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나 다행이야

널 만나 다행이야

$10.90
Description
개는 반짝 선물이 아니라 인생을 함께할 친구란다!
세계 여러 나라의 그림책을 소개하는 「작은곰자리」시리즈 제20권 『널 만나 다행이야』. 이 책은 할머니와 단둘이 외롭게 살아가는 아이 '조지'와 죽음을 눈앞에 둔 절름발이 개 '제레미'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그림책이다. 어느 금요일, 조지는 동물 보호소 마지막 우리에 있는 털북숭이 개 한 마리와 눈이 마주치고 그들은 서로가 꼭 닮아 있음을 첫눈에 알게 된다. 제레미가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조지는 할머니를 설득하여 집으로 데려온다. 그렇게 셋은 가족이 되었고, 서로의 상처와 외로움을 보듬어주며 행복을 느낀다. 독특한 문체, 내면세계를 반영한 구도와 상징, 다채로운 그림 기법이 한데 어울려 섬세하고 풍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사람과 동물을 넘어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가치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상내역
- 2009 호주 어린이책 협회 '올해의 책' 선정
- 2008 호주 가족 치료 협회 어린이 문학상 수상
저자

콜린톰슨

저자콜린톰슨은1942년영국런던에서태어났습니다.미술학교를나와서실크스크린작가,그래픽디자이너,무대감독,다큐멘터리제작에이르기까지다양한분야에서활동했습니다.스물여섯되던해에스코틀?랜드의작은섬으로들어가농사와도자기만드는일을시작했고,서른한살되던해에다시잉글랜드의컴브리아로이사해스무해넘게그일을계속했습니다.컴브리아에살면서가장뿌듯했던일은나무수백그루를심은일과잉어가족의보금자리가된연못을만든일,주인없는개다섯마리와고양이세마리에게집을내준일이라고합니다.어린이책의매력에처음눈을뜬것은쉰살나던해인1990년입니다.그뒤로스무해동안60권이넘는어린이책에글을쓰고그림을그렸으며,남다른삶에서우러나온기발한상상력과넘치는개성으로독자의마음을사로잡아왔습니다.하지만독자들은그멋진책을쓰고그린작가가색맹이라는사실을좀처럼알아차리지못합니다.1995년호주에갔다가사서교사인앤에게첫눈에반해이민을결심했고,지금은벨링겐이라는아름다운마을에서앤과함께행복하게살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영원히사는법》,《태양을향한탑》,《종이봉지왕자》,시리즈들이있습니다.

