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 시 연구 (양장본 Hardcover)

박인환 시 연구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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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인환은 동시대 문인에게 ‘경박한 모더니스트’라는 속명을 얻고 있었으나, 그는 그 시대 그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지식인의 고뇌’ 와 ‘강렬한 시적 에스프리’의 소유자였다. 그 원천은 그의 ‘불안’의 심연이기도 하였으며 그의 ‘욕망’과 ‘이상’의 솟구침이기도 하였다. 특히 ‘미국’의 ‘디셉션패스’ 다리 아래, ‘파란 피’의 물결은 시인의 ‘불안’을 전연 다른 국면으로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에게서 ‘불안’은 ‘불안한 연대’의 깊은 틈에서 피어오르는 것이었으나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불행한 신’과 ‘귀에 울려오는 폭풍’을 기록하도록 하는 ‘광장의 전주(電柱)’였다. ‘욕망’과 함께 가동하는 시인의 ‘불안’은 ‘위태로운 자아’ 너머에서 ‘거대한 자아’와 ‘새 시대의 이상’ 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생과 사의 눈부신 외접선(外接線)’을 떠받치는 공기의 부력(浮力)이었다. 박인환은 ‘불안의 연대’에서 세계와 그 세계의 현실적 이면들을 직시하는 ‘분열된 정신’이고자 하였고, 과거와 미래의 ‘십자로’에서 현재의 ‘거울’이자 ‘선지자(先知者)’이고자 하였다. 한편, 시인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적’ 세계에서 상처입은 전후(戰後) 시대인들에게 ‘페시미즘의 미래’를 꿈꾸도록 하는 ‘목마의 종소리’였다. 박인환은 1950년대를 대표하는 ‘전위적 모더니스트’이자 ‘인간주의’에 기저한 ‘리얼리스트’이며 당대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시적 에스프리’를 지닌 시인이다. 그는 현대의 어떠한 관점에서 비춘다 하더라도 언제나 새롭게 그 곁을 열어주는 단연, 현대적, 입체적 작가이다.
-서문 중에서
저자

최라영

崔羅英,ChoiRa-young
부산대학사범대학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인문대학국문학과에서석사학위(서정주론)와박사학위(김춘수론)를받았다.2002년『서울신문』신춘문예평론으로등단하였으며현재서울대,충북대에출강해오고있다.
연구서로는『김억의창작적역시와근대시형성』(소명출판,2014;제5회김준오시학상수상,2015),『김춘수시연구』(푸른사상,2014;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2015),『현대시동인의시세계』(예옥출판,2006;대한민국문화부우수학술도서,2007),『김춘수무의미시연구』(새미,2004;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2005),『한국현대시인론』(새미,2007)등이있다.이론번역서로는『서술이론』I(소명출판,2015),『서술이론』II(소명출판,2016)이있으며그외많은논문과평론이있다.

목차

서문

제1장|박인환의시와W.H.오든의『불안의연대』의비교문학적연구
-‘로제타’의변용과불행한신’의의미를중심으로

제2장|박인환시에서‘십자로의거울’과‘새로운불안’의관련성연구
-라캉의‘정동’이론을중심으로

제3장|박인환시에나타난‘청각적이미지’연구
-‘소리풍경’을중심으로

제4장|박인환과오장환과S.스펜더에관한비교문학적연구
-『새로운도시와시민들의합창』과『전쟁』과『Vienna』를중심으로

제5장|박인환과S.스펜더의시론에관한비교문학적연구

제6장|박인환시에나타난‘시적무의미’의범주들과그특성

제7장|박인환과W.H.오든의시론에관한비교문학적연구

제8장|박인환시에서‘미국여행’과‘기묘한의식’연구
-‘자의식’의문제를중심으로

제9장|박인환시에서‘경사(傾斜)’의의미

제10장|‘암시된저자’를경유하는시텍스트의독해고찰
-‘화자가희미한(Nonnarrated)텍스트’와‘결함이있거나(Fallible)
신뢰할수없는(Unreliable)화자의텍스트’를중심으로

제11장|박인환의‘불안’과‘시론’의관련성
-키에르케고르의‘불안’을중심으로

제12장|박인환시에나타난‘불안한파장’연구
-‘파동적이미지’를중심으로

제13장|박인환과W.H.오든의‘역사의식’연구
-‘투키디데스의책’과‘불타오르는서적’을중심으로

제14장|박인환과S.스펜더의‘문명의식’연구
-‘열차’와‘항구’를중심으로

제15장|‘암시된저자’와‘(비)신뢰성문제’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