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의 말하기 (희망으로 도약한 낮고 강한 말)

노회찬의 말하기 (희망으로 도약한 낮고 강한 말)

$15.00
Description
맞설 힘을 약자에게 준 말,
그 보석 같은 말의 방법
“이 책이 전하는 ‘노회찬의 말하기’가 평범한 사람들, 없이 사는 사람들,
차별받는 사람들의 새로운 무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노회찬의 말하기』는 노회찬 의원이 남긴 말들을 깊이 파고들어, 그 말들의 보석 같은 방법을 건져올리는 책이다. 저자인 강상구 전 정의당 대변인은 노 의원이 직접 뽑은 민주노동당 중앙당 당직자로 시작해, 내내 노 의원의 곁에서 함께 진보 정치의 길을 걸어온 정치인이다. 그가 노 의원의 말을 풀어쓰기로 결심한 것은, 노 의원의 말의 힘이 정치판에서는 물론 시장과 거리에서, 학교와 회사에서, 보통 사람들의 삶 속에서 보통 사람들의 입을 통해 계속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노 의원의 촌철살인은 애초 “진보 정치가 함께하고자 하지만, 정작 그들은 진보 정당과 정치인을 모르는” 노동자들과 쉽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의미 있게 대화하고자 하는 단련의 산물이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된 정치판에 잽을 날리고 강자에게 맞설 힘을 약자에게 주기 위한 전략, 정치가 무엇이어야 하고 정치인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이기도 했다. 『노회찬의 말하기』는 노 의원의 말을 이해하고 추억하는 것을 넘어 한국사회 곳곳에서 그 말의 고민과 태도를 실천할 것을 제안하는 가이드북이다.
저자

강상구

진보정당활동가이자작가이고강연자다.민주노동당중앙당당직자로진보정치를시작했다.그때뽑아준사람이당시사무총장이던노회찬의원이다.
민주노동당이후진보신당을거쳐현재는정의당에소속되어있다.부대표,대변인을지냈으며얼마전까지는교육연수원장이었다.
노회찬의원의곁을오래지켰다.노의원이진보신당공동대표일때당기획실장이었다.약10년전서울시장후보로출마한노의원의선거운동을위해당협위원장으로서골목구석구석을누비던기억이선하다.노회찬의원이공동진행했던팟캐스트〈노유진의정치카페〉후속작〈노유진의정치카페시즌2〉의고정패널을맡기도했다.노의원이‘노유진파이팅!’이라고말했을때누구를응원하는지헷갈렸다.교육연수원장시절엔노의원과둘이서‘토크쇼’형교육을진행한다고신났었다.
부끄러움을많이타는성격이지만마이크만잡으면사람이달라지는점이노회찬의원과비슷하다고자부한다.노의원의말하나하나를따라하기도했고,노회찬의원과‘촌철살인배틀’을하면서그야말로‘노회찬의말’과함께살아왔다.
그리고내내노회찬의원처럼말하는진보정치인이되기위해노력중이다.그런후배정치인이한명쯤나타나야한다고믿는다.
지은책으로는『신자유주의의역사와진실』,『하이마르크스바이자본주의』,『내생애가장아름다운365일』,『대한민국에서안전하게살아남기』,『독재자의자식들』(공저)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_어느날문득,많은사람들이시장에서,맥줏집에서,거리에서노회찬처럼말하고있었다

1부삶으로부터온말,사람되게한말
1.한사람한사람의이름을부른다는것
깊이읽기①노회찬과나
2.대변한다는,그무거운일
3.마음을얻는다는,그절박한일
4.할말을하는,그꼿꼿한일
깊이읽기②노회찬이신뢰받는정치인이되기까지

2부이런말들은그무엇보다도세다_말하기의기초
1.혀가아닌미간에힘을주고곰곰이_경청
2.진짜말할때쓰는말로_구어체와생활용어
깊이읽기③노회찬이애용한생활용어
3.고루평등하게말하기의기본은_짧게말하기
4.한마디한마디스타카토를찍듯_비유①
5.한단어한단어폭탄을다루듯_비유②
6.고수는70퍼센트의긴장감으로무장한다_자세
깊이읽기④노회찬의말공부

3부맞설힘을약자에게주는말하기_말하기의실전
1.나란히서로의사전을맞춰보는것으로부터_대화
2.당신의세계관을배우려는염치의발휘_대화
3.칼없이도무너뜨리는풍자의전술_토론
4.상대의힘을역이용하는되치기작전_토론
5.그들만의리그에잽날리기_정치
6.갈때가된판은과감하게메치기_정치
7.먼시야를열어주는높이뛰기_정치

4부감동의정치는감응하는말로부터_말하기의예술
1.퍽퍽한마음속에서풍경을자아내듯_묘사
2.처진어깨에리듬을싣듯_운율
3.식빵에끼어있는건포도처럼_위트
4.오리고접붙이고블록조립하듯_조어
깊이읽기⑤경계의시선이드러난노회찬의말
5.삶이말이된이야기들_스토리와에피소드
깊이읽기⑥우리가사랑한노회찬의아이러니화법

