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평에 다시 묻는다 (방민호 문학평론집 | 양장본 Hardcover)

한국 비평에 다시 묻는다 (방민호 문학평론집 | 양장본 Hardcover)

$20.00
Description
1장 「‘물질적’ 인간을 넘어서」, 2장 ‘민족’에 관하여 - 근대주의적 민족론에의 비판적 조명, 3장 한국현대문학의 언어, 그리고 ‘포스트 포스트콜로니얼’, 4장 『주전장』, 『제국의 위안부』, 새로운 동아협동체론, 5장 한국근대문학 연구의 이론주의적 경향. 이와 같은 다섯 편의 글로 이루어진 이 평론집은 비평가이자 연구자로서 비평적 연구, 연구에 바탕을 둔 비평의 길을 개척해 온 비평가 방민호의 특질과 강점이 가장 잘 나타나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방민호

1965년충남예산출생.현재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이자문학잡지『문학의오늘』편집주간이다.한국현대문학사의시각에서작가들,작품들을심층적으로검토하는작업을시도하고있으며,이를바탕으로한국사회,역사,문화를폭넓게진단하는문명비평을지향하고있다.
1994년『창작과비평』제1회신인평론상을수상,비평활동을시작하여,평론집으로『문학사의비평적탐구』(2018),『감각과언어의크레바스』(2007),『행인의독법』(2005),『문명의감각』(2003),『납함아래의침묵』(2001),『비평의도그마를넘어』(2000)등이있다.국문학연구서로는『탈북문학의도전과실험』(2019,공저),『최인훈,오디세우스의항해』(2018,공저),『이상문학의방법론적독해』(2015),『일제말기한국문학의담론과텍스트』(2011),『한국전후문학과세대』(2003),『채만식과조선적근대문학의구상』(2001)등을펴냈다.
그밖에시집으로『숨은벽』(2018),『내고통은바닷속한방울의공기도되지못했네』(2015),『나는당신이하고싶은말을하고』(2010),장편소설및소설집으로『대전스토리,겨울』(2017),『연인심청』(2015),『무라카미하루키에게답함』(2015),산문집으로『경원선따라산문여행』(2020,편저),『통증의언어』(2019),『서울문학기행』(2017),『명주』(2002)등이있다.

목차

머리말:이상의「꽃나무」를생각하며
1장‘물질적’인간을넘어서

1.『팡세』,유한과무한,인간
2.마르크시즘,자연사적인간,그리고해방
3.『해방전후사의재인식』,식민지근대화론,‘에노스심볼리즘’
4.이기적인간,『리바이어던』,‘무정한세상’
5.안창호,바울,그리고‘회심’을위하여
6.인간에있어혼과육은무엇인가에관한동서양의견해들
7.어떤삶을,세계를이루어야하는가?

2장‘민족’에관하여-근대주의적민족론에의비판적조명

1.『반일종족주의』는무엇을말했나?
2.‘네이션’그리고한국의20세기민족형성?
3.‘에스노심볼리즘’의근대주의비판
4.종족(ethnie)과민족(nation)의복합적관계양상
5.유럽중심주의적이해를넘는일
6.신채호소설「???하늘」의의미와‘원초주의’적민족이상
7.앙드레슈미드의근대주의적한국근대사및그민족해석
8.민족을둘러싼담론투쟁속에서

3장한국현대문학의언어,그리고‘포스트포스트콜로니얼’

1.‘포스트콜로니얼’이라는아포리아
2.포스트콜로니얼리즘과한국사의‘예외성’
3.포스트콜로니얼담론과한국어,한국어문학
4.포스트콜로니얼과한국어문학의위상
5.조동일의‘새로운’포스트콜로니얼문명사
6.포스트포스트콜로니얼,그리고‘신채호’를위하여

