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거미 (자연에서 배우는 민주주의)

스피노자의 거미 (자연에서 배우는 민주주의)

$15.60
Description
적자(適者)생존이 아니라 적소(適所)생존이다.
경쟁이 아니라 공존이다!

>>>약자가 항상 경쟁에 져서 완전히 도태된다면 지구상에는 소수의 강자만이 살아남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장구한 진화 과정에서 생물다양성은 감소하지 않고 증가하였다.>>> (본문 47쪽)

이 책은 ‘자연에서 민주주의를 배울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하여, 과학계의 바리톤 생태과학자 박지형은 자신의 첫 책 『스피노자의 거미』에서 인류 근대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자연 생태계와 인간 사회의 구성 원리를 설명하는 다양한 사상과 생태학 이론을 제시하면서, 적자생존으로 인간 사회의 승자 독식을 설명하는 오랜 편견을 극복하고, 자연의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공존의 생태계로 독자를 인도한다.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말한 “자연 속 사물의 배열 방식”은 생태학의 핵심 주제이다. 생태학이 생물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탐구라고 한다면, 스피노자는 이러한 생태적 관계를 제대로 인식한 뛰어난 생태학자이다.>>> (본문 86쪽)

스피노자에서 시작한 이 책의 여정은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자연과 사회의 원리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이 길에서 독자는 이성과 합리의 시대로 알려진 근대의 광기와 탐욕, 태생적 한계에 매여 있으면서도 그 시대를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했던 지성들의 고민을 엿보고, 다윈과 가우스, 에벌린 허친슨, 스티븐 허벨 등 과학자들의 탐구와 최신 과학 이론에서 자연의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공존 원리와 자율 구성을 만날 것이다. 또한 대항해 시대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한 콩키스타도르의 근대 역사가 현대의 미국, 베네수엘라, 인도에 남긴 흔적을 마주하면서, 콩키스타도르의 후예라고 할 만한 글로벌 거대 기업이 세계의 자본과 자원을 독점하여 다수의 공존을 위협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자본의 무한 경쟁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이 시대에 새롭고 지속가능한 사회의 사회계약론은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관한 저자의 화두에 닿을 것이다. 그렇게, 인류 사회의 굽이치는 굴곡마다 마주할 수밖에 없는 여러 질문과 함께 생태학적 상상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이상적 사회의 대안에 대한 영감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넓고 깊은 독서로 이끄는 저자의 정직한 지적 자극은 이 책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사회의 올바른 구성 원리를 고민하던 스피노자에게 거미 관찰이 영감을 주었던 것처럼, 자연에서 얻은 생태적 상상력이 한계에 봉착한 근대적 민주주의의 대안을 찾아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좋은 길 안내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에필로그」에서)
저자

박지형

인간에의한생태계의교란을연구하는환경생태학자.연세대학교생화학과를졸업한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도시생태계를주제로석사학위를받았으며,독일바이로이트대학교에서토양탄소순환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이화여자대학교환경공학과교수로서지구적환경변화가도시생태계와하천의탄소순환에미치는향을연구하고있다.최근에는메콩강과갠지스강등을연구하면서인간에의해더럽혀진21세기인류세의현장을보며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새로운길을모색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탐험의이유
1.근대의샴쌍둥이
2.스피노자의시대
3.자연의민주주의
4.콩키스타도르와상인
5.세계화의먹이사슬
6.절대민주주의를위한생태학적상상력
[에필로그]새로운여행

출판사 서평

▶저자가쓴,저자의문제의식

“Nonsufficitorbis”(세상은충분하지않다).16세기,해가지지않는에스파냐제국의모토였던이말은한계를모르는정복자의탐욕뿐만아니라오늘날까지지속되고있는사회갈등의원인을잘드러낸다.한세기후세상의중심이된네덜란드의한외딴집에서“철학자들의철학자”스피노자는먹이를잡는거미를관찰하며인간의탐욕이초래하는갈등을어떻게이성의힘으로제어할수있을지고민했다.다른근대사상가들이합리적개인들간의사회계약에기반한대의제민주주의를제안했을때,스피노자는다중(multitude)전체가교회와국가의예속으로부터완전히해방될수있는절대민주주의를꿈꾸었다.
계몽주의자들이전파한사회적진보에대한낙관론에도불구하고근대는이성보다는폭력이주도한시대가되었으며,부족한자원을얻기위한갈등과다툼은갈수록심화되고있다.스피노자가살았던시대부터현재까지도이어지고있는사회적갈등의근본원인을파악하기위해,근대사회의기본가정에대해질문을던져야한다.홉스가생각한것처럼,사회계약은사익을추구하는합리적개인들이“만인에대한만인의전쟁”을막고최대다수의행복을실현하기위해합의한공동체를위한선택인가?아니면사회계약은단지지배체제의정당성을뒷받침하는이데올로기에불과한것인가?
스피노자가거미를관찰하며상상한것처럼자연의운영원리를살펴근대의모순을극복하는데필요한새로운시각을제시한다.‘자연의민주주의’는진화와생물다양성의비밀을풀수있는키워드이다.자연은“피칠갑을한이빨과발톱”이난무하는싸움터가아니라‘민주적’인자원배분이이루어지는공존의터전이다.경쟁배제의원리로는설명할수없는공존의비밀을풀기위해경쟁과공존에대한다양한생태학이론을살펴본다.
자연과사회를비교하는새로운시도를통해서묻고자하는근본적인질문은다음과같다.‘다수의공존을가능하게하는자연의“보이지않는손”이독점과불평등의늪에빠진근대자본주의의한계를극복할수있는새로운길로우리를이끌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