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그리는 아이

소원을 그리는 아이

$11.63
Description
'민화'는 무엇일까요?
『소원을 그리는 아이』는 가족의 불화와 가난으로 집을 나온 주인공 실실이가 그림을 배우면서 삶의 행복을 찾는 옛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그림에 푹 빠져 삼 년을 보낸 실실이가 다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가난에 시달리고 서로 싸우기만 했습니다. 실실이는 그동안 가슴에 품어 온 소원을 정성스럽게 그렸고, 그 멋진 그림을 본 가족들은 행복과 안정을 찾게 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민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시킬 수 있습니다.
저자

김평

저자김평은갓초등학생이된딸이랑민화를배운다고국립민속박물관과국립중앙박물관에드나들던때가엊그제같은데,그딸이벌써중학생이되었어요.민화의명랑한색과거기담긴자유로운생각을보면늘기분이좋아졌습니다.그기분을어린이들도함께느꼈으면하는바람으로이책《소원을그리는아이》를썼습니다.지은책으로는《메추라기와여우》,《하느님은목욕을좋아해》,《더도말고덜도말고한가위만같아라》,《꿈꾸는도자기》,《신부님평화가뭐예요?-길위의신부문정현》들이있습니다.

목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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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부귀영화누리려거든모란그림을걸어봐요.
공부방에는문자도랑책거리그림이제격이지요.
용맹한장수이야기,재미난옛날이야기,아름다운사랑이야기도있어요.
소원을그리는아이실실이의이야기와함께
아름다운우리민화를만나보세요!
우리문화그림책온고지신시리즈15번째그림책!
우리어린이들이어제를헤아리며오늘을살고내일을열어갈수있도록,어제에서건져올린빛나는것들을오늘에맞게갈고다듬어전하는우리문화그림책입니다.온고지신시리즈의열다섯번째책《소원을그리는아이》가출...
부귀영화누리려거든모란그림을걸어봐요.
공부방에는문자도랑책거리그림이제격이지요.
용맹한장수이야기,재미난옛날이야기,아름다운사랑이야기도있어요.
소원을그리는아이실실이의이야기와함께
아름다운우리민화를만나보세요!
우리문화그림책온고지신시리즈15번째그림책!
우리어린이들이어제를헤아리며오늘을살고내일을열어갈수있도록,어제에서건져올린빛나는것들을오늘에맞게갈고다듬어전하는우리문화그림책입니다.온고지신시리즈의열다섯번째책《소원을그리는아이》가출간되었습니다.온고지신시리즈는그간문화관광부선정우수교양도서,화이트레이번스선정도서를비롯해어린이도서연구회,아침독서신문,열린어린이,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전국독서새물결운동본부,어린이문화진흥회등많은기관및단체의추천을받아왔으며,각학교의권장도서목록에빠짐없이들어가는그림책으로자리잡았습니다.
온고지신시리즈는2007년12월첫책《연이네설맞이》를시작으로일년에두세권씩꾸준히만들어온결과6년만에열다섯번째책이나왔습니다.한권한권각소재에맞도록픽션과논픽션을넘나드는서술방식을찾아글을쓰고,그이야기를제대로소화할수있는일러스트레이터가공들여작업을하다보니어쩔수없이제작기간이길어지는것입니다.하지만그런과정을거치는만큼출판사에서기획해서일정기간에맞추어만들어지는전집그림책,전통문화를소재중심으로접근하여정보를잔뜩나열하는책들과는분명한차별성이있습니다.바로작가의진심이담긴책,작가의개성이도드라지는그림책이라는점입니다.
이번책《소원을그리는아이》만해도그렇습니다.글쓴이김평이이글을쓴계기는국립민속박물관에서열리는민화강좌에참석하면서부터입니다.딸과함께박물관에드나들면서작가김평은민화라는게무엇이기에이렇게우리곁에남아꾸준히사랑을받고있는지아이에게설명할길이필요했지요.고민끝에나온핵심주제는민화가보통사람들의‘소원을담은그림’이라는것입니다.그렇다면옛사람들에게,그시대를살아간아이에게민화에담고자했던소원은과연무엇일까?여기서이이야기가시작됩니다.
