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리 겨레의 창세신화의 원형인 〈창세가〉를 그림책으로 만나다!
아이들이 어제를 헤아리며 오늘을 살고 내일을 열어가도록, 어제에서 건져 올린 빛나는 지혜를 오늘에 맞게 갈고 다듬어 전하는 「온고지신」 제12권 『창세가』. 1920년대 민속학자 손진태가 함경도 함흥에서 무속인 김쌍돌이에게서 채록한 〈창세가〉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어나가도록 〈창세가〉를 구수하고 편안한 구어체로 풀어냈다. "세상과 사람은 어떻게 생겨났을까?"라는 근원적 질문에 대한 오래된 답변을 듣게 된다.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이 공존하는 이유도 알 수 있다. 아울러 우리 겨레의 창조신의 모습을 친근하면서도 신비롭고, 푸근하면서도 순박하게 그려냈다. 동아시아 신화를 연구하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조현설의 해설도 덧붙여 〈창세가〉에 가깝게 다가서도록 이끈다.
아주 까마득한 옜날,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알 수 없는 때가 있었다. 그런데 큰사람이 나타나 하늘과 땅을 떼어 놓고 구리 기둥으로 받쳐놓았다. 아울러 한 손에는 금쟁반을 들고, 한 손에는 은쟁반을 들고 하늘에 빌었다. 그러자 하늘에서 벌레가 다섯 마리씩 떨어졌다. 금벌레 다섯 마리와 은벌레 다섯 마리는 쑥쑥 자랐다. 금벌레는 사내가 되고, 은벌레는 계집 되어 짝을 이루어 아이를 낳았다. 큰사람이 일군 세상은 평화로웠다. 사람들은 굶주리지도 않았고, 다투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큰사람이 나타나 먼저 온 큰사람이 만든 세상을 빼앗으려고 덤볐다. 먼저 온 큰사람은 나중 온 큰사람과 내기를 했는데…….
세상이 처음 생겨난 이야기 창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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