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적요인과비능력적요인,
무엇이[불평등한삶]에더많은책임이있는가?
능력을가졌다고모두가똑같이성공하는건아니다.
개인의능력보다[비능력적요인들]이더큰힘을발휘하는세상!
그렇다면21세기에능력주의시스템은과연제대로작동되는것일까?
▣타락한능력주의는지금,어떻게,우리를속이고있는가?
미국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윌밍턴캠퍼스의사회학과교수두명이오늘날의능력주의는오작동되고있다면서21세기능력주의신화의문제점과그부작용,위험등을낱낱이파헤친『능력주의는허구다』가사이출판사에서출간되었다.능력주의는개인의능력이성공의토대가될수있다고가정하지만,지금의세상은개인의능력과는무관한[비능력적요인]들이우리삶에서더큰영향력을발휘하면서능력주의는심각하게왜곡되어있다고저자들은주장한다.결국우리가펼치고있는삶의레이스는[공정성]을잃었다.지금처럼경제적불평등이심할수록[비능력적요인이불평등한삶에더큰책임이있다]는것이저자들의결론이다.
▣능력적요인vs.비능력적요인
이책에서저자들은개인의삶에영향을미치는두개의큰기둥,즉[능력적요인meritfactor]과[비능력적요인nonmeritfactor]을비교하면서,역사적으로능력주의는개인의능력적요인이삶에미치는영향은[과대평가]해온반면,비능력적요인이미치는영향은[과소평가]해왔다고주장한다.그러나실상은개인의타고난재능,능력,근면성실함,올바른태도,높은도덕성,이상적인자질등으로대변되는능력적요인보다계층에따른교육기회의불평등,차별적으로분배되는사회적자본과문화적자본,부의세습과무형의상속자산이라할수있는특권과특혜의대물림,아무리능력이뛰어나도개인이어찌해볼도리가없는불가항력적인사회구조적요인들,생각보다영향력이적은개인적자질들,더이상자영업에서자수성가형인물이나올수없는대기업중심의경제구조,능력을억압하는편견에의한차별등과같은비능력적요인들이[기회의불평등]을야기하면서진학과취업,승진,소득,부의격차에훨씬더많은영향을끼치고있다는것이수많은연구를통해사실로입증되었다.
▣비능력적요인들,능력마저도이겨버린다!!
비능력적요인들은능력과공존하면서능력이미치는영향력을약화시키고능력을억압하고,오직능력만을활용해최대한의잠재력을발휘하려는사람들의노력을방해한다.또한비능력적요인들은개인의능력이아무리뛰어나도따라잡을수없는것들이다.한마디로,[비능력적요인들이개인의능력을이겨버리는세상]이되었다는것이다.특히나저자들은일반적으로능력주의의핵심동력이라할수있는[학교와교육]을불평등한삶을자녀세대에까지대물림하는데일조하는[잔인한매개체]라고진단하면서,요즘은과거와달리학교와교육은능력적요인보다비능력적요인의역할을더많이한다고강도높게비판한다.
▣부와,권력과,기회의불평등을줄이기위하여
우리사회를좀더평등하고,좀더능력이중시되고,좀더공정한곳으로만들려면사회구조적인불평등,특히[부와권력의불평등]이줄어들어야한다.이것은개인의능력으로돌파하거나해결할수있는문제가아니다.이문제를해결하기위해선반드시정책변화가이루어져야하는데,이를실행하기위해선무엇보다[권력자들의강인한의지]가필요하다고저자들은말한다.강력한조세정책과,부와소득의격차를줄이기위한다양한세수지출프로그램,대중의의견은보다적극적으로수용하되부유층의좁은관심사에지나치게휘둘리지않도록경제제도와정치제도를개선하는것등이급선무라고주장한다.
▣그렇다면,[능력주의]란무엇인가?
능력merit은개인이갖고있는특징이지만,능력주의meritocracy는사회가갖고있는특징이다.[능력주의]란,개인의노력과능력에비례해보상을해주는사회시스템을뜻한다.능력주의라는말은영국의사회학자마이클영MichaelYoung이자신의풍자소설『능력주의의출현TheRiseoftheMeritocracy』(1958년)에서처음만들어낸신조어로,그는이책에서완전한능력주의가실현된미래사회는오로지능력만을기준으로삼으면서승자독식과약육강식의논리로지배되는무자비하고암울한디스토피아와같을것이라고경고했다.
