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휠체어 (무례한 관심은 집어치워!)

자유로운 휠체어 (무례한 관심은 집어치워!)

$15.00
Description
때로는 냉소적으로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그래픽노블
사람들은 장애인을 배려하고 도우려고 한다. 어떻게 도울까? 대개는 장애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돕는다. 예를 들어 목발을 짚고 가는 장애인이 갑자기 비를 만나면, 그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다짜고짜 다가가서 우산을 씌워주는 식이다. 그렇다면 그 장애인은 어떤 기분일까? 그 행동을 고마워할까? 아니 당연히 고마워해야 하는 걸까? 만약 화를 낸다면?
그래픽노블 《자유로운 휠체어》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토니오와 그를 걱정하며 그의 주위를 맴도는 비장애인 친구의 우정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진다.
장애가 있는 토니오는 괴팍하고 냉소적인 사람이다. 아무한테나 시비를 걸고 제멋대로 굴어 사람들은 그를 골칫덩이로 여긴다. 토니오가 남은 다리마저 자를 예정임을 알게 된 친구는 그를 걱정한다. 휠체어를 밀어주고, 함께 실없는 농담을 하고, 기분전환을 위해 토니오를 바다에 데려간다. 그럴수록 토니오는 친구를 멍청이, 배신자라고 부르며 불평을 한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이 우정은 결말에 이르러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관계의 이면을 드러낸다. 토니오는 말한다. “얄팍한 동정 따윈 필요 없어!” “넌 이해 못해, 아무것도. 정말 내 친구가 되고 싶냐? 그럼 가서 다리 하나 자르고 와.” 이런 토니오는 과연 ‘나쁜 장애인’일까?
검은색의 단순한 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낸 두 남자의 관계를 통해 장애인을 배려하고 돕는다는 게 어떤 건지, 그들과 함께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

질로시에

사회에서상처입은사람들의인생역정을현실적이면서도유머러스하게그려내는작가로알려져있다.주로변두리의일상과동네사람을소재로하여사람이야기를한다.교도소와병원,장애인재활시설에서만난사람들의이야기를만화로담기도했다.작품으로《작은화관》《공백기》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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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때로는냉소적으로때로는유머러스하게
장애인을대하는우리의상식을뒤집는그래픽노블

사람들은장애인을배려하고도우려고한다.어떻게도울까?대개는장애인의의사를묻지않고돕는다.예를들어목발을짚고가는장애인이갑자기비를만나면,그가원하든그렇지않든상관없이다짜고짜다가가서우산을씌워주는식이다.그렇다면그장애인은어떤기분일까?그행동을고마워할까?아니당연히고마워해야하는걸까?만약화를낸다면?
그래픽노블《자유로운휠체어》는휠체어를타는장애인토니오와그를걱정하며그의주위를맴도는비장애인친구의우정을보여주며우리에게이같은질문을던진다.
장애가있는토니오는괴팍하고냉소적인사람이다.아무한테나시비를걸고제멋대로굴어사람들은그를골칫덩이로여긴다.토니오가남은다리마저자를예정임을알게된친구는그를걱정한다.휠체어를밀어주고,함께실없는농담을하고,기분전환을위해토니오를바다에데려간다.그럴수록토니오는친구를멍청이,배신자라고부르며불평을한다.
한쪽으로기울어진이우정은결말에이르러우리가미처보지못한관계의이면을드러낸다.토니오는말한다.“얄팍한동정따윈필요없어!”“넌이해못해,아무것도.정말내친구가되고싶냐?그럼가서다리하나자르고와.”이런토니오는과연‘나쁜장애인’일까?
검은색의단순한선으로담담하게그려낸두남자의관계를통해장애인을배려하고돕는다는게어떤건지,그들과함께한다는게어떤것인지를생각해보게하는책이다.

■장애인의내면을솔직하면서도유머러스하게그려낸그래픽노블

어느도시의변두리.한남자가길을가다가휠체어를탄남자토니오와마주친다.두사람은어린시절부터한동네에서자라온사이다.하지만어른이된지금두사람은아주다른삶을살고있다.남자는결혼을했고두딸을두었고좋은아파트에살고있다.토니오는사고로장애인이되었고,여동생집에얹혀살고있으며,남은다리하나마저조만간자를예정이다.
그래서일까?남자는토니오를도우려고애를쓴다.토니오가맥주를위안거리삼아길거리농구하는젊은이들을조롱해도그곁에함께있어준다.비가억수같이쏟아지는밤혼자있는토니오를발견하고는집에데려다준다.꿈에서도토니오를걱정한다.바로이야기중간중간등장하는회상씬이다.이장면은토니오가어린시절다른아이들보다훨씬위험한행동을하고,허풍을떨었으며,점점더무모한모험을감행해왔음을말해준다.독자들은여기서토니오가휠체어를타게된이유를짐작할수있다.얼마나수없이바보같은짓을했기에휠체어신세를지게되었을까하면서그런토니오를묵묵히받아주는친구가대단하다고여기게된다.
하지만후반부로갈수록토니오의냉소가,신랄한푸념이가슴이박힌다.위안거리를사올테니꼼짝말고기다리라는친구에게“차라리날묶어놓고가지그래?장애인이제멋대로돌아다니면안되는거잖아”라고대꾸하는말이,다리하나밖에없는사람은오줌도허락받고싸야하느냐고따져묻는말이,자신이무슨억지를부려도눈을내리깔고다들어주는친구가싫다고하는말이….친구의배려넘치는태도가토니오입장에서는오히려그가장애인이며약자라는사실을확인하게만든다는걸짐작하게된다.토니오는말한다.
“얄팍한동정따윈필요없어!넌몰라,전혀.넌이해못해,아무것도!”

■우리는누구나자유를꿈꾼다.장애인또한.

장애인들이집을나설때마다의도치않게자주듣게되는말이있다.“그러다다치면어쩌려고.”“힘들텐데집에가만히있지왜돌아다녀.”이말은얼핏장애인을염려하는말같지만,그밑바탕에는그러다‘네’가다쳐서‘내’가피해를볼까봐우려하는마음이더크게담겨있다.사람들에게장애인은평온한일상의리듬을깨뜨리고잠재적인위험의가능성을내포하고있는사고유발자인것이다.
냉소적이다못해신랄한토니오의말과태도는어쩌면이런시선에대한거부의표현이아니었을까.위험하고터무니없는행동을했으니‘네장애는네탓’이라고여기는사람들에게,선의를내세워자신을구속하려들고,자기삶에참견하려는사람들에게보내는항변이아니었을까.장애인이라는이유로동정받기싫어서스스로골칫덩어리가되기를선택한건아닐까.
토니오는말한다.“내가원했던건자유”라고.다리하나를잃은지금도터무니없는모험을감행하던그때와달라진건아무것도없다고.그러니두다리를모두잃게된자신의절망에대해함부로이래라저래라하지말라고.정그렇게하고싶으면너도가서“다리하나를자르고오라고.”말이다.
강자의언어는품격있을수있다.하지만약자의언어는거칠다.얼핏자신을위하는것같지만사실은그렇지않은강자의선의에대들려면어쩔수없다.그러니꼬일대로꼬인것처럼보이는토니오의태도는잘못된것이라고누가단정지을수있겠는가.
이책은장애인을배려하고도우려는사람들에게한번쯤은머릿속에관념적으로그리고있는장애인이아니라,현실속에있는장애인을있는그대로바라보라고넌지시권한다.배려와존중은지식이아니라실천의문제이니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