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상속 (세습사회를 뛰어넘는 더 공정한 계획)

사회적 상속 (세습사회를 뛰어넘는 더 공정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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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평등과 특권 세습 문제가 한국에서 제대로 정치화된 적이 있을까? 이 문제는 끊임없이 사회적 논란만 되었지, 진지한 정책과제가 된 적은 없다. 정말 심각하게 생각했다면 세습사회의 뿌리를 잘라내는 대규모의 조치를 취하자고 너도나도 제안했어야 하지 않을까?” 한국사회의 ‘합법적 불평등’ 구조와 ‘기득권 카르텔’의 고리를 끊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최근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보편자산’을 제안하는 등,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불평등과 세습자본주의 문제에 맞서 세계적으로는 보다 근본적인 수준의 자산 이전과 재분배 정책대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책 『사회적 상속』은 한국에서도 재산권 개념을 바꾸고 자산과 부의 순환구조를 다시 만드는 개혁 없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삶의 출발선을 맞추는 청년기초자산제, 노동시장의 격차를 묶는 최저-최고임금제를 중심으로 현 사회 전체 자산을 다음 세대에 정의롭게 이전시키는 사회적 상속 모델을 설계해 제안한다. 이는 단순히 특정 연령대를 지원하는 일시적 방편이 아니며, 불평등의 고착 구조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비효율과 둔화 및 민주주의의 위기를 해소하는 경제정책이다.

현재 정의당 정의정책연구소장인 저자는 정책안의 이론적 배경과 사례를 심도 있게 논의할 뿐 아니라, 586세대의 판단 착오로 잘못 꿰어진 한국사회 불평등 담론의 한계를 차례차례 짚어 정책대안의 의의와 실효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근본적인 정책대안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 영역에서의 사회적 상속의 중요성 또한 강조한다.
저자

김병권

한국사회를진보적인방향으로전환하는정책을고민해온정책연구자다.현재정의당정의정책연구소소장이다.학부때는화학을전공했지만,급변하는사회한복판에서평범한직장인으로살고싶어10여년간IT엔지니어로일했다.2006년부터민간독립싱크탱크인(사)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에서연구센터장과부원장을지내며본격적으로사회를바꾸는정책을만드는데뛰어들었다.2017~2019년에는서울시협치자문관역할을맡아혁신과협치정책에도참여했다.그사이경제학석사를마쳤고,지금은사회학박사과정을밟고있다.최근에는특히불평등과기후변화,그리고이에대응하는시민사회정책에관심을두고연구해왔다.

목차

ChapterⅠ.진단/공정이멈춰선곳

1.논란의중심에선공정
2.공정이멈춰선곳
3.불평등의진화,세습자본주의
4.대분열된한국사회

ChapterⅡ.분석/분열과세습의구조

5.성안의눈먼전쟁
6.특권세습의도구가된교육
7.능력주의의허망한붕괴
8.586세대의책임과운명

ChapterⅢ.정책/사회적상속을제안한다

9.세대간릴레이경주,어떻게멈출것인가
10.인생의출발선다시맞추기_청년기초자산
11.노동시장의격차한계정하기_최저임금과최고임금
12.부의영구적순환메커니즘_토지개혁의아이디어

ChapterⅣ.정치/다음판을위한행동

13.정치의사회적상속을위해무엇을할것인가
14.세대교체와새로운청년정치
15.전환의정치비전,그린뉴딜

출판사 서평

세습자본주의에맞서,한국에서는무엇을할것인가

피케티의보편자산(UniversalCapitalEndowment),애커먼·앨스톳의사회적지분급여(SocialStakeholding),독일정부의개인노동계좌(PersonalWorker’sAccount),영국노동당의시민자산펀드(Citizen’sWealthFund)…이들은모두불평등과세습자본주의문제에맞서고안된정책대안들이다.경제적부는물론,정치·사회·문화적자산측면에서의계급간격차가세대를넘어점점더고착되고있다.세계적으로많은학자와정치인들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보다근본적인수준의자산이전과재분배방안을고민하고있다.

한국에서도지난해조국전장관임명논란이후,불평등과세습자본주의문제가화두로떠올랐으나,‘합법적불평등’구조와‘기득권카르텔’을해결할대책은좀처럼찾기어려웠다.이철승서강대사회학과교수의『불평등의세대』등학계와언론의불평등담론에서도‘세대론’과‘시장메커니즘’한계에갇힌소극적이고국지적인해법만도출되었을뿐이고,‘공정’에대한사회적요구는현재의기울어진시스템자체를문제삼는데까지나아가지못했다.