하지만열심히노력해서능력만쌓는다면누구든성공할수있다는능력주의를사람들은열렬히환호했다.그누구에게도차별적특혜를주지않으며,모두에게[공평한기회를제공]하며,타고난계층배경이나부모의사회경제적지위와상관없이오로지개인의능력에따라보상을제공한다는논리는수많은사람들을현혹시켰다.하지만이제능력주의는더이상공정하게작동되지않고있다.각기다른인생출발점이최종도착점까지미리결정해버리고,개천에서는더이상용이나지않고,자수성가는불가능해지고,능력만으로[계층이동성socialmobility]을실현하기는점점더힘들어지고있다.
▣부모에게서인생출발점을물려받는[세대간릴레이경주]가펼쳐지고있다!!
우리사회가진정한능력시스템을토대로돌아가려면모두가[똑같은지점]에서출발해야한다.하지만현재우리가펼치고있는삶의레이스는세대가바뀔때마다판을다시짜서모두가똑같은출발점에서새롭게시작하는[개인경주]가아니라,부모로부터[인생출발점]이라는배턴을물려받는[릴레이경주]가되어버렸다.세대가바뀔때[배턴]을어떻게넘겨주느냐가자녀의삶에지대한영향을미친다.세대간릴레이경주에서부유한부모를둔사람들은처음부터결승점에서혹은결승점근처에서출발하는반면,가난한부모를둔사람들은다른사람들보다한참뒤에서출발한다.애초에출발점에서부터차이가나는것이다.태어나면서시작된이러한차이는살아가면서점점더누적되어교육,직업,소득,부의측면에서격차를더벌리면서심각한불평등으로이어진다.이처럼개인의능력이아닌부모로부터물려받은비능력적요인이삶의결과에영향을미치기시작하면능력주의는설자리를잃고만다.그결과능력주의신화는지금더더욱위험하다는것이저자들의주장이다.
특히중요한것은,동등한능력을지녔다고해서최종결과또한동등한것은아니라는것이다.사람들이결승점에도달하기위해이동해야하는거리는처음에경주를시작할때결승점에서얼마나멀리떨어져있느냐에따라달라진다.부모로부터막대한부와특권을물려받은사람들은처음부터[결승점에서혹은결승점가까이에서인생을시작]한다.그들은하나의능력만가져도결승점에쉽게도달할수있지만,같은하나의능력을지닌빈곤층은겨우출발점보다한칸더앞으로나갈뿐이며결승점과는한참이나떨어져있다.또한빈곤층이아무리많은능력을지녔다고해도결승점까지가기위해횡단해야하는거리는너무나멀다.
사람들이사회의경제적인서열에서어느위치에서게되느냐를결정하는가장중요한요인은결국[맨처음출발하는지점]이다.그리고그출발점은개인의노력이나능력으로획득한것이아니라부모에게서공짜로물려받은것이다.따라서능력주의는더이상누가최종적으로무엇을얼마만큼가질수있을지,누가결승점에가장빨리도착할수있을지를결정
짓는기준이되지못하고있다.
▣상속이먼저,능력은그다음이다!!
지금까지살펴본내용을정리하자면,[부모의상속]과[개인의능력]중어느것이결과적으로인생에좀더많은영향을미치는지살펴보면상속이더많은영향을끼치고개인의능력이미치는영향은그다음이다.그동안능력주의신화가주장해온것처럼개인의능력이부모로부터물려받는상속자산에비해더많은영향을끼치는것은절대아니다.저자들은이책에서바로이점을증명해보이고자한다.상속은한마디로무언가를공짜로얻는것이며,후손에게전해지는많은양의재산그이상이다.좀더포괄적으로정의하면,[상속]은출생시에정해진최초의사회계층이[미래의인생결과에미치는총영향]을뜻한다.따라서자녀에게물려줄것이적은계층은처음부터생기는이러한격차를좁히기가점점더힘들어지고있다.따라서상속은[최고의비능력적메커니즘]이라고할수있다.
