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척 공주

모르는 척 공주

$11.26
Description
엄마 아빠, 왜 자꾸 싸워요?
『모르는 척 공주』는 《너는 기적이야》, 《괜찮아》의 저자 최숙희가 엄마 아빠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남모르게 상처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한 그림책이다. 엄마 아빠의 싸움에 불안과 공포를 느끼지만 애써 모르는 척 밥도 잘 먹고, 잘 노는 어린 공주. 하지만 공주는 상처받은 마음을 안고 자신이 쌓은 높은 탑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런 공주에게 다가오는 작은 새, 아기 생쥐, 꼬마 용, 그리고 어린 왕자는 모두 엄마 아빠의 싸움에 상처받은 친구들이다.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하면서 결국 울음을 터뜨린 그들에게 가장 먼저 달려오는 사람은 바로 엄마 아빠였다. 엄마 아빠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자녀들이 얼마나 상처받고 불안을 느끼는지를 잘 표현한 이 책은 그런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을 반성하게 만든다. 동글동글한 선과 다채로운 색이 특징적인 저자만의 그림들이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 교훈을 배가시킨다.
이 책은 어리다고 아무 것도 모를꺼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의 잘못된 생각을 제대로 꼬집는다. 더불어 엄마 아빠가 서로 생각이 달라서 다툴 때도 있지만, 너를 잊은 건 아니라고 너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변함없다고 온몸으로 전해준다.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도, 아이를 불행하게 하는 것도 결국 부모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최숙희

서울대학교에서산업디자인을공부한뒤,오랫동안그림책을만들어왔다.어린시절자신의모습처럼수줍고소심한아이들을위로하고응원하는그림책,한아이의엄마로살아온경험을바탕으로엄마들마음에공감하는그림책을꾸준히선보이고있다.주로아크릴,구아슈같은서양화재료로그림을그리다가,몇해전민화를만난뒤부터동양화재료로우리꽃과나무를그리는즐거움에푹빠졌다.

그동안쓰고...

목차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모르는척했지만사실은나도다알아요
집안에냉랭한기운이감돌기시작하면아이들은모르는척딴청을피우곤합니다.‘엄마아빠왜자꾸싸워요?이제서로사랑하지않는거예요?정말로같이?살기싫어요?이혼할거예요?그럼나는어떻게되는거예요?버려지는거예요?’수많은질문을꾹꾹삼킨채말입니다.제가아는척을하면가슴속에품은불안이모두현실이되어버릴지도모른다는두려움에마음의빗장을닫아거는것이지요.
하지만아무리빗장을단단히닫아걸어도불안과공포는야금야금아이들마음속으로파...
모르는척했지만사실은나도다알아요
집안에냉랭한기운이감돌기시작하면아이들은모르는척딴청을피우곤합니다.‘엄마아빠왜자꾸싸워요?이제서로사랑하지않는거예요?정말로같이살기싫어요?이혼할거예요?그럼나는어떻게되는거예요?버려지는거예요?’수많은질문을꾹꾹삼킨채말입니다.제가아는척을하면가슴속에품은불안이모두현실이되어버릴지도모른다는두려움에마음의빗장을닫아거는것이지요.
하지만아무리빗장을단단히닫아걸어도불안과공포는야금야금아이들마음속으로파고듭니다.부모가심하게다투는모습을자주본아이들은눈치꾸러기가되기쉽다고합니다.조금이라도실수를하면저한테도똑같이화를내고비난을할까싶어슬금슬금부모눈치를살피게되는것이지요.부모의싸움이제탓이라여겨자책을하거나자신감을잃는일도많다고합니다.또불안과공포,긴장을이기지못해공격적이거나파괴적인행동을보이는일도적지않다고하지요.
그것만이아닙니다.뉴욕로체스터메디컬센터에서5세부터10세까지어린이를대상으로조사를벌인결과,부부간의불화가심한가정에서자란아이들이그렇지않은가정에서자란아이들보다질병에걸리는확률이더높았다고합니다.누구에게도털어놓기힘든가슴속의불안과공포가아이들의마음은물론이고몸까지병들게하는것이지요.
사실사람과사람이어울려살아가다보면의견대립이나충돌이없을수는없는법입니다.설령서로사랑해서함께살아가기로한부부사이라해도마찬가지지요.부부사이만놓고보면싸움은어쩌면‘필요악’인지도모릅니다.서로다른두사람이함께살아가는데의견대립이나충돌이없다면,그건어느한쪽이일방적으로참고있거나서로관심이없다는뜻일테니까요.아이들도지나치지만않다면부모가서로대립하고갈등하고화해하고합의하는과정을보며자라는편이사회성발달에도움이된다고합니다.
문제는많은부모들이아이에게서로대립하고갈등하는모습만을보여주거나,부모가싸웠다는사실자체를무작정감추려고만드는데있습니다.부모가애써감추려해도둘사이의불편한기운은고스란히아이에게전해질수밖에없습니다.그럴때아이들이할수있는최선의방어이자저항이바로‘모르는척’이지요.
모르는척하지말고네마음을말해봐
《모르는척공주》는그렇게제둘레에높은탑을쌓고스스로를가두는아이들의마음을알아주고안아주는책입니다.
왕과왕비가사나운용과무서운호랑이처럼으르렁대며싸운다음날,어린공주는성안에감도는냉랭한기운을모르는척아침을먹고모르는척블록쌓기놀이를합니다.그런데블록을높이높이쌓고또쌓다보니이상한일이벌어집니다.공주가어느새높은탑에들어와있는것이지요.
하지만혼자만의공간에들어와있어도,가슴을짓누르는걱정거리는사라지지않습니다.설상가상으로청하지도않은꼬마손님들까지잇따라들이닥쳐애써모르는척하려던마음들을하나하나들추어냅니다.무섭고슬프고화나고걱정되는마음들을말입니다.어쩌면그마음들이나를좀알아달라고,나를좀꺼내달라고,작은새와아기생쥐와꼬마용과어린왕자의모습을하고서찾아온것인지도모르지요.
꼬마손님들의아우성에귀를기울이다보니,공주도스르르마음의빗장이풀리기시작합니다.“사실은……사실은나도그래.”공주가울먹이자아이들도참고참았던울음을터트립니다.그소리에높은탑은와르르무너져내리고,부모들은싸움을멈추고바람처럼달려옵니다.엄마아빠도너와네친구처럼서로생각이달라서다툴때도있지만,너를잊은건아니라고너를사랑하는마음만은변함없다고온몸으로말하고있는것이지요.
《모르는척공주》는옛이야기의틀을빌려와아이들이불편해하지않을만큼거리를확보한뒤,나직한목소리로이런이야기를조근조근들려줍니다.‘네작은가슴으로감당하기힘든걱정거리가있거든,그저모르는척하지만말고누구에게라도용기내어말을해봐.무서워요,슬퍼요,화가나요,걱정돼요,내마음을알아줘요,하고말이야.네가손을내밀기만하면그누구라도네손을마주잡아줄거야.어쩌면그것만으로걱정거리가반은덜어질수도있어.그리고네가부르기만하면그누구보다도먼저달려올사람은바로네엄마아빠란다.정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