5부세상을바꾸는말은무엇이다른가
1.정치가친절한언어를만나면
2.냉소가아닌풍자를하면사정이달라진다
3.오직삶의흐름속에서만말은그의미를지닌다
깊이읽기⑦노회찬이바꾸고자했던것들

나가며_노회찬처럼말하려는모든이들의건투를빈다

출판사 서평

노회찬의말은어떻게마음을움직였나

“오후보께서는혹시이상림씨를아십니까?”
“양회성씨아십니까?한대성씨아십니까?윤용현씨아십니까?”
“김남훈경사.이제아시겠죠?작년1월20일용산에서숨진분들입니다.”

2010년서울시장후보간TV토론풍경으로『노회찬의말하기』는시작한다.토론장에서노회찬의원은용산참사희생자한사람한사람의이름을불렀다.토론상대였던오세훈전시장은그들이누구인지알아듣지못했다.어색한침묵을칼같이갈랐던노의원의목소리는그어떤논리보다도분명했다.저자강상구의표현대로,용산참사가참혹한까닭이“희생자한사람한사람을둘러싼우주전체가사라진사건들”이기때문임을일깨웠다.당시선거에서는노의원이졌지만,그날그의목소리는여전히여기에,사람들의마음속에,참혹함가운데솟구친희망으로남아있다.

『노회찬의말하기』는노회찬의원이남긴말들을깊이파고들어,그말들의보석같은방법을건져올리는책이다.저자인강상구전정의당대변인은노의원이직접뽑은민주노동당중앙당당직자로시작해,내내노의원의곁에서함께진보정치의길을걸어온정치인이다.그가노의원의말을풀어쓰기로결심한것은,노의원의말의힘이정치판에서는물론시장과거리에서,학교와회사에서,보통사람들의삶속에서보통사람들의입을통해계속살아있기를바라는마음때문이다.

“노회찬의원은흔히‘유머와위트’로기억되지만,정작그의말의알맹이는단호함과자신감이었다.”저자의분석처럼,우리는노의원의촌철살인은떠올리면서도,그촌철살인에어떤고민과태도의과정이담겼는지는잘보지못한다.노의원의촌철살인은애초“진보정치가함께하고자하지만,정작그들은진보정당과정치인을모르는”노동자들과쉽고재미있게,그러면서도의미있게대화하고자하는단련의산물이었다.끝내미래를낙관하면서“창업해서한번승부걸고싶은모험심”으로진보정치를해보겠다는의지의표현이기도했다.‘그들만의리그’가된정치판에잽을날리고강자에게맞설힘을약자에게주기위한전략,정치가무엇이어야하고정치인은어떤사람이어야하는지를보여주는본보기이기도했다.

그렇게말했던노회찬에대해시인김현은“배워서다안다고떠드는말이아니라‘경험했으나잘모르겠습니다’라고고하는말,그런말이가슴에담긴다는걸어떤정치인보다도믿는이”라고적기도했다.시인의표현대로,그로인해우리는“지혜로운정치인은믿게끔말하는사람이아니라믿는것을말하는사람”임을비로소알게되었다.(「노회찬이라는말」,『어른이라는뜻밖의일』중)

『노회찬의말하기』는노의원의말을이해하고추억하는것을넘어한국사회곳곳에서그말의고민과태도를실천할것을제안하는가이드북이다.

맞설힘과용기를준말의비법

노회찬의원은‘웃음’을무기로싸웠다.그의전술은풍자다.풍자의대상은‘권력’이었다.권력을풍자하면사정이달라진다.다른일이벌어진다.권력을‘웃음거리’로만드는순간,별것아닌것이된다.사람들은싸울힘이생긴다.(116)

노회찬의원의말은그야말로“말할때쓰는말”이었다.저자는어느날문득“시장에서,맥줏집에서,거리에서많은사람들이노회찬처럼말하고있다”는사실을깨달았다.얼굴이알려진이후에도노의원이직접장을보면서,장바구니에담아온것은호박과당근만이아니었을것이다.

노의원은왜구어체와생활용어로말했을까.상대정치인을넘어,보통사람들에게자신의말이닿기를바랐기때문일것이다.이땅의‘투명인간’들을드러내려는말이었고,기득권의‘셀프권위’를뒤집으려는말이었기때문이다.쉬운말들이었지만,결코쉽지않은말들이었다.정치판에서생소했던화법이었기에메시지에힘을싣는데에는더단단한기술이필요했다.

“짧게말하기”는노의원이평생강조했던말하기의기초다.이는기술이기이전에자세다.내말을효과적으로전달하는기술이기이전에,여러사람의말이고루평등하고협력적으로오가게하는환경을만들고자하는민주주의자의자세인것이다.“말을줄이면서도생각을효과적으로전달하겠다”는의지는노의원만의다양한비유를낳았다.뼈가있고무게가실린단어하나하나,구구절절한설명을선명하게압축하는문장구조로표현됐다.

