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예술과 육체

한국 근대 예술과 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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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예술을 통해 ‘육체’에 주목하기, 그리고 ‘욕망’을 말하기 『한국 근대 예술과 육체』. 중요한 사실은 예술이 아닌 우리의 실제 삶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여전히 육체적 욕망은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더욱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욕망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사회 시스템은 더욱더 교묘해지고, 전문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예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현실 속에서 말할 수 없으나 말하고 싶은 것, 바로 그것을 예술의 형식을 빌려서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근대 예술 장르 속 육체의 형상화 방식과 이의 사회·역사적 의미를 분석하는 것은 과거의 삶의 방식뿐만 아니라, 하나로 단순화시킬 수 없는 복잡한 현재의 삶을 이해하고, 통찰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이 우리가 ‘육체’에 주목하고, ‘욕망’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이다.
저자

신정숙

저자신정숙교수는현재조선대자유전공학부교수로재직중이며,연세대국어국문학과석사,박사를졸업했다.이후근대문학사의주요작가이광수,김동리,대표적인여성작가로손꼽히는박완서등의문학과대중문화,그리고다양한교수법에대해연구했다.
주요논문으로「춘원과에밀졸라와의대화」,「김동리문학관과니체예술관의상호연관성연구」,「문학적환상과정치성의구현」,「발표·토론동영상을활용한‘거꾸로’교수법의교육효과사례분석」등이있다.
연구저서로『김동리,근대에길을묻다』가있다.
이러한연구성과및교육에대한기여도를인정받아『연합매일신문』제15회대한민국인물대상(글로벌인재양성부문)수상,『한국일보』2017년대한민국가치경영대상(교육인부문)수상,『조선일보』2017년글로벌리더(교육부문)선정,『중앙일보』2017년올해의우수브랜드대상1위(교육부문)등을수상했다.

목차

서문/육체라는이름으로인간을말하다 005

제1부이광수문학과육체

1장근대와새로운‘몸’만들기 024
1.근대적몸의의미
2.「민족개조론」과몸

2장몸의개조에대한낙관적전망-『무정』 032
1.몸의개조와자아인식
2.가정과몸의개조
3.사회적으로훈육되는몸,통제되는몸
4.진화의은유학

3장욕망에지배되는몸,욕망에파멸되는몸-『재생』 106
1.거대서사의붕괴와자본주의질서의수립
2.쾌락적실천들과욕망의장으로서의몸
3.몸을지배하는에로티즘의질서
4.도달할수없는도덕과욕망과의거리

4장몸을통한개조의완결편-『사랑』 156
1.과학적진리로서의인과율과몸
2.몸의개조와의학
3.근대의료체제에의한몸의훈육과통제
4.정서활동의육체적전이

5장계몽의기획과근대시민의양성 206
-민족개조사상의의의와한계

제2부한국근대예술과육체,그리고욕망

1장이광수소설『재생』과나체화 214
1.나체화와서사문학
2.『재생』에나타난나체화
3.육체의기호화,육체의서사화

2장신여성잔혹사 260
-신여성과온천의문학적형상화방식읽기
1.온천에서욕망은피어나고
2.신여성과온천의문학적코드읽기
-‘냉정’과‘열정’사이,‘숙녀’와‘탕녀’사이
3.신여성이라는이름으로

3장1930년대신여성이놓인자리 294
-전근대와근대의사이에서
1.신여성의탄생과신경증의발견
2.1930년대소설의신여성재현과신경증
3.신여성의육체적욕망과굴절

4장김동리무속소설의에로티즘미학 328
1.김동리무속담론과에로티즘
2.김동리무속소설의에로티즘미학
3.특수성(개별성)과보편성(전체성)의동일화

5장김기영영화에나타난‘악마적’에로티즘 364
1.김기영과영화,그리고에로티즘
2.<하녀>연작과‘악마적’에로티즘
3.윤리와금기,그리고욕망의드라마

참고문헌 389

출판사 서평

육체라는이름으로인간을말하다

근대적인간에게육체만큼흥미로운대상이있을까?인간이살아있는생명체라는점에서태어남과동시에육체라는그릇에종속될수밖에없다.육체가보내는다양한신호들,즉식욕,성욕,수면욕등등.인간은너무나육체적이다.인간과동물을구분짓는특징들로사용되어왔던이성,정신,영혼등의단어들은너무나찬란하다.그러나인간의다양한육체적욕망이고개를들고,그쾌락의충족과확장을위해질주하는순간,어느새그아름다운단어들은찬란한빛을잃게된다.이성적인간이든,육체적인간이든욕망의포로로전락하게되는것이다.단지고통스런절제라는미덕의영역으로들어갈수있느냐,혹은없느냐의차이만있을뿐이다.
―서문중에서

육체에대한매혹과공포,그리고예술

이책은근대인의육체에대한인식에주목하고,육체에대해이야기하는방식을날카롭지만,흥미롭게분석해내고있다.그리고한국근대예술이육체를이야기하는기본밑바탕에는육체에대한매혹과공포가동시에자리잡고있다는점을강조한다.그렇다면왜이러한이중적인식이자리잡게된것일까?
인간의원초적욕망을자유롭게충족시킬수있는삶을향락한다는것은어느사회를막론하고(여성이냐,남성이냐에따라서다소다를수있지만)사회적으로상당한위험을감수해야만하는일이다.특히근대이후일제식민지경험,그리고이데올로기의대립에의해서민족간의비극적전쟁을경험했던한국의경우,오랜시간동안민족/국가라는거대서사앞에서,또는사회도덕/윤리앞에서개인의욕망은축소되거나완전히삭제될수밖에없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개인은근본적으로육체라는형식으로존재할수밖에없는존재이다.아무리사회적으로개인의욕망을감시,통제한다고하더라도살아있는한본능적욕망으로부터벗어날수없다.이러한모순적상황으로인해서한국근대예술속의육체는끊임없는매혹의대상이자,매혹에굴복할경우자신을사회적으로파멸시킬수도있는공포의대상으로형상화되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