4장『주전장』,『제국의위안부』,새로운동아협동체론

1.미키데자키감독의다큐멘터리영화『주전장』
2.『아우슈비츠의남은자들』과태평양전쟁성노예의경험
3.국가의책임과개인의책임
4.‘NHK스페셜’의눈으로본태평양전쟁
5.박유하재판을둘러싼지식인성명의실체
6.지식인성명,그현대판좌우합동,동아협동체론

5장한국근대문학연구의이론주의적경향

1.루카치와바흐친의소설연구방법
2.이명원의김윤식비판과어긋난논점
3.학위논문들의서구문학이론패러다임
4.한국근대문학의‘기원’,연구의난제

출판사 서평

이비평집은현재문학평론가이자서울대국문과교수로활동하고있는방민호의일곱번째평론집이다.

그의비평은두축으로이루어져있다고할수있다.하나는리얼리즘적현실인식의날카로움과총체성에바탕을두면서도여기에이를초극하기위한상상력과유토피아적지향을중요하게결합시켜왔다는점이다.이러한그의비평세계는그를통상적인리얼리즘비평에서거리를두게함으로써,『창작과비평』,『실천문학』같은‘진보적’문학그룹과거리를둔독자적비평세계를구축해나가는양상을보였다.
다른하나는여러권의연구저서들이보여주듯이그의비평은한국문학연구로부터축적된비평개념과분석및평가방법론에입각하여개진되어왔다는것이다.이러한방민호의비평세계는그를외국문학전공비평가들가구별시켜주는한편,서구이론에경사된국문학전공비평가들로부터도구별할수있게한다.임화,최재서와김윤식,조동일등한국문학평론가및연구자들의문학사적인식에바탕을두고이를새롭게하고또수정하면서자신의비평세계를열어온점에서그의비평은동시대여타의비평가들과확연히다른색채를띤다.

이번평론집『한국비평에다시묻는다』는위에서간추려설명한그의비평세계의특성이가장잘투영되어있는비평집이다.그는비평집제목이시사하듯이‘한국비평’의관습화되고통속화된문학사의가정들,개념들,분석및평가방법들을새롭게검토하고자한다.이러한그의작업이겨냥하는것은지난한국비평계에서현상적인주도권을행사해온‘식민지근대화론’에대한비판적성찰이다.이를통하여그는한국문학에있어서의인간,근대,민족,언어,특히한국어와진보,이론,방법론등에대한새로운견해를개진하고자한다.

이평론집은이러한문제의식을보여주는모두다섯편의평론으로구성되어있다.먼저,「‘물질적’인간을넘어서」는한국문학이지향하는인간의구원과해방이란무엇인지기존의식민지근대화론,마르크시즘적변혁론등을비판적으로조명하면서영육이긴밀하게결합된존재로서의인간이새로운삶을산다는것은무엇인가?하는문제를취급한다.식민지근대화론의물질중심적,육체중심적인간론을논파함과동시에그대항담론으로기능해온마르크시즘의인간론의한계를아울러논의하고이돈화,유영모,길희성등한국철학사에서독특한위치를점하고있는사상가들의견해를참조하면서,그는총체로서의‘삶의혁명’이라는결론을도출한다.
2000년대들어한국사회의방향을둘러싼첨예한논쟁들이있었고이는『해방전후사의인식』과『해방전후사의재인식』의거리로대표된다고도할수있다.이평론은『해방전후사의재인식』에나타난속류적인간이해를전면적으로재검토하면서새로운인간이해를시도한것이다.

