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세습 (불평등에 공모한 나를 고발한다)

부당 세습 (불평등에 공모한 나를 고발한다)

$12.00
Description
“자신을 겨냥한 저자의 통렬한 직설이 한국사회 기득권층의 서민 코스프레 전략과 유체이탈 화법에 일침을 놓는다. 분노를 넘어, 행동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불꽃 같은 입문서!” -심상정(정의당 대표)

이 책 『부당 세습: 불평등에 공모한 나를 고발한다』의 저자인 미국의 정치철학자 매튜 스튜어트는 자신이 속한 상위 9.9퍼센트 그룹을 겨냥해 “특권 사회의 공모자”라고 가차 없이 비판한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간, 점점 심각해져온 불평등 구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최상위 0.1퍼센트 혼자 만들어낸 게 아니다. 상위 9.9퍼센트는 “90퍼센트로부터 자원을 뽑아내어 0.1퍼센트로 옮기는 깔때기 형태 기계를 작동시키는 직원 노릇”으로 최상위 0.1퍼센트와 하위 90퍼센트 사이에서 자신의 몫을 지켰다. 사회가 대중적 분노에 휩싸였는데도 그들은 “중산층인 척 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99퍼센트의 편에 은근슬쩍 서서는 “혁명을 말로만 떠들어 왔다.”

저자는 ‘입진보’들을 향해 “인간의 권리는 한 줌의 구호나 낡은 선언만으로 영구히 구현되지 않았으며, 그럴 수도 없다”고 일갈하며 “우리야말로 경제의 목을 죄고, 정치적 안정을 위협하고, 민주주의를 갉아먹는 과정의 주요 공범”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불평등의 심각성과 해악을 지적하는 이야기는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합법화된 특권을 누리고 있는 바로 그 당사자가, 유체이탈 화법을 쓰지 않고, 자신을 비판하며 책임을 통감하는 목소리는 낯설다. 그 날카롭고도 정직한 1인칭의 고발 혹은 고백이 한국사회에도 묻는다. 도대체 누가 이 불평등의 폭주를 멈출 것이냐고.

이 책의 감수와 해설은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이 맡았다. 그는 엘리트 계층이 자신의 특권을 세습하며 자신의 ‘신분’ 혹은 ‘계급’을 공고히하고 있다는 점을 핵심으로 꼽으며, 그들이 자신들이 챙겼던 ‘부당 이익’을 환원하고, 내 아이만을 위한 ‘좋은 부모’ 되기 이전에 모든 아이들을 위한 ‘좋은 시민’ 되기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이 불평등의 폭주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모두가 이 책을 읽고 행동하기를 권한다. “9.9퍼센트를 견제하고 압박하고 현명한 사회적 선택을 하게 하는 힘은 결국 90퍼센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저자

매튜스튜어트

MatthewStewart
철학자이자저술가.옥스퍼드대학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은후,경영컨설턴트로일한이력이있다.철학과정치사상,경영학을넘나드는다수의저작을썼으며,그중『위험한경영학』,『스피노자는왜라이프니츠를몰래만났나』가국내에번역·출간되었다.

목차

part1.새로운귀족계층의출현
part2.9.9퍼센트의은밀한정체
part3.종의기원
part4.교육프리미엄이라는세습
part5.정부의보이지않는손
part6.황금빛우편번호
part7.눈먼개츠비의진실
part8.분노의정치
part9.귀족은어떻게몰락하는가
part10.무엇을선택할것인가

해제_누가이불평등의폭주를멈출것인가(이상헌ILO고용정책국장)
추천의글_능력주의의허구를넘어,불평등을직시하라(김창인청년담론대표)

출판사 서평

“매튜스튜어트는“왜우리가불평등문제에대해광범위하게동의하는데도,우리의행동과정책은더디고무책임한가”라고묻는다.그는자신을포함한9.9퍼센트그룹의책임을정면으로거론한다.신흥엘리트계급인9.9퍼센트야말로변하지않는세상의‘주요공범자’이며개혁을향한하위90퍼센트의움직임을사실상봉쇄하는이들이라는것이다.그는에둘러가지않고핵심이슈를정면돌파한다.자기비판의성격도강하다.이책은고백론이자고발장이다.”
-이상헌(ILO고용정책국장),‘해제’중

엘리트계층은단순한수혜자,방관자가아니라바로공모자다!