그린이홍선주도마찬가지입니다.보통일러스트레이터들과달리홍선주작가는대학에서미술을전공하지않았습니다.그림을그리는일이좋아일러스트레이터로일하기시작하면서남보다배이상의노력으로꾸준히다양한기법실험을하며수많은어린이책을그려왔지요.이번책을위해서는새로이민화기법을시도하면서많은시행착오를겪기도했고요.좋아서시작한일이라도결국은밥벌이의수단이되고맙니다.그래도때로는꽉막혀있던가슴이그림그리는일을통해뻥뚫려버리곤하지요.이런작가의삶과생각을실실이이야기를통해풀어놓을수있었던것입니다.
민화속에담은실실이의소원
이그림책의첫장면은실실이의뒷모습에서시작됩니다.마당에비뚤비뚤그린그림속아이들은헤헤실실잘웃는실실이의그림답게해맑게웃고있지만,정작실실이는훌쩍훌쩍흐느끼고있는뒷모습입니다.왜일까요.바로지긋지긋한가난때문입니다.엄마아빠는늘싸워대고,형은버선발로걷어차고,동생은실실이꽁무니를쫓아다니며징징대기일쑤입니다.참다못한실실이는집을뛰쳐나오지요.
정처없이길을나선실실이는한밤중에어느처자가홀로사는집에도착합니다.‘전설의고향’에많이나오는구미호의집처럼,새벽녘이되자온통푸르스름한빛이가득한채스윽스윽이상한소리가들려옵니다.도망가려다딱들킨실실이는이제죽었구나하며처자를따라갔는데,알고보니그소리는먹을가는소리였던겁니다.처자는주문받은그림을그리는화가로,요새말로일러스트레이터라할수있지요.
실실이는혼례에쓸모란병풍만드는일을거들면서생생하게살아나는그림에마음을빼앗깁니다.그리고마음속에억눌려있던감정을그림을그리면서하나하나풀어가지요.처자에게그림을배우고장돌뱅이화가들의다양한그림을보면서실실이의그림실력도나날이늘어서,이제는사람들도실실이의그림을좋아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그림에미쳐삼년을보내자,비로소실실이는부모님생각이나밤잠을못이룹니다.하지만스승에게작별인사를드리고돌아간집은전보다나을게하나도없습니다.엄마아빠의싸움질,형의발길질,동생의징징대기모두가그대로지요.
실실이는말없이종이를펼치고그림을그리기시작합니다.모란꽃과원앙부부를그려부모님사이가좋아지기를바라고,용맹한장수가천하를호령하는모습을그려형이늠름해지기를바라고,영리한까치가어수룩한호랑이를곯리는까치호랑이그림을그려동생이밝고명랑해지기를바랍니다.그림하나하나에실실이마음속모든소망을담아낸것이지요.식구들도이렇게멋진그림앞에서는환한웃음을지을수밖에없습니다.
이제실실이네집에는웃음소리만가득합니다.실실이가그린그림으로먹고살수있게되었으니까요.실실이의그림을사서방마다붙여두는사람들도모두하하호호웃습니다.소원을담은실실이의그림이보는사람들을기분좋게해주니까요.한참뒤에찾아간처자의집은온데간데없이사라지고,처자를닮은선녀그림한점만바람에나부끼고있더랍니다.처자는어디로사라졌을까요?오래전실실이에게그림을가르쳐준이는실실이의소원을이뤄주기위해하늘에서내려온선녀였을까요?어떻게받아들일지는어린이독자의몫이랍니다.
소원을담은그림,민화이야기
민화의개념은학자에따라도화서화원들이그린그림,궁중화,멀리는선사시대암각화까지포함하기도하지만,좁은의미로는조선후기에유행하던,보통사람들이즐겨그리고감상하던그림을말합니다.일반백성들이이세상을살아가면서복을받고질병없이오래살기를바라는기원의마음을담고있으며,또생활주변을아름답게꾸미고자집안곳곳에붙여둔소박하고순수한그림이지요.
이전시대에는양반들이나향유하던문화가중인계층이성장한조선후기에와서는일반백성들사이에널리퍼지기시작합니다.그러면서민화에대한수요도많아져서이름없는떠돌이화가들이비슷한화제를다루어그린정형화된그림들이수없이만들어졌습니다.그렇다고민화를낮추어볼것은아닙니다.예로부터입에서입을통해전해내려오는민담속에수많은사람들이가진욕구의결정체가담겨있듯이,민화에도오래전부터사람들이두루품어왔던소망들이고스란히담겨있기때문입니다.또한문인화나도화서화원이그린절제된그림과달리,투박하지만대담하고파격적인구성,강렬하고아름다운색채,익살스럽고소박한모습들이색다른매력을자아냅니다.
이책《소원을그리는아이》는우리의자랑스러운문화유산민화를어린이들에게이해시키려는목적이있는책입니다.하지만그에앞서주인공아이가집을떠나새로운경험을하면서억눌린욕망을해소하는과정을담은재미난이야기책이기도합니다.어린이들은그저이야기를즐기면됩니다.그러다보면‘그림속에사람들의소원을담았구나.’하며민화라는그림의본질이자연스럽게마음속에들어올것입니다.또페이지마다정성들여그린온갖다양한민화가나오고,간략하나마민화가만들어지는과정,민화의상징적의미도이야기속에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