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의 섬 (김길원 장편소설)

선인장의 섬 (김길원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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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길원 장편소설 『선인장의 섬』. 김길원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고도로 발달된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지구에 엄청난 변화가 온 이후 초기 자본주의 형태로 돌아갔다. 아무리 핵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미 습득한 지식과 정보가 있기 때문에 그 옛날 구석기시대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많은 과학기기들은 거의 망가지고 초기자본주의 시대만큼은 남아 있는 경우인데 심각한 환경오염 덕에 인류는 더 이상 생식이 불가능해졌다.

그런데 희망이 사라진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겼다. 사람의 옆구리에서 혹이 생기더니 차츰 사람의 상반신으로 성장해가기 시작했다. 하반신은 함께 쓰면서 살다가 모태가 된 몸이 떨어져나가면서 세대가 교체되는 것이다. 황당무계하지만 환경오염이 날로 심해지는 지구촌의 현실을 보면 어쩌면 우리 지구인의 미래는 종족번식이 불가능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줄 모른다.
저자

김길원

목차

0°신인류7
15°첫출근13
30°바이올린49
45°불량품107
60°사직157
75°혁명289
90°연주회343

출판사 서평

미래SF영화를보면서누구나한번쯤은미래의인간을상상해봤을것이다.과학이너무나발달해서더지능적으로발전하는경우도있고반대로핵전쟁이일어나서다시구석기시대로돌아가거나,외계인이침략을해서인간을지배하는모습일것이다.
김길원작가의이번작품은고도로발달된인간의모습이아니라지구에엄청난변화가온이후초기자본주의형태로돌아갔다.아무리핵전쟁이일어난다해도살아남은사람들은이미습득한지식과정보가있기때문에그옛날구석기시대로돌아가진않을것이다.폐허가된잿더미속에서그래도재활용할만한것들은남아있을테니깐.
이소설은많은과학기기들은거의망가지고초기자본주의시대만큼은남아있는상황을그리고있는데,심각한환경오염덕에인류는더이상생식이불가능했다.인류는이제자손을낳을수가없게되었다.여자이건남자이건이제더이상자손을낳을수없는치명적인결함을갖게되었다.그러다보니인류는지금살아있는사람들이죽고나면사라지게되는운명에처했다.자연적으로집단적인무기력증에놓이게되었다.자식을낳지못한다는것은희망을잃는것이었다.
그런데기적이일어났다.희망이사라진사람들에게희망이생겼다.사람의옆구리에서혹이생기더니차츰사람의상반신으로성장해가기시작했다.하반신은함께쓰면서살다가모태가된몸이떨어져나가면서세대가교체되는것이다.황당무계하지만환경오염이날로심해지는지구촌의현실을보면어쩌면우리지구인의미래는종족번식이불가능한심각한상황에직면할지도모른다.
선인장인류라는새로운종은철조망에갇혀서주어진노동을하면산다.철조망건너에는어쩌면아직오염되지않은현대인류들이살고있을지도모른다.그들이선인장인류들을철조망에가둬놓고사육하면서노동을시키고있는지도모른다.
그속에서기계처럼살아야했던작은환은새로운삶을꿈꾼다.큰환이해야했던일을그만두고모험을시작한다.큰환처럼살지않겠다고선언을한다.
작가는이작품속에서어쩌면의미를찾을수없는무료한일을강요당하는현재의젊은이들의모습을그리려고했다.이책을읽고나면해야하는일이아니라하고싶은일을하며사는게인생에서얼마나소중한일인지깨닫게된다.

♧줄거리

이이야기는먼훗날,그러니까인류가큰위기,인간이더이상아이를낳지못하게된시기를지나고,그다음으로겪게된거대한변화,사람이사람을낳는대신왼쪽옆구리에서새로운사람이나고자라그로인해겨우인류가멸망하지않을수있게된시기를맞은후,또거기서몇세대가지나사람들이그변화에어느정도적응하고익숙해져갔을무렵쯤에시작된한사람의일대기이다.
무사히살아남는것만이목표가되어버린,그로인해효율성만강조하는경직된사회.그속에서태어난환은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이정해져버린삶이싫고,자신만의하고싶은꿈이생겨버렸다.하지만그가자신의그런꿈을이루기위해서는가족의반대,부족한기반,자신을이해하지못하는세상의시선,불안정한생활,개인의꿈을인정하지않는사회등넘어야할것들이너무나도많다.과연환은이모든어려움을이겨내고자신의꿈을이룰수있을까?

책속으로추가

눈을다시깜빡여보아도그들의앞에는큰귤없이작은귤혼자서있었다.눈을몇번더크게감았다뜨자앞에마주한사실이눈에서머리까지전달되어현실로인식되었다.그리고지금그녀의상황이파악된그순간부터숨이쉬어지지않고가슴속에차가운바람이든듯서늘해졌다.믿어지지도,믿고싶지도않은현실앞에서환들은망연자실얼어붙었고그들앞의귤은울음을터뜨렸다.
“오늘가지말랬잖아.집에같이좀있어달라고.빨리온다더니.귤이가얼마나기다렸는데.”
환들은그녀의말에다시또눈물이툭터졌다.
“아니.아니야.아니.이게.”
큰환은이현실을부정해보고싶었지만부정할방법이없어고개만내저었다.
“귤이가뭐래?”
큰환은애써마음을진정시키고눈물을삼키며그녀에게물었다.
“고맙다고.같이살아줘서고맙다고.그리고사랑한대.”
작은귤은울먹이는목소리로겨우겨우큰귤이남긴말을전했다.
“안되는데.이러면안되는데.아직다못해줬는데.맛있는것도더많이먹고.더좋은것도사고.내가더성공….성공….”
작은환은눈물이목을막아말을끝까지잇지못했다.
p288

그리고시간은또흘렀다.그의바이올린실력은전진과정체를번갈아가며계속발전을해나갔지만,그의관객들은조금씩줄어어느샌가더늘지도더줄지도않게되었다.항상오는사람이라고는덕과별,그리고가끔씩인과혁,명,종,준등이었고,그들은그의연주를자주들으러오긴했지만그들에게까지입장료를받을수는없는일이라경제적인상황은처음연주회를열었을때만큼좋진않았다.하지만그래도연주회를하며다른사람들에게자신의음악을들려주는것자체가그는좋았고,더부유해지지는않았지만,더가난해지거나먹고살기가아예힘들만큼은아닌지라그는그의인생에서아직다른도전을시작하지는않았다.
그러던어느날,그가연주회를마치고옷을갈아입으려는데,왼편옆구리가근질거리는것이느껴졌다.그는뭔가싶어옷을들춰보니그곳엔작은혹이하나볼록솟아있었다.
p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