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김저운 소설집 『누가 무화과나무 꽃을 보았나요』. 김저운의 소설이 사유하는 것은 이 말없음 내부의 소리들이다. 다른 사람들이 ‘말없음’이라는 표지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아갈 때 소설가는 오히려 표지를 들어내고 그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그곳에서 소설가가 만나는 것은 소리 없는 자들의 소리들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 소리 없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소리를 내고 있지만 들리지 않는 자들의 소리가 그것이다. 들리지 않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설가는 현실의 표층위로 드러나지 않고 가라앉은 자들의 서사를 외부로 복원한다.
누가 무화과나무 꽃을 보았나요 (김저운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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