우리는이를테면,90퍼센트로부터자원을뽑아내어0.1퍼센트로옮기는깔때기형태의기계를작동시키는직원이나마찬가지다.우리는그공정에서우리몫의전리품을만족할만큼챙겼다.사회에분노가차오르는데우리가기여했는데도,우쭐대고멸시하는태도로방관했다.이제우리는그결과를받아들일채비를해야한다.

이책『부당세습:불평등에공모한나를고발한다』의저자인미국의정치철학자매튜스튜어트는자신이속한상위9.9퍼센트그룹을겨냥해“특권사회의공모자”라고가차없이비판한다.세계금융위기이후10여년간,숱한분석과우려의말들이무색하게점점심각해지기만한불평등구조는피도눈물도없는최상위0.1퍼센트혼자만들어낸게아니다.중상위엘리트계층인9.9퍼센트는불평등구조속에서“90퍼센트로부터자원을뽑아내어0.1퍼센트로옮기는깔때기형태기계를작동시키는직원노릇”으로상당량의전리품을챙겼고,그결과사회가대중적분노에휩싸였는데도9.9퍼센트는“중산층인척하는전략”을구사하며,99퍼센트의편에은근슬쩍서서는입바른소리만해댔다.
2016년기준으로,약120만달러(약13억원)에서1천만달러(약110억원)의재산을보유한,“변호사,의사,치과의사,투자은행가,애매모호한직함을가진MBA출신,여러전문직종사자”인9.9퍼센트를일컬어저자는“새로운귀족aristocracy”이라고명백히선언한다.통상능력자계층meritocracy으로분류되는이들은,자신은능력merit이있어성공했다고당당하게말하곤하지만그능력인시험성적,학력,경쟁력있는스펙과커리어,시스템에대한영향력등은사실상특권에기반한것이다.더구나이계층은그능력을대물림하는정교한전략을구사함으로써사실상의신분혹은계급을굳히고있다.
저자는능력있는사람이라면누구나성공할수있다는미국사회의능력주의meritocracy신화는이계층이스스로를정당화하는편리한구실에불과하게되었다면서,“우리야말로미국경제의목을죄고,정치적안정을위협하고,민주주의를갉아먹는과정의주요공범”이라고말한다.이처럼불평등의심각성과해악을지적하는이야기는더이상낯선것이아니다.하지만합법화된특권을누리고있는바로그당사자가,유체이탈화법을쓰지않고,자신을비판하며책임을통감하는목소리는낯설다.그날카롭고도정직한1인칭의고발혹은고백이한국사회에도묻는다.도대체누가이불평등의폭주를멈출것이냐고.

계급의세습,평등의박탈,민주주의의몰락

진실을말하자면,우리는침묵을지키며집단적으로불평등을선택했다.그리고이것이야말로불평등이재생산되는과정이다.결혼은사치가되었고,안정된가정생활은부유한엘리트층이자녀들에게물려줄수있는특권이되었다.(…)지금우리는1928년에증조할아버지세대가이루어낸불평등의정점에거의다다랐다.틀림없이,그때그들도불평등이영원히이어질거라고생각했을것이다

