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U. R. 로줌 유니버설 로봇 (로봇 100주년 기념 완역판)

R U. R. 로줌 유니버설 로봇 (로봇 100주년 기념 완역판)

$18.00
Description
픽션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를 포착하고, 맞물린 세계의 틈을 상상하는 이음스코프 시리즈. 그 첫 번째 책으로 로봇에 의해 인간이 멸종하는 암울한 미래를 그린 카렐 차페크의 1920년 희곡 작품 『R. U. R. - 로줌 유니버설 로봇』을 선보인다.
『R. U. R.』은 대량 생산된 기계 집단인 ‘로봇’을 통해 집단주의, 전쟁, 인간성의 파괴 등을 철학적으로 탐구한 작품으로, 1920년 출간 이후 수많은 무대에 상연되며 유럽,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로봇이라는 기발한 등장인물을 제공하여 오늘날의 SF 소설과 영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R. U. R.』이 처음 세상에 나온 지 100주년 되는 해다. 카렐 차페크의 형인 요세프 차페크의 아이디어이자, ‘강제 노역’의 의미를 담고 있는 신조어인 ‘로봇’ 또한 이 작품에 처음 등장했으므로 2020년은 로봇 탄생 100주년이기도 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슬로바키아어과 유선비 교수의 번역으로 고전의 매력을 살린 로봇 100주년 기념판 『R. U. R. - 로줌 유니버설 로봇』을 통해 21세기 기술 문명의 발전 방향과 인간의 가치에 관한 차페크의 질문을 다시 생각해보자.
저자

카렐차페크

프라하,베를린,파리에서공부하고프라하카렐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은카렐차페크는체코의대표적인일간지『리도베노비니』에서편집자겸기고가로서평생에걸쳐활동하였으며일생에걸쳐다양한주제로철학적ㆍ풍자적인작품들을썼다.초기작품인『빛나는심연』(1916),『크라코노시정원』(1918),『껄끄러운이야기들』(1921)은운명의굴레를벗어나궁극의가치를찾고자노력하는인간을보여준다.또한과학기술의진보가어떻게인간을거대한폭력사태로끌어들이는지보여주는희곡『R.U.R.』(1920)과소설『압솔루트노공장』(1922),『크라카티트』(1924),『도롱뇽과의전쟁』(1936)등을썼다.한편인간의탐욕과이기심을풍자한희곡『곤충극장』(1921)은형요세프차페크와함께집필한알레고리형식의대표적작품이며,단편소설집인『오른쪽-왼쪽주머니에서나온이야기』(1929)은추리소설형식으로쓰인작품이다.후기작품에는정체성,자아,인간동기등에대한탐구가나타난다.대표적인작품으로철학소설3부작인『호르두발』(1933),『별똥별』(1934),『평범한인생』(1934)이있다.1930년대후반에는파시즘과나치즘을경고하는『첫번째구조대』(1937),『하얀역병』(1937),『어머니』(1938)등을썼다.

목차

등장인물
서막
제1막
제2막
제3막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급변하는세계를포착하고,맞물린세계의틈을상상하다
세상을보는반짝이는눈
이음스코프

거대하고복잡한이세계를조금다르게들여다볼수있는도구가있다면,그것은이야기다.우리는이야기를읽으며빠르게변하는세계를포착해뜻밖의장면을발견한다.굳게맞물려있는것처럼보이는세계의틈을상상하기도한다.‘이음스코프’는그러한픽션을엮는다.시리즈이름인‘스코프scope’는망원경Telescope,현미경Microscope,만화경Kaleidoscope등의단어에붙는접미사로,무언가를보는거울이나렌즈를의미한다.스코프시리즈는이야기가곧세상을바라보는렌즈,현실을반영하는거울과같다고믿는다.

로봇100주년기념완역판출간
1920년출간이후체코작가카렐차페크에게세계적인명성을가져다준『R.U.R.-로줌유니버설로봇』을체코문학및카렐차페크문학연구자인한국외국어대학교유선비교수의번역으로새롭게펴낸다.
로봇을창조했던로줌시니어와로줌주니어,두사람의이름은체코어로이성과지능을뜻하는‘로줌(rozum)’과발음이같다.주인공도민은라틴어로‘신’을의미하는‘도미누스(dominus)’에서나온것으로,로봇을통해인간세상을바꾸려고했던그의의도를나타낸다.헬레나는트로이전쟁의원인이되었던그헬레나처럼모든사람들이사랑에빠질정도로아름다운여인인데,실은『R.U.R.』의전체플롯역시그리스신화의환언과같은형태를띄고있다.로봇과주인공들이대치하는2막에서전구의불빛은내부공간의안전을알리는동시에인류의생명이꺼지게되는것을상징하는장치의역할을한다.
이처럼등장인물의이름에서부터작은소품과플롯에이르기까지,수많은상징과문학적장치로가득한『R.U.R.』을더욱정확하고세심한번역으로읽어볼기회다.

로봇으로재현된음울한군중의모습
100년전『R.U.R.』이세상에나오자세계의많은비평가와독자들은신기한‘기계장치’인로봇에환호했다.그러나차페크가보여주고자했던것은그저신기한기계장치가아닌,전쟁직후유럽의암울했던분위기와집단주의가가져오는공포였다.차페크의작품에는이전에도도롱뇽이나개미같은우화적인형태로표현된‘군중’이자주등장했는데,『R.U.R.』에등장하는로봇군단에서는음울한군중의특징이훨씬더부각된다.

갈박사:들어보게,도민,우린분명잘못했네.
도민:(멈추며)무슨잘못?
갈박사:로봇에게지나치게똑같은얼굴을주었어.수십만의똑같은얼굴이여기를향하고있네.표정없는수십만의거품.이건끔찍한악몽같구먼.
도민:만일각각얼굴이달랐다면-
갈박사:-이렇게소름끼치는광경은아니었겠지.

공학자였던로줌주니어가발명한로봇은공장에서생화학적공정을거쳐대량생산되는상품들로,똑같은얼굴,똑같은행동과똑같은목적을가진소름끼치는군중의모습을하고있다.주인공들이로봇군단과대치하는장면에서로봇은“수십만의똑같은얼굴”,“표정없는수십만의거품”으로표현된다.이처럼영혼을잃은집단으로서대중을그렸던『R.U.R.』은1930년대동안에도수많은무대에서상연되며,파시즘이전유럽에전염병처럼퍼져가던때에집단주의에관한질문을던졌다.

기술문명의방향성과인간의가치를질문하는고전
『R.U.R.』은오늘날기술문명의발전방향과인간의가치에대해질문하는필수고전이다.머지않아로봇과인공지능이인간의일자리를대부분차지할것이고,자율상상무기인‘킬러로봇’이전쟁,독재,테러에이용될것이라는암울한예측이분분하다.이시점에서,이미100년전에인공지능안드로이드형태의‘로봇’을등장인물로내세워집단주의와전쟁,기술의발전방향,인간의가치에관한질문들을던졌던이고전을재조명하는것은커다란의미가있다.픽션을통해세계의변화와틈을바라보려하는이음스코프시리즈첫책으로『R.U.R.』을택한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