목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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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2009호주어린이책협회‘올해의책’
2008호주가족치료협회어린이문학상
“개는크리스마스날주고받는반짝선물이아니라
인생을함께할친구란다.”
같은집에살지만서로다른별에사는것처럼
외로운할머니와아이가있습니다.
쇠창살안에서죽을날만기다리는개도있지요.
세상에자기보다더외롭고슬픈이도없을거라생각하는셋…….
그러나이외로운존재들이서로에게손을내미는순간,
작지만놀라운기적이일어납니다.
“동물은아이들에게가장좋은친구입니다.
그들...
2009호주어린이책협회‘올해의책’
2008호주가족치료협회어린이문학상
“개는크리스마스날주고받는반짝선물이아니라
인생을함께할친구란다.”
같은집에살지만서로다른별에사는것처럼
외로운할머니와아이가있습니다.
쇠창살안에서죽을날만기다리는개도있지요.
세상에자기보다더외롭고슬픈이도없을거라생각하는셋…….
그러나이외로운존재들이서로에게손을내미는순간,
작지만놀라운기적이일어납니다.
“동물은아이들에게가장좋은친구입니다.
그들의순수한만남은인생에서가장의미있는선물이될것입니다.”
-영화감독임순례연출|(사)동물보호시민단체KARA대표
우리아이들에게꼭보여주고픈세계여러나라의좋은그림책을
엄선하여소개하는‘작은곰자리’시리즈의스무번째그림책이나왔습니다.
조손가정의외로운아이와죽음을눈앞에둔개의운명적인만남을그린
콜린톰슨의《널만나다행이야》입니다.
이책을펴내기까지오랜시간이걸렸습니다.
여러나라그림책가운데독자의마음을울리는책을찾는일이
쉽지않았습니다.
2012년4월따뜻한봄날,
세상에서가장따뜻한그림책《널만나다행이야》가여러분을찾아갑니다!
외로운아이,절름발이개를만나다
엄마와아빠가있어야할자리가텅비어있는집.그곳에할머니와단둘이외롭게살아가는아이,조지가있습니다.그에게유일한안식처는동물보호소입니다.햇살한줄기비치지않는그곳에는곧하늘나라로떠날개들이쇠창살우리에서마지막날을기다리고있습니다.
어느금요일,조지는마지막우리에있는털북숭이개한마리와눈이마주칩니다.개는문앞에앉아조지를빤히쳐다봅니다.순간,그들은서로가꼭닮아있음을첫눈에알수있었지요.조지는동물보호소직원에게개의이름이제러미이고,다리가셋뿐인절름발이에,오늘이마지막날이라는이야기를전해듣습니다.그러고는급히집으로달려가할머니를설득합니다.할머니는조심스럽게충고합니다.“이건신중하게결정할일이란다.이런말들어봤지?개는크리스마스날주고받는반짝선물이아니라인생을함께할친구라는말.”하지만그어느때보다조지의간절한마음을금방알아차릴수있었습니다.할머니는조지를앞장세우고동물보호소로향합니다.
한편쇠창살우리문이열리자,털북숭이개제러미는눈을감은채생각합니다.“아직아침도오지않았는데……마지막꿈도못꿨는데…….”
눈을뜬순간죽음의시간은저멀리달아나고,자신과꼭닮은눈빛의사내아이가빙그레웃으며서있었습니다.제러미에게기적이일어난걸까요.조지와할머니는절름발이개제러미를안고집으로돌아옵니다.제러미는‘푹신한방석’,‘저녁밥’,‘껴안기’,‘따뜻함’,‘혼자가아니야’같은새로운말을익히며행복한순간들을맞이합니다.조지와할머니는제러미에게새다리를만들어주기로했습니다.종이로만든다리,빵으로만든다리,나무를깎아만든다리,실내화가달린다리,바퀴달린다리…….제러미는새다리로마음껏뜰을내달릴수있게되었지요.
이제더이상제러미는다리가셋뿐인절름발이가아닙니다.
조지도가슴이텅빈외로운아이가아닙니다.
할머니도이제사랑하는손자의마음까지보듬어줄수있습니다.
이들이만나는순간,마법과같은사랑의기적이일어났으니까요.
텅빈가슴을채워주는존재에게
외로운아이,쇠창살에갇힌채죽음을기다리는개…….
우리는이두존재에게다른듯같은슬픔을발견할수있습니다.
그리고이들의만남이‘행복’으로바뀌는놀라운순간도지켜볼수있습니다.
‘조지는할머니와외롭게살고있었어요.’라는구절로이야기는시작됩니다.
그런데정작첫장면에는주인공조지가보이지않습니다.작은등만이텅빈공간을어른어른밝힌채,모퉁이에조지의할머니만우두커니서있습니다.조지는‘한집에살지만서로다른별에사는것처럼’아주먼곳에자신을숨기고싶었는지도모릅니다.
다음장을넘겨서야주인공조지의뒷모습이보입니다.작가는조지의사연을구구절절하게설명하지않습니다.그저누구와도마음을나누지못하는외로운내면을가진존재임을
뒷모습으로담아낼뿐이지요.
조지는동물보호소에서쇠창살문앞에앉아있는꾀죄죄하고초라한개,제러미와눈이
마주칩니다.조지와제러미는그렇게꼭닮은서로를한동안바라보고있습니다.
이때제러미의모습이화면에가득보입니다.그모습은아주생생해서마치제러미가
책바깥으로나올것같은느낌마저들지요.
‘말하지않아도알아요.그저바라보면마음속에있다는걸.’하고나지막이부르는어느노래가사처럼조지와제러미는서로의속마음을알아차린걸까요.제러미와눈이마주친뒤,조지는닫힌마음의문을조금씩열기시작합니다.화면을등지고있던조지는이제숨긴제얼굴을
조심스럽게드러냅니다.
조지는제러미를데려오기로마음먹은것은단순히크리스마스날받고싶은반짝선물같은것이아니었습니다.아주오랜시간떠나있던자신의일부를찾으려는간절한‘외침’이었습니다.이제할머니와조지가살던집에는새식구제러미가함께살고있습니다.
푹신한소파에서늘어지게한잠이들고,공원에서뛰놀며축구도찹니다.
어느덧이들은서로의텅빈가슴을꽉채워주는,하나밖에없는식구가되었습니다.
외롭고쓸쓸하던할머니와소년,그리고죽음을눈앞에둔개…….
이세존재가서로의손을내미는순간,춥고어둡던기나긴겨울이지나고
따뜻한인생의봄날이찾아왔습니다.
콜린톰슨,그의마법에홀리다
이보다기발하고매력적인작가가또있을까요?영국의그림책작가콜린톰슨은색맹이라고믿기어려울정도로색채의마법사이며,세심한묘사와환상세계를만들어내는작가로널리알려져있습니다.《널만나다행이야(원제TheBigLittleBookofHappySadness)》는그동안우리나라에소개된《영원히사는법》,《태양을향한탑》같은작품과는달리화려한판타지이야기를담고있지않습니다.그저‘아이와유기견의만남’이라는소소한이야기가담겨있을뿐이지요.그런데이평범할수도있는이야기가무언가에홀린듯신비롭고독특한느낌을주는까닭은무엇일까요?주인없는개와길고양이에게집을내어준작가의선행때문에마법의붓이라도선물받은걸까요?
이작품은독특한문체,내면세계를반영한구도와상징,다채로운그림기법이한데어울려섬세하고풍부하게이야기를이끌어나가고있습니다.
이작품을대표적으로상징하는색이있습니다.바로초록색입니다.쇠창살에난푸른녹,바닥의푸른이끼,천국으로가는초록문,초록모자와넥타이,초록소파와화분,초록벽지,조지의초록손톱,공원의푸른잔디……
작가는생명을상징하는초록색을장면마다이야기의복선으로깔고,그들의만남을‘영원한행복,영원한생명력’으로나타내고자했습니다.
인물들의심리와내면세계를나타내는독특한선과화려한색감도눈에띄는요소가운데하나입니다.또한작가의어릴적사진,질그릇이갈라지는듯한할머니의주름,무성한나뭇잎,옷의질감을사진과결합하여현실공간을한층더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