계층부동성과불평등정도간밀접한상관관계를나타낸‘위대한개츠비곡선’은불평등이심화·재생산되는사회적양상의상징처럼쓰여왔다.
『부당세습』은이거시적지표의물밑에서,일상적으로벌어지는불평등재생산의과정을낱낱이까발린다.저자는마치인류학자가참여관찰을하듯,자신이속한그룹이어떻게대입제도와부동산정책,동네집값과공교육의수준,특정직업의‘카르텔’과정부의조세지출을자신들에게유리하게변형시키는지,어떻게자신들의이익을지키는일을‘공공적’인일로포장하는지,그리고어떻게사회전체의시스템을자신들에게유리한게임으로만드는데그“대단한”능력을발휘하는지를속속들이서술한다.
개츠비곡선의거대한흐름이미국의민주주의를벼랑끝으로내몰았으며,가진자들이여기에책임이있다고,저자는통탄한다.그때문에미국사회는“분노의정치”에휩싸였으며,이는“민주주의의불행”이라고도일갈한다.
이는“국민의,국민을위한,국민에의한기회의땅”이었던미국사회의처참한몰락이다.이전세대의엘리트계층은민주주의를지키기위해탐욕스러운최상위층으로부터등을돌리기도했으나,지금세대의엘리트계층은공공성을파괴하면서까지자신들의지위와이득을챙기고,다른계층을배제하며,특권을세습하는고난도의전략을구사한다.이들은‘계급전쟁’에서빠져나가려들며이시대의보편적인권의문제에눈을감아버린다.그것은무엇인가?“이세상에서건강을잘유지하는수단,문화에누적된지혜를배울기회그리고좋은이웃들이있는동네의괜찮은집에살면서이런것들을누릴수있으리란기대”는,어쩌다소수의특권이되었는가?“이는앞선세대가생명권,자유권,행복추구권이라고불렸던것들과근본적으로동일한기본권”이아니냐고,저자는강하게묻고있다.

누가이불평등의폭주를멈출것인가

이책의감수와해설은이상헌국제노동기구(ILO)고용정책국장이맡았다.그는세계주요국가의상위10퍼센트의소득몫통계등공시적맥락과,2007년세계경기대후퇴이후10여년간의불평등논의등통시적맥락에서이책의의의를살핀다.해제문은“9.9퍼센트라는숫자자체가중요하다기보다,미국외어떤국가에서는5퍼센트거나10퍼센트일수도있는‘신흥특권계급’의존재에주목해야한다”고지적한다.그리고특권의정당화및세습매커니즘과,“그들만의리그”에대한대중적분노,“전문직엘리트에대한광범위한불신”이긴밀히연결되어현사회체제의극심한불안정을낳고있음을심각하게인식해야한다고거듭강조한다.“이런대중의반응은때때로반지성주의나비합리주의로묘사되는데,이런관점또한엘리트그룹의나르시시즘적산물인경우가많다”는,저자보다한발더나아간분석은한국사회의불평등담론의프레임을이해하는데더욱유효하다.
도대체이지경이되도록정부는무엇을했는가,라는비판의화살역시엘리트계층에게돌아가야마땅하다.왜냐하면이들이야말로“정부의핵심적기능을전담하고있는계층”이기때문이다.이들은“정부를강력하게비판하는와중에도정부가자신들의이익을위해정책을펴도록”만들어왔다.대중의분노가자신이아닌정부로향하도록,“특권계급의문제를‘일반정책’의문제로편리하게바꿔버리”는전략을구사함으로써불평등의구조가재생산될수있게,완벽하게합법적인장벽을쌓아온것이다.
그렇다면앞으로어떻게할것인가?이책은엘리트계층자신을향한강력한경고와책임론을동시에담고있다.사회구조를바꾸는과정에서자신들이챙겼던‘부당이익’을환원해야하는것은당연하다.내아이만을위한‘좋은부모’되기이전에모든아이들을위한‘좋은시민’되기를선택하는것,위만올려다보던눈을아래로향해벼랑끝에선사회의현실을직시하는것,결국모두가패배할역사의치킨게임을멈추는것.그것이혁명이지,입으로만떠드는바른소리는혁명이아니다.

모든사회경제세력은도전받지않으면변하지않는다는것이현대사의뼈아픈교훈이다.9.9퍼센트를견제하고압박하고현명한사회적선택을하게하는힘은90퍼센트에서나온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모두를위한책이다.널리읽히고,폭넓고도실천적으로논의되길바란다.9.9퍼센트에게주어진선택의시간이많지않다.
-‘해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