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 탈북작가 공동 창작집,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 북한 2023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 탈북작가 공동 창작집,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 북한 2023

$15.00
Description
이지명, 김유경, 김정애, 도명학 네 명의 탈북 소설가들의 단편작과 탈북 시인 위영금의 시 10편을 묶어 2023년을 살아가는 평범한 남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현재의 상황에서 미래의 전망을 읽어내는 작품집이다.
저자

이지명,김유경,김정애,도명학,위영금

저자:이지명
북한에서도작가로활동했으며중국을거쳐한국에들어와정착한후소설작업에매진하고있다.‘북한망명펜’등에서활동하면서다수의장·단편소설을발표했다.
『포플라워』(2014),『두형제이야기』(2021)등의장편소설,「복귀」「안개」「오순의엄마」「인간향기」「금덩이이야기」등이십여편의단편소설이있다.
장편소설『삶은어디에』가2009년1월KBS한민족방송31부작라디오드라마로,단편소설「금덩이이야기」가2017년3월KBS라디오문학관단편드라마로제작되기도했다.

저자:김유경
북한조선작가동맹소속작가로활동하다가2000년대에한국으로들어왔다.북한에남은가족이감당해야하는위험때문에실명과과거행적을숨긴채살아가야하지만,작가로서의의무를포기할수없어글로써세상과소통하고있다.장편소설로『청춘연가』『인간모독소』,창작집으로『푸른낙엽』
이있다.『인간모독소』는Lecampdel’humiliation이라는제목으로프랑스에번역출판되었다.

저자:김정애
1968년함북청진출생.
2014년한국소설제41회등단.2014년북한인권문학상수상.2019년시월간제24회등단.장편소설「북극성」,장편연재소설「둥지」,단편소설집『서기골로반』(공저).

저자:도명학
1965년북한양강도혜산에서출생.
김일성종합대학조선어문학부창작과수료.
전조선작가동맹시인,반체제활동혐의로국가안전보위부3년투옥,2006년출옥후탈북및국내입국.
한국소설가협회월간지『한국소설』로등단.
대표작『잔혹한선물』(소설집,2018우수문학나눔도서선정작),
시「곱사등이들의나라」「외눈도합격」「철창너머에」「안기부소행」등이있고,공동소설집『국경을넘은그림자』『금덩이이야기』『꼬리없는소』『단군릉이야기』『원산에서철원까지』『해주인력시장』『한중대표소설집』에참여

저자:위영금
1968년함경남도고원군수동구출생.
1998년탈북,2006년대한민국입국.
시집『두만강시간』(2020),수필『밥한번먹자는말에울컥할때가있다』(2023)출간.
2022년혜산문학상아시아의시선상수상.

목차


소설
어떤죽음-이지명-7-

하얀별똥별-김유경-35-

가위손-김정애-71-

함흥역에서-도명학-89-


어버버외9편-위영금-117

작품해설
탈북문학에비친북한과한국-방민호-131-

출판사 서평

필자는또한탈북작가의문학을어떻게연구할것인가를두고활발하지도,빠르지도않지만연구방법과방향에대해몇가지고민을진척시킬수있었다.
그하나는탈북문학의개념범주와성격을둘러싼것이다.탈북문학은반체제문학이요,저항문학이요,디아스포라문학의의미망속에서고찰될수있으며,이러한고찰은탈북문학의문학사적의미와가치를검토하는데매우중요하다.과거스탈린치하의소비에트연방을경험한작가들의비판적문학이세계문학사의가장중요한성취들로기억되고있음을의식할필요가있다.
한국사회의복잡한내부정치적상황으로말미암아북한사회의실정에관한비판적언급은금기시되어있지만,문학이이문제를도외시하는것은세계문학사의맥락,전통에비추어실천적이지못할뿐아니라비지성적이다.한국문학장은지금비지성적상황에놓여있다고하지않을수없다.탈북문학은지금한국문학의세계적동시대성의한시금석이라할만하다.
다른하나는탈북문학의리얼리티,곧문학적성취여부에관한것이다.북한에서탈북현상이시작된것은1990년대전반기로거슬러올라가며이는동구권사회주의의와해과정과맞물려있다.탈북자들이크게증가한것은1990년대후반이고,탈북문학작가들은대체로이시기이후에중국을경유하여한국에들어왔다.때문에이들의직접적북한사회경험은1990년대까지에머무른다.그러나그후북한사회는표면적으로는닫힌사회지만이면에서는상당히열렸고,북한거주민들과탈북자들사이에이러저러한연락망이구축되어들있다.때문에탈북작가들의소설역시단순히과거형은아니다.그들은현재진행형의북한사회사정에관심이깊고이러한소재,주제로소설이옮아가고있다.요컨대,탈북작가들의문학은그리얼리티측면에서적극적으로고려되어야한다.
마지막으로,탈북문학은변화하는북한사회의현재적상황을심층적으로고찰할수있게해주는좋은매개역할을한다.지난십여년이상사회학계는한국문학들,특히소설을동시대한국사회에대한사회학적분석이나사회사적맥락에서의현대화과정에대한분석을가능케해주는직간접적근거들로활용해왔다.여기에는하나의방법론적난점이가로놓여있다.즉,작가들의작품은사회현상에대한단순한재현이라기보다그주관적인표상화과정의산물인것이다.이문제는쉽게간과되어서는안된다.북한사회내부에서산출되는작품들은북한사회의‘진실한’재현이아니라북한정권담당층의주관적표상화의도에의해변형,왜곡된구성물이다.이점에서이사회에비판적거리를둔탈북작가들의문학은북한사회의실상을밝히고현재진행중인상황적진실을사회학적으로이해하는데더좋은자료가될수있다.(방민호-작품해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