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와 여정 : 최인훈 문학의 형성 경로

화두와 여정 : 최인훈 문학의 형성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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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4년은 최인훈의 역작 『화두』 발간 30주년이 되는 해이며, 2023년은 최인훈 소설가 타계 5주기이기도 했다. 이 책은 생의 끝날까지 스스로를 ‘영원한 방랑자’로 정위 하였던 최인훈 소설가의 문학 세계가 형성된 경로를, 그의 삶과 사유의 여정 위에서 꾸준히 탐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2019년 〈월남 작가의 문학 세계에 나타난 주체 형성 과정 연구〉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이후 최인훈의 문학 세계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결실로 최인훈이 대학생 시절 쓴 수필에서부터 『화두』에 이르는 작품 세계를 넓게 조망하여 그가 인간으로서, 소설가로서 품었던 화두를 담아낸 것이다. 책의 부록에는 최인훈이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대학 신문에 발표했던 두 편의 수필 원문(발굴작)과 최인훈 서지 관련 보완 사항, 그리고 저자가 최인훈 소설가와 진행했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저자

전소영

저자:전소영
2019년<월남작가의문학세계에나타난주체형성과정연구>로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후속연구로최인훈의대학생시절수필및이호철의초기산문을발굴하여논문화하기도했다.2021년부터는한국연구재단의공동연구‘일제강점기와해방이후‘북한지역'관련문학자료의지역학적연구’(서울대학교)팀의일원으로북한의관북지역관련문학자료를아카이브하고관련작가및작품에대한연구를지속해오고있다.또한‘텍스트비평및역사-비평편집학:문학연구를위한기초연구’(한국외국어대학교)팀소속으로최인훈의<<광장>>판본의디지털화작업에참여하여프로그램개발및텍스트비평을시도하였다.최근에는박목월미발표유작발간위원회의운영위원으로활동하면서소설과시를포괄하는문학전반으로연구의영역을넓혀가는중이다.현재홍익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현대문학강의를맡고있으며문학평론가로도활동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회향을거부한방랑자,최인훈5주기에부쳐

1.두체제의경험과문학이라는저항기제최인훈과‘원산’
2.실존의좌표대학시절의최인훈과(1959)재독
3.단절과혁명-최인훈문학의또다른원형<라울전>(1959)
4.현실과접속하려우회하는-「수」(1961)에서『회색인』(1961)의실험
5.전유와투쟁하는전유역사의동원과해소로현재와길항하기,『서유기』(1966)

나가며‘되받아쓴’역사로서의최인훈문학

<부록1>최인훈이대학시절에쓴수필<인생의충실>과<실존계절의위치>전문(발굴자료)
<부록2>끝내흩어지지않을목소리-최인훈작가와의인터뷰
<부록3>생애및서지관련보완사항

출판사 서평

WANDERERFROMTHEUNKNOWNEDLAND.어느날문득꿈속으로가라앉은‘나’의발걸음이눈덮인묘지앞에다다른다.그리고어떤운명처럼,위의글귀가그의시선을정박시킨다.이것은누군가의묘비명으로,‘알수없는곳’에서온‘방랑자’라는뜻을내장하고있다.말하자면이묘비의주인은지상의어느곳도‘고향’삼을수없는존재로자신을정위한것이다.잘알려진『화두』(1994)의일부를이렇게옮겼다.‘WANDERERFROMTHEUNKNOWNEDLAND.’이것은작중‘나’나조명희,혹은또다른누군가의것이겠고나에게는최인훈선생님이생전에당신을위해새겨둔비명(碑銘)이자비명(悲鳴)처럼보이기도했다.(중략)

계속되는정치,경제,환경의위기속에서기댈수있는진리가희미해지고아집만이만연해진세계,나나내집단의이익만이추수되고타자에대한사랑이나외집단에대한인정이부재하는시대.현실이담보한이뿌리없는에토스의문제는결국당대인으로서의우리가우리앞에진열된(마치진리인척군림하는)이데올로기들을‘자각의고리’를통해검토하지못해온데서비롯된것은아닌가.나는2020년대의이격랑의한복판에서,‘결국우리모두가정신적난민이다’라고되뇌는최인훈선생님의목소리를새기고또새긴다.나자신을바로세우고문명의과거와현재와미래를생각한다.

-저자서문「방랑자의영원-최인훈5주기(2023)와『화두』발간30주년(2024)에부쳐」중에서

이책은한국현대문학사안에서가장문제적인작가로손꼽히는최인훈의문학세계가형성된경로를면밀히조명하는데그목적을두고있다.2018년타계하여2023년에5주기를맞은최인훈은,함경북도회령에서태어나원산중학교와원산고등학교에서수학했고1950년LST로피난하여이른바월남민으로,월남작가로살아가게된다.

그는그런자신을‘회향을거부한방랑자’로정위하면서자신의삶과내면에서길어올린상처와고통으로지적이고아름다운문학세계를누벼냈다.이책에서는최인훈의그러한생애와서지에대한실증적인접근을바탕삼아그가주조한문학적주체-즉진리로군림하는억압적이데올로기로의단절과혁명을꿈꾸는현,바울/라울,이명준,독고준등의형상이그자신이경험한두개의체제,즉초기이북의사회주의체제와전후남한의체제에서의경험을질료삼고있음을밝히려하였다.그과정에서그의모든작품이작품발표당대와접속하기위해만들어진,작가의명명을따르자면‘당대주의’소설임을알수있었다.이책에는이와더불어최인훈이서울대학교재학시절대학신문에발표했던두편의수필원문(발굴작)과최인훈서지관련보완사항,그리고이책의필자가최인훈과진행했던인터뷰가부록으로담겨있다.

이책의저자는2021년부터는한국연구재단의공동연구‘일제강점기와해방이후‘북한지역'관련문학자료의지역학적연구’(서울대학교)팀의일원으로북한의관북지역관련문학자료를아카이브하고최인훈등의북한출신작가및작품에대한연구를지속해오고있다.또한‘텍스트비평및역사-비평편집학:문학연구를위한기초연구’(한국외국어대학교)팀소속으로최인훈의『광장』판본의디지털화작업에참여하여프로그램개발및텍스트비평을시도하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