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네 장 담그기

가을이네 장 담그기

$12.08
Description
오늘 가을이네가 장을 담근대요!
'온고지신' 시리즈, 제6권 『가을이네 장 담그기』. 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어제를 헤아리며 오늘을 살고 내일을 열어갈 수 있도록, 어제에서 건져 올린 빛나는 지혜를 오늘에 맞게 갈고 다듬어 전하는 우리 문화 그림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6권에서는 활발하고 명랑한 소녀 '가을이'의 호기심 가득한 눈을 통해 '장'을 담그는 여정 속으로 초대합니다. 천 년을 이어온 우리 전통 음식의 뿌리로, 우리 겨레의 지혜가 듬뿍 깃들어 있는 '장'을 담그는 방법뿐 아니라, 그것에 숨겨진 정성과 노력, 그리고 시간을 생동감 있게 보여줍니다. 전통적 농기구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이 지닌 고유한 맛과 냄새를 글로 실감나게 전달하면서, 의성어와 의태어를 적절히 섞어 리듬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한 늦가을에서 다음 해의 초여름까지의 계절의 변화를 담아낸 그림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가을이는 지금 할머니랑 콩을 골라요. 벌레 먹은 콩은 안 돼요. 쭈그러진 공도 안 돼요. 반들반들하게 여문 콩만 쏙쏙 골라내야 돼요. 가을이네가 할머니 집으로 이사 와서 처음 심은 콩이에요. 가을볕에 말려 창고에 넣어 두었다가 장 담글 때 쓸 거래요. 콩으로 어떻게 장을 담그냐고요? 양장본.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위한 Tip!
『가을이네 장 담그기』의 뒷부분에는 <가을이 할머니가 들려주는 장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장'의 특징과 역사를 세세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저자

이규희

늘어린이독자들에게재미나고,감동스런동화를보여주고싶은동화작가랍니다.고궁이나박물관,미술관을돌아다니며동화의소재를찾기도하고요,어린이들의생생한이야기를들으려괜히학교앞을얼쩡거리기도해요.

충남천안에서태어나강원도태백,영월에서어린시절을보냈습니다.성균관대학교사서교육원을졸업했으며,오랫동안사서교사로일했습니다.‘소년중앙문학상’,‘한국아동문학상’,‘세종아...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겨레의지혜가가득담긴우리음식,장
인도속담중에‘당신이먹는것이곧당신’이라는말이있습니다.즐겨먹는음식을보면그사람을알수있다는뜻이지요.입맛이란어떤환경에서나고자랐는지에따라달라지게마련입니다.그러니즐겨먹는음식을보면그사람의기질이나환경도미루어짐작할수있지요.
하지만햄버거,피자,감자튀김같은패스트푸드가세계의식탁을평정하면서,아이들의입맛도체형도글로벌화(?)된지오래입니다.거기에멜라민파동까지더해지면서아이들에게무엇을먹여야할것인지가커다...
겨레의지혜가가득담긴우리음식,장
인도속담중에‘당신이먹는것이곧당신’이라는말이있습니다.즐겨먹는음식을보면그사람을알수있다는뜻이지요.입맛이란어떤환경에서나고자랐는지에따라달라지게마련입니다.그러니즐겨먹는음식을보면그사람의기질이나환경도미루어짐작할수있지요.
하지만햄버거,피자,감자튀김같은패스트푸드가세계의식탁을평정하면서,아이들의입맛도체형도글로벌화(?)된지오래입니다.거기에멜라민파동까지더해지면서아이들에게무엇을먹여야할것인지가커다란고민거리로떠올랐습니다.이탈리아ㆍ프랑스ㆍ미국ㆍ일본등지에서는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미각교육’에많은관심과노력을기울이고있다고합니다.패스트푸드에길든아이들의입맛을되돌려건강한식생활을해나가게끔하자는것이지요.그런데미각교육을통해얻어지는것이비단건강만은아니라고합니다.다양한식재료를손수가꾸고요리하고맛보다보면오감이깨어나고창의력이발달하게된다는것이지요.
그런데이미각교육에서중요하게다루는것이바로‘전통음식’입니다.전통음식은한나라한겨레가긴세월에걸쳐쌓아온경험과지혜의산물인만큼,그나라그겨레사람들의입에도꼭맞고몸에도더할나위없이좋은음식입니다.아울러제나라제겨레의역사와문화를더깊이이해하는통로가되어줍니다.전통음식을만들어보고먹어보는과정에서자연스럽게한나라한겨레의일원으로써정체성까지생겨나게되는것이지요.
《가을이네장담그기》는이러한전통음식,그중에서도우리음식의맛을내는기본양념인장이만들어지는과정을아이의눈으로바라본그림책입니다.최근‘우주식품’으로선정되기도한장은고혈압,동맥경화,암과같은병에효능이있는것으로알려지면서나라안팎에서큰관심을끌고있습니다.그러나우리아이들에게는날이갈수록입에대기싫은음식이되어가고있는듯합니다.장을가지고아이들입에맞는음식을만들어내려는노력이부족한탓도있겠고,손수장을담그는가정이줄어든탓도있을것입니다.한번이라도장을담그는과정을지켜본아이라면장과장으로만든음식에좀더관심을갖지않을까싶습니다.가을이처럼말입니다.
늦가을에서초여름까지정성과수고로담그는장
가을이네장담그기는늦가을콩을거둬들이는일로부터시작됩니다.아빠는도리깨질을하고엄마는키질을하고할머니와가을이는콩을고릅니다.한해내내두고먹을장이기에벌레먹은콩도쭈그러진콩도모두골라내야합니다.
초겨울이되자그콩으로메주를쑵니다.온식구가나서서커다란가마솥에콩을푹푹삶아내어절구로쿵쿵찧어다가메주틀로반듯반듯빚어냅니다.그와중에가장신이난건가을이입니다.삶은콩을호호불며집어먹고으깬콩으로조몰락조몰락강아지복실이도빚습니다.그렇게꼬박하루를바쳐빚은메주는겨우내따뜻한방에서띄웠다가장담글때가다가오면처마밑에내걸어볕과바람을쐬어줍니다.
이른봄,가을이네식구들은할머니가이끄는대로목욕재계를하고고사를지낸뒤본격적인장담그기에들어갑니다.장독에메주를차곡차곡담고소금물을부은뒤고추와대추,숯을넣고버선본을붙이고금줄을두르고서야비로소한숨을돌리지요.
하지만그것으로끝이아닙니다.틈틈이볕을쬐어주며두어달을익혀야간장이우러납니다.된장은간장을걸러낸뒤다시한달을더익혀야하지요.초여름이되어서야겨우햇장을맛볼수있는것입니다.
그과정을모두지켜본가을이에게장은흔한양념이아닙니다.식구들이들인정성과노력,시간의결정체이지요.그런만큼가을이가장과그장을써서만든우리음식을허투루대하지않으리라는것은불을보듯훤한일입니다.이책을보는아이들도다르지않겠지요.
작가이규희가이책을쓰면서가장정성을들인부분은자칫지루할수있는장담그는과정을재미나게풀어내는것이었습니다.다채로운형용사를써서맛과소리,냄새를실감나게전하고자했고,의성어와의태어를적절히구사해글의리듬감을살렸습니다.
화가신민재는가을이를호기심으로반짝반짝눈을빛내는캐릭터로재창조하여책에활기를불어넣었습니다.아울러늦가을에서이듬해초여름까지계절의변화와긴기다림을화폭에옮기고자많은애를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