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은 너무해!

천 원은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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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천원으로 일주일을 버텨라!
아이들이 꿈의 지도를 그려가는 데 도움을 줄 「큰곰자리」 제3권 『천원은 너무해』. 아이들이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익히도록 구성한 장편동화입니다. 열 살 소녀 '수아'가 엄마로부터 일주일 용돈으로 '천원'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 속으로 아이들을 안내합니다. 그림작가 김재희의 개성 넘치는 그림을 함께 담아 읽는 재미를 북돋습니다.

천원으로 한 주 한 주를 버티면서 합리적 소비의 달인이 되어가는 수아의 변화를 따라갑니다. 메모지 수첩을 사기 위해 300원씩 떼내 모을 줄도 알게 된 수아를 통해 돈의 소중함은 물론, 알뜰한 생활의 필요성을 일깨웁니다.
저자

전은지

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했고,영어교재만드는일을하며동화를씁니다.지금까지쓴책으로는『우리반어떤애』『지각하고싶은날』『4학년5반불평쟁이들』『천원은너무해!』『장래희망이뭐라고?』『엄마때문이야』『3점반장』『비밀은내게맡겨!』『영어회화아웃풋트레이닝』『댓글영어단숨에따라잡기』등이있습니다.

목차

용돈을준다고?
1000원으로뭘하라고!
딱100원만더있으면...
또500원이모자라!
계획이필요해!
문제는금요일!
인기폭발,구리구리방귀요정수첩
메모지수첩,살것인가말것인가?
체리를살까,갈치를살까?
700원의행복
이럴수가,100원이남잖아!
모든것이계획대로!
드디어메모지수첩을사다!

출판사 서평

“천원으로일주일을버티라고?말도안돼!”
열살수아의용돈아껴쓰기대작전!

난갖고싶은것도많고먹고싶은것도많아.
음식모양지우개세트,메모지수첩,오색볼펜,분홍리본머리끈…….
아!개뼈다귀모양비타민사탕도꼭사먹어야해.
그런데엄마가오늘부터일주일에용돈을딱천원만주겠대!
나도이제돈을규모있게쓰는법을배울때가됐다나.
학교공부도힘든데뭘더배우라는거야.엄마정말미워!


열살수아는“이제수아도용돈받을때가된것같아.”라는엄마말에기겁을합니다.“난아직용돈받을나이가아니야.엄마도알겠지만이제겨우열살이잖아.태어난지겨우10년밖에안됐다고.용돈을받자마자홀랑다써버리면서어떡해?엄마도알다시피나는돈을있는대로막쓰잖아.지난번세뱃돈도받자마자문방구에달려가서다써버렸던거기억안나?그러니까용돈은나중에받는게좋겠어.”
용돈을안주겠다는것도아닌데왜이렇게질색을하는걸까요?짠순이엄마가주는쥐꼬리만한용돈을받느니그때그때타쓰는게훨씬유리하다는판단인거죠.수아가얼마나머리가좋고눈치가빠른데요.
아니나다를까엄마는일주일용돈으로달랑1000원을주겠다고합니다.일주일은,하루에두번간식을먹는다면2×7=14……간식을자그마치열네번이나먹어야하는기나긴시간입니다.게다가요즘물건값이좀비싼가요.1000원이면초콜릿아이스크림하나만사먹어도홀랑사라지고마는푼돈입니다.수아는용돈을받지않으려고버둥거려보지만,엄마는눈하나깜빡하지않습니다.

천원으로일주일을버텨라!
월요일아침,처음으로용돈1000원을받아든수아의머릿속은복잡하기만합니다.메모지수첩을사야하는데300원이모자라는까닭입니다.메모지수첩은뜯는부분이점선으로되어있어깔끔하게잘뜯어지는데다갖가지색깔이다있어서기분에따라골라쓸수있지요.편지쓰기좋아하는수아한테맞춤한물건입니다.하지만1000원밖에없으니어쩔도리가없지요.차선책으로300원짜리음식모양지우개라도사려는데그마저도품절입니다.
수아는될대로되라는심정으로‘어린이에게꼭필요한필수영양소가골고루함유된’300원짜리개뼈다귀모양비타민사탕을월요일에한봉지,화요일에한봉지,수요일에한봉지사먹습니다.원래는사흘에한봉지씩아껴먹을작정이었지만,그게어디마음처럼되나요.
그러고나니달랑100원이남았습니다.금요일은친절하고부지런한문방구아줌마가돈없는어린이들을위해반짝세일을하는날인데말이지요.전부터눈독을들이던300원짜리햄버거모양지우개가세일해서200원인데도단돈100원이모자라서살수가없습니다.엄마한테100원만가불해달라고아무리졸라도소용이없습니다.
다음주월요일,수아는오기로햄버거모양지우개를,그것도정가300원을주고사버립니다.엄마말대로연필자국도지워지지도않는물건을요.그랬더니메모지수첩이또한발짝멀어지고맙니다.설상가상으로사고싶은물건은또하나늘어났고요.수아의백설공주처럼뽀얀피부와까만머리에잘어울리는분홍색리본머리끈이그것이지요.
궁하면통한다했던가요.수아는1000원으로한주한주를버티면서합리적소비의달인(?)이되어갑니다.갖고싶은물건목록을만들고,그중에서꼭사지않아도되는물건을가려내고,비타민사탕을‘거의’끊고간식은엄마가주는것만먹고,일주일에300원씩을떼어반찬통에모으고…….수아는언제쯤이면그토록바라던메모지수첩을갖게될까요?

요즘아이들을꼭닮은살아있는캐릭터
작가전은지는‘엄마한테돈뜯어내는건기가막히게잘하지만돈을제대로쓸줄은모르는두아이’를위해이책을썼다고합니다.교육적인의도가다분한출발이었지요.그런데주인공수아와이름도같고성격도같은딸과아옹다옹다투며지내온일상을실감나게글로옮기다보니‘의도’를넘어서는‘재미’가생겨났습니다.그재미의태반은수아라는매력적인캐릭터가빚어내는것이지요.
수아는용돈을주려는엄마의‘속셈’을단박에간파할만큼영리한아이입니다.엄마가한마디하면저는열마디를주워섬길만큼말주변도좋습니다.엄마의동정심을얻어내려고‘눈물연기’도불사할만큼영악하기도하지요.가끔은얘가열살짜리맞나싶을정도입니다.
하지만한꺼풀만벗기고보면허술한구석이한두군데가아닙니다.‘어린이에게꼭필요한필수영양소가골고루함유’되었다는비타민사탕광고를곧이곧대로믿는것부터가그렇습니다.엄마가조금만솔깃한얘기를하면“역시엄마는천재야!”하고감탄사를연발하는건또어떻고요.겉은차돌멩이처럼야무져보이지만속은순두부처럼물러터진딱요즘아이입니다.
그런수아캐릭터를화룡점정격으로완성하는건일러스트레이터김재희의그림입니다.김재희는수아를처음만나는순간‘이건나다!’라는생각이들었다고합니다.그리고어린시절자신을다시만나는기분으로돈1000원에울고웃는수아를그렸다고하지요.눈초리가샐쭉치켜올라간작고꾀바른눈,심술이닥지닥지붙은도도록한양볼,작고납작한코…….보면볼수록사랑스러운이아이의표정과몸짓하나하나를눈으로쫓다보면책장을넘기는게아까울지경입니다.그리고이아이의다음행보가몹시도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