▣특권과특혜와같은[무형의상속자산]이부의세습보다더큰영향력을발휘한다!
특히이책에서는그동안상속자산으로인식하지못했던[무형의상속자산]에대해심도있게파헤친다.상속이라하면주로주택이나땅을비롯한부동산,사업체,현금등유형의재산을물려받는것이라고인식해왔지만,이제는차별적특권과특혜와같은무형의자산도상속재산에포함시켜야한다.부모가쌓아놓은영향력있는사회적인맥,어렸을때부터가정에서누려온풍부한문화적자원,부모의재산덕에우수한교육을받을수있는기회,부모의지위덕에취업시받는특혜등은모두무형의상속자산이라할수있다.최근에는이러한[무형의상속자산이자녀의삶에더큰영향력을발휘]한다.
문제는,이러한것들은[교묘히위장되어은밀하게세습]되기때문에상속자산이라는사실을인지하지못하고이를개인의능력이라고간주한다는것이다.여기서능력주의는또다시왜곡되고있다.
▣상속주의와능력주의,결국은[제로섬게임]이다.
우리사회에는능력주의를숭배하는태도가만연해있지만,실제로능력은누가최종적으로무엇을갖느냐에영향을미치는[수많은요인중하나에불과]하다.오히려비능력적요인들이훨씬더많은영향을미치며,그중에서도상속은모든능력적요인을압도한다.상속주의와능력주의는분배의[제로섬게임]이다.둘중하나가많아지면나머지하나는그만큼줄어들수밖에없다.지금의상황은개인의능력이소득과부의분배에상속만큼많은영향을끼치지는못한다.즉,상속주의가능력주의를앞서고있다.
―이책의구성―
2장부터8장까지는우리사회에만연한비능력적요인들을하나씩살펴보면서그들이어떻게계층간불평등을더욱심화시키는지,태어날때부터시작된격차는어떻게자녀세대에게더큰불평등으로이어지는지,능력은왜밀릴수밖에없는지등을살펴볼것이다.
▣2장:학교와교육은불평등한삶을대물림하는[잔인한매개체]다
이장에서는[교육은불평등을줄이는데도움이된다]는이론과,반대로오히려[교육은불평등을심화시킨다]는두가지상반된관점을비교해본다.사람들은교육이야말로성공의열쇠이며능력주의의핵심이라고말한다.하지만이책의저자들은[교육은빈곤의원인이아니라,빈곤의결과]라고주장한다.교육의양과질은계층이따라다르며,양질의우수한교육을받을수있는기회는차별적으로주어지며,학교의질적차이는성인이된후의직업과소득의차이에도영향을미치며,세대가바뀌어도개인이받는교육의양과질은세습되며,저소득가정과고소득가정간의[교육기회격차]는갈수록커지고있다.결국학교와교육은다음세대에까지불평등한삶을대물림하는잔인하고야만적인매개체가되었다.프랑스의사회학자피에르부르디외또한학교는사회적,문화적재생산의기구,즉[사회적계층을재생산하는매개체]라고강조했다.대학또한[불평등한출발점]을재생산하는사회시스템의한요소일뿐이고,[학력자격증educationalcredential]이라는졸업장과학위가중요한요인으로자리잡으면서경쟁에서이기려면더높은학력을갖추라는학력인플레이션credentialinflation을불러왔다.
요즘의부모세대는[무형의상속]이라는형태로자녀세대에게[교육이라는유산]을물려주고있다.우수한교육을통해자녀의미래에투자하는방식이다음세대로[특권]을넘겨주기위한중요한방식으로자리를잡았다.또한부모의소득과자녀의대학입학간에는분명한상관관계가있으며,가족의배경은교육적인성취에직간접적으로영향을미친다는것이사실로증명되었다.결국저소득층과소외계층은교육을통해빈곤에서탈출해계층이동을실현할수있는것이아니라,[질낮은교육이라는덫]에갇히고말았다.
▣3장:무엇을아는가가아니라,[누구를아는지]가중요하다
이장에서는취업이나사회적지위등에많은영향을미치는데도그동안상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