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도 모르면서

내 맘도 모르면서

$7.74
저자

이나모토쇼지

지은이:이나모토쇼지
일본홋카이도에서태어났습니다.한때어부로일하다가회사에다닌뒤초등학교선생님이되었습니다.일본아동문학자협회회원이며,아동문학동인지
<눈썹>
,
<계절풍>
에작품을발표해왔습니다.작품으로《동굴로간아버지》,《다시마따는배에서》,《바닷속이푸른하늘》,《처음스키타러간날》,《천하장사가된밤나무》들이있습니다.  



그림:후쿠다이와오(福田岩緖)
1950년일본오카야마현에서태어났습니다.『덜커덩덜컹』으로일본에서그림책에주는가장권위있는상인에혼니폰상을받았습니다.작품으로『방귀만세』,『1학년이나가신다!』,『우리형이니까』,『심부름기차가나가신다!』,『시간을되돌리고싶어!』,『거꾸로오르기숙제』,『단체줄넘기숙제』등이있습니다.  

옮긴이:우지영
중앙대학교에서문학을공부했고,지금은어린이책만드는일을합니다.아직세상에나오지않은책을가장먼저만나는일에큰기쁨을느끼며,앞으로도어린이를울고웃게하는멋진책을만들고싶어합니다.그림책《연이네설맞이》와《가나다는맛있다》에글을썼고,《내맘도모르면서》,《사랑해100번》,《상어마스크》,《내가만든특급열차》들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  

출판사 서평

일본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선정도서!

“엄마미워.엄청,엄청,엄청미워!
남자대남자로한약속은죽어도지켜야한단말이야.”


엄마때문에단짝친구겐이랑한약속을어겼다.
남자대남자로한약속을무시하는엄마가밉다.
약속에늦었다고서먹하게대하는겐도밉다.
겐을빼앗아간미노루패거리도밉다.
아무도,정말아무도내맘을모른다!

단짝친구와한소중한약속이무참히깨지고,무조건내편이어야할엄마가
핀잔을주고,서먹해진단짝친구가다른친구랑어울려다닌다면어떤
기분이들까요?
그런억울하고답답한일을겪은아이가여기있습니다.

아무도내맘을몰라줄때……
‘나’는단짝친구겐이랑공원에서솔방울을주워동물인형을만들기로약속했습니다.집에들러가방만놓고곧장나오려는데,엄마가뒷덜미를잡아채며수학시험지를꺼내듭니다.
그러고는억지로뺄셈문제를다시풀라고합니다.엄마에게남자대남자로한약속이니제발한번만봐달라고사정해봤지만,엄마도이번만큼은양보할생각이없습니다.‘나’는마지못해뺄셈문제를풀다가더는참을수없어자리를박차고도망칩니다.못된짓을해서찜찜했지만남자대남자로한약속이니어쩔수가없습니다.하지만공원에가보니,겐은이미실망한듯혼자서솔방울을줍고있습니다.그와중에늘둘사이를갈라놓으려는미노루패거리들이다가와“겐이너랑은절교래!”라며놀려댑니다.얼굴이빨개진채집으로돌아온‘나’는엄마탓이라며울고또웁니다.
그뒤로단짝친구겐은교실에서마주쳐도눈길을피하고,쉬는시간에는미노루패거리랑축구를하러나갑니다.그럴수록엄마가엄청,엄청,엄청밉습니다.게다가엄마는내편을들어주기는커녕“너는워낙제멋대로라”라며아픈가슴을더후벼팝니다.모든게정말최악입니다.비가억수같이쏟아지는날,내마음에도주룩주룩비가내립니다.비가갠오후,집에가는데누군가주인공뒤를쫓아옵니다.서먹하게지내던단짝친구겐입니다.겐과‘나’는나란히쪼그리고앉아물웅덩이에서잠자리가짝짓기하는광경을지켜봅니다.‘나’는용기를내어사과를하려는데코끝이찡해와서말을이을수가없습니다.겐과‘나’는다시예전처럼지낼수있을까요?

친구는참좋다!
친구는참좋습니다.무엇이든함께나눌수있고무슨일이든함께할수있으니까요.하지만그런친구사이도늘좋을수만은없습니다.약속을못지킬때도있고,작은오해로서로갈등을겪을때도있지요.
새학기가되어낯선교실에서새친구들을만나면이런저런생각이듭니다.‘누가같은반일까?’,‘어떤친구가내단짝이될까?’,‘나혼자면어쩌지?’하면서말이지요.어떤친구는새친구를만나는일이설레겠지만또어떤친구는이상황이낯설고어색하게만느껴지기도합니다.울보에신경질쟁이인주인공도유치원때부터단짝친구였던겐하고만놉니다.겐은주인공과는완전딴판이라,누구한테나싱글벙글잘웃어주는성격입니다.주인공은겐과자기사이에를끼어들려는녀석들이자꾸만눈에거슬립니다.그러던어느날,겐과한소중한약속을뜻하지않게어기는사건이일어납니다.
얼른미안하다고말해야하는데,미노루패거리가둘사이를이간질하는바람에주인공은그만사과할기회를놓치고맙니다.결국둘은사이가멀어지고말았지요.주인공은하나밖에없는친구가자기맘도몰라주자화가나고억울해서눈물만나옵니다.
누구나이런답답하고억울한마음이들때가있습니다.‘그게아니었다고.’내진심을솔직하게털어놓고싶은데선뜻용기가나질않지요.그럴때말없이내맘을알아주는친구가있다면얼마나좋을까요.

가장필요한건……용기와진심!
작가이나모토쇼지는이번작품《내맘도몰라주고》에서친구와갈등을겪는아이의심리를간결하면서도섬세한문체로보여줍니다.어린이들에게많은사랑받아온그림책《우리형이니까》와《빨간매미》의작가후쿠다이와오의따뜻하고편안한그림은아이의감정을한층더생생하게전해주지요.
이이야기는주인공이단짝친구에게진심을고백하면서관계를회복하는것으로끝이납니다.진심을전하는데필요한건화려한선물이나멋스러운말이아니었습니다.친구의마음을움직일수있는건먼저말을건네는작은용기,솔직한고백이라고작가는말합니다.
마음은눈에보이지가않아서말로하지않으면쉽게알수가없습니다.마음은억지로붙잡거나쉽게버릴수도없습니다.잠시멀어진듯해도서로에대한믿음이있다면마음은언제나다시이어질수있습니다.주인공과겐도그렇게다시마음이이어져나란히비갠하늘을볼수있었던것이겠지요.
지금마음에주룩주룩비가내리고있다면,주인공처럼용기를내어고백해보세요.
분명하늘을나는잠자리처럼자유롭고후련한기분이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