뜻에서‘작품works’이라는말을쓰지만,창작이든독서든그것은일단놀이의한형태다.독자는우선재미가있어서문학을접한다.사과가아무리식이섬유와칼륨,풍부한비타민을함유하고있어도맛이없다면그렇게까지즐겨먹지않을것이다.

소설이나시,희곡을읽고도재미를느끼지못한다면누군가는잘못하고있는셈이다.문학작품이든뭐든독자는거기에서뭘얻으려고하기에앞서제대로즐길줄알아야하고,작가는즐길수있게해야한다.만약독서가괴롭게느껴진다면책을덮어라.책읽는게돈벌이가되는것도아니고,안읽는다고길바닥에나앉는것도아니다.그러니즐겨라.독자들이여,즐겁게읽어라.이책『교수처럼문학읽기』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