이에『사회적상속』은“자산의세대간이전및영구적부의순환메커니즘도입”이라는근본적조치없이는문제를해결할수없다고말한다.그리고청년기초자산과최저-최고임금제도를중심으로재산권과교육제도전반을개혁하는한국형정책대안을설계한다.이들개혁안은현사회전체의자산을개인이아닌사회적차원에서,다음세대에정의롭게이전시킨다는의의를지녔다는점에서사회적상속안이다.이는단순히특정연령대를지원하는일시적방편이아니며,불평등의고착구조에서발생하는경제적비효율과둔화및민주주의의위기를해소하는경제정책이다.

청년기초자산과최고임금을중심으로한국형사회적상속모델을설계하다

불평등과특권세습문제가불거질때마다정치권과여론주도층은‘교육(입시)제도개혁’을그해결책으로제시해왔다.이는교육제도가그나마모두에게공평한신분상승의기제로작동하고있다는뿌리깊은믿음때문이다.하지만교육제도자체가이미타고난신분을고착하는‘만리장성’으로,한세대에서다음세대로‘불평등한출발점’을재생산하는세습효과를낳는기제로작동하고있는현실에서“입시제도개편등학교자체재설계만으로는풀수있는것이많지않다.”

이는교육제도의사회적기능자체를혁신하지않으면안된다는뜻이고,‘교육개혁’의과제가교육제도개혁에국한되지않는다는것을의미한다.“맥락전체를뜯어고치는근본적대책”이필요하다.이에따라『사회적상속』에서는교육제도의맥락을크게세범주로나누어,각각의범주에맞는대안을모색한다.(①교육제도입구:인생의출발점다시맞추기-〉②교육제도출구:사회진입후격차한계정하기-〉③교육제도:다양한개인의능력개발)

①교육제도입구의즉각적인조치로는청년기초자산제를제안한다.이는일정연령이된모든청년들에게기본적인수준의사회출발자본을제공하는것으로교육평등을위한진전의촉매제역할및강요된고용과노동의가능성을제거하는등의전후방효과를기대할수있다.상속의사회적순환의시작점을만들수있다는의의가있다.②교육제도출구정책으로는최저-최고임금제를제안한다.최저임금제에위를끌어내리는최고임금제를연동한정책으로,노동시장에서학력/정규직여부/사업장규모등에따른소득격차가일정수준이상으로벌어지지않도록하는방안이다.③교육제도차원에서는“교육이학교밖불평등과연결된다는문제의식”을바탕으로대학입시폐지,대학서열체제및고교체제개혁등의대안들을논한다.

이밖에도자산세습의고리를끊고사회전체의부를영구적으로순환시키는메커니즘을모색하기위해이책은토지개혁의역사적사례와토마피케티의임시적소유권(temporaryownership)개념을한국사회에적용할방안을모색한다.마지막부분에서는,이들정책이제대로작동하는정치적환경을만드는방안을논한다.한국의정치영역은세계적추세와비교해봤을때유독기성세대의독점이심하고,다중엘리트정당시스템이공고하다.즉주요정당들이상위20퍼센트등기득권엘리트층의이해관계만을대변하게된상황에서,다음세대와사회전체를고려하며재산권개념을재정의하려는시도들은현실화되기어렵다.그렇다면정치영역역시사회적으로상속해야하는것이아닌가?이를위한정치적과제와세대별역할을제안하며논의를끝맺는다.

청년에게권력과자원을주자,
희망없는기성정치를바꾸는정치의사회적상속

이책『사회적상속』은정책안의이론적배경과사례를심도있게논의할뿐아니라,한국사회에바로도입할수있는모델을설계·제안한다는점에서의미가있다.저자김병권은민간싱크탱크인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부원장,서울혁신센터장,서울시협치자문관등을역임하며정책연구와실행영역을두루거쳤고현재는정의당정의정책연구소소장을맡고있다.책내용중일부는정의당총선공약이됐다.

이책은기득권엘리트층인‘586세대’저자의자기반성으로부터출발했다.저자는사회의전영역에서막강한권한을행사하는위치에있는동세대의상위20퍼센트가불평등과세습문제에서만큼은판단착오에빠져있다고지적한다.이들이스스로쏟아낸비판만큼“정말로금수저-흙수저사회,성안과성밖의사회를무너뜨리고자했다면상식적으로는대규모자산의이동,기회의이동,권력의이동을추진했어야”했다.그렇지않았던이유는무엇보다도이들의삶안에는1997년외환위기와2008년금융위기라는분기점을지나며극적으로심화된세습자본주의사회현실을체감하고제대로대처할수있는인식론적,경험적배경이없었기때문이라고저자는일갈한다.

저자는586세대에게남아있는시대적과제가있다면“청년세대가스스로느끼는현실을표현하고,소망하는미래를스스로설계하고,그설계대로실행할수있도록”청년들에게권력과자원을주는것“이라고제안한다.그것이야말로자산의사회적상속에비견되는정치의사회적상속이다.따라서선거권,피선거권등의연령문턱을확실하게낮추고,선거기탁금등정치활동비용을높이는제도도개혁하는등청년세대가정치영역을장악해나갈수있도록판을바꾸어야한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