저자가기억하는인상적인사례들은다음과같다.노의원은2004년〈난중일기〉에“국회의사당50미터타워크레인위로4명의무국적자가올라갔다”는말을남긴다.타워크레인위에올라간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노동3권이적용되지않는다는점,즉그들이국민대우를못받고있다는점에서‘무국적자’에빗댄것이다.용산참사때검찰이철거민들을기소하자,노의원은“이사건으로죽은72세의이상민씨는세계최고령테러리스트가된셈”이라고말한다.검찰의판단처럼화염병을사용했다는이유만으로철거민들이가해자이고,경찰의진압이정당화될수있다면,희생자를포함해현장의철거민들은‘테러리스트’가아니냐는일갈이었다.

세력간치열한프레임싸움에정의롭고지혜롭게대처하면서도불특정다수의마음을움직여야하는정치영역에서노의원이썼던전술은무엇일까.그의주무기였던‘웃음’은‘힘없는비웃음’인냉소와는달랐다.권력을풍자해,권위의가면을벗기고,사람들로하여금힘내어함께할수있는용기를주는웃음이었다.

이런전술은특히기득권정치인들에직접맞서야하는토론자리에서빛났다.노의원은말의흐름을읽었다.정면으로대응하는것외에도적절한타이밍에반사하고,살짝비켜나발을걸고,올라타서맥락을뒤집는다양한기술을구사했다.예를들면,2016년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논의가한창일때새누리당에서“공수처설치는초법적발상”이라고주장한데대해노의원은흔히생각할수있는대로“초법적발상이아니다”라고대응하는대신이렇게말했다.“초법적발상이필요합니다.초법적범죄들이넘치고있기때문에기존법을넘어서는법이요구되고있는것이지요.”

저자는이를“맞은편에서달려오는사람과충돌하지않고(…)상대의힘의방향은그대로둔상태에서기술을걸어,힘들이지않고상대를제압”한사례라고설명한다.이외에도“상대의공격을그대로흡수해버려(…)더큰의미의지평을연”노의원의말들은종종정치판의관습적시선과구도를뒤집고,정치판위로뛰어올라멀리보도록우리의시야를넓혔다.

그래서『노회찬의말하기』는결국희망의정치로향하는말하기에대한책이다.냉소는정치혐오로이어지지만,노의원의말이낳은웃음은“정치에대한국민의관심”을이끌어냈고,이관심이나아가“촛불의힘”이되었다고저자는생각한다.

동료와함께,희망의정치로향하는말하기

정치가이토록사람들과공감한적이있었던가.민주주의하에서공감의언어는자란다.약자가강자에게당당하게말할수있는사회가민주주의사회다.그러니노회찬처럼말하는사람이많아진다면그것은대한민국의민주주의도함께성장하고있다는증거일것이다.(중략)이렇게말하는사람이변화를선도한다.이런말에감응하는사람들이변화에함께한다.그러니노회찬의말하기는변화를가능하게하는말하기다.(251)

세상을바꾸는말은무엇이다른가.
노회찬의원이전에진보정치인은“무서운얼굴로큰주삿바늘을들고있는의사선생님”같은존재였다.“혼자만진정성넘치고,엄숙함이물을끓일정도로뜨거운”진보정치를노의원은오래전부터바꾸고싶어했다고저자는기억한다.변화의핵심은‘친절함’이었다.그친절함이란결국자신이대변해야하는사람들을잊지않는친절함이었다.그들에게다가가기위해누구보다빨리트위터계정을활짝연친절함이기도했고,그들편에서기득권과불평등에당당히맞선친절함이기도했다.그들의말로선명하고도품위있게말하는기술을단련한친절함이기도했고,그삶들을해치는차별과혐오의뿌리를뽑는데인생을건친절함이기도했다.

그리고끝내말의힘이무엇인지,쉬운말로무엇을할수있는지,우리각자가지닌원석같은말들로무엇을해야하는지를말해보고자한친절함이었다.

누구보다도더가까이에서누구보다도더오래노회찬의원의말과함께살아온저자는그말들이신화나박제가되지않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그스스로도40대진보정치인으로서,열정과기개가사그라들고현실이무거울때마다‘노회찬의원이라면어떻게했을까’생각하며그말들을다시꺼내삶의무기로삼는다고고백한다.그말은“그의삶과함께했던모든동료들이함께만든말”이고,그래서이책은“그들이쓴책”이다.이책으로말미암아,앞으로도노회찬의원에게더많은동료들이생기기를,그삶들이쌓여계속사회의희망이되기를바라는저자의진심이곧『노회찬의말하기』다.

모두가현실을찾아떠날때,노회찬의원은또다른현실을만들어내고자했다.노회찬의원은안주하거나휘둘리지않고꾸준히자신만의길을나아가려고했다.(25)각자가한국사회를변화시키기위해노력해왔던삶의스토리가쌓이는만큼사회가나아진다고나는확신한다.(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