다음,「‘민족’에관하여-근대주의적민족론에의비판적조명」은지난20년을풍미해온근대주의적민족론,예컨대,베네딕트앤더슨의『상상의공동체』의전제를이루는18세기후반서유럽에서만‘네이션’의형성을확인할수있고,여타의지역에서는그상상적모방만이있었을뿐이며,한국에서그번역어에해당하는‘민족’은이서구의네이션관념이일본을거쳐도입된1900년전후에나형성된것이라는시각을전면적으로재검토한다.여기서그는앤서니스미스의‘에스노심볼리즘’(족류상징주의)논의를긍정적인대안으로수용하면서동시에여기에한국을비롯한동아시아에있어서의‘민족’형성과정에대한이해가결락되어있음을확인하고한국사에있어서민족및민족국가의형성이근대주의민족론자들의견해와는전혀다를수있음을논의한다.
‘민족’을둘러싼근대주의적이해는오랫동안식민지근대화론을정당화하는논리적거점이었다는점에서,그리고지금도그러한시각에바탕한한국문학비평이횡행한다는점에서방민호의논의는신선한계몽효과를가져올수있을것이다.

세번째평론인「한국현대문학의언어,그리고‘포스트포스트콜로니얼’」은현대한국사회를포스트콜로니얼한사회로회의없이이해하고일제강점기로부터한국현대의‘모든것’이시작되었다고믿는견해들을겨냥하고있다.여기서방민호는비평이론으로서포스트콜로니얼리즘론에내재된고유의문제의식이란‘제국의언어의전유’에있음을밝히고,한국사회와문학은그러한포스트콜로니얼리즘의설정에비추어매우예외적인사회이자문학이라는것을논증하고자한다.그의논의에따르면한국문학의매체로서한국어는일제강점기내내문학어로서의결정적인지위를상실한적이없고,이는한글문학전통이전근대로부터면면히계승되어온데있으며,오늘날의한국문학은그런의미에서한국어문학이라는개념을핵심적인요소로삼고있는독특한문학이다.
이논의는또한제국에의한피식민경험을역사의중심에놓고어떤민족의역사를‘전콜로니얼시대-콜로니얼시대-후콜로니얼시대’의삼분법으로이해하는논법으로부터한국사를해방시킴으로써한국사회의현대화와관련하여일제강점기를특권화시키는식민지근대화론의기본전제를해체하고자한다.

네번째평론인「『주전장』,『제국의위안부』,새로운동아협동체론」은앞의평론들에서시도한근대,민족,식민,언어등에대한이해를바탕으로,지금도첨예한논쟁점을이루고있는,이른바일제강점기의‘위안부’문제를어떻게볼것인가하는정면에서취급한평론이다.여기서방민호는최근에미국에서제작된다큐멘터리영화『주전장』의논리를따라가면서박유하의『제국의위안부』에나타난논리적모순을파헤치고,나아가『제국의위안부』를둘러싼소송문제를유미리소설「돌에서헤엄치는물고기」소송의사례에견주어비판적으로분석한다.또이글은박유하의저서를‘표현의자유’,‘학문의자유’라는논법으로옹호하는성명서에대해역사적피해의구제는과연어떻게이루어질수있는가하는문제를제기하고이러한성명서에함축된‘새로운’동아협동체론적성격을들추어낸다.일제말기에좌익활동경력을가진지식인,문학인들이동아협동체론이라는사이비논리를인준하는데로나아갔듯이현재박유하의학문의자유를옹호한다는논리는또다른방식으로일본의국가주의,제국주의과거를옹호하는성격을지니고있음을밝힌다.

다섯번째평론은상당히오래전에발표된것이지만,한국사회,한국사,한국문학의‘특이성’(singularity)을어떻게포착하고이해할것인가에대한질문과답변을함축하고있다.한국문학비평과연구는서구문학이론을적용하는것이새로운논의의대전제인것처럼이해되는경향이농후한것이현실이다.이글은논란이컸던이명원의김윤식비판의문제를다루면서이러한비평과연구의문제점을밝히고독자적인한국문학비평과연구는어떤태도와인식에서시작되는가하는질문을던진다.
서구문학이라는특수를보편으로간주하면서이보편의수득과정을한국사회,한국사,한국문학의큰과제인것처러인식하는태도를경계하면서이글은한국문학비평과연구의‘정체성’을새롭게인식하자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