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분단을 극복한 천재시인 백석 | 양장본 Hardcover)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분단을 극복한 천재시인 백석 | 양장본 Hardcover)

$14.12
Description
‘분단에 의해 묻혀진 시인’에서 ‘분단을 극복한 시인’으로

20년 전만 해도 백석 시인을 소개할 때는 ‘분단에 의해 묻혀진 시인’으로 소개했다. 1987년 민주화항쟁 이후 월북시인 및 월북작가들이 해금되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할 때였다. 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백석은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시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한 시를 창작한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제 백석은 분단에 의해 묻혀진 시인을 넘어 분단 자체를 극복한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백석 시에 대한 많은 연구와 자료를 통하여 그동안 애매모호했던 백석이 사용한 시어들의 정확한 뜻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 시집은 그동안 출판된 백석 시집 중에서 가장 정확한 주석을 달고 있다. 백석이 사용했던 평안도 사투리 및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낯선 우리의 고유어에 대한 주석 뿐만 아니라 한자로 표기된 제목에 대해서도 각주에 덧붙였다. 낯선 지명에 관한 경우에는 독자들이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설명해 주었다. <팔원>이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 나오는 영변에 위치한 지역이라는 것도 표기해 독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서 발표한 시들도 별도의 장을 구성했으며, 백석의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에 나오는 동화시 전편을 수록했다. 특히 백석이 처음으로 창작했던 동화시지만 『집게네 헤 형제』 출간 당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까치와 물까치>는 단행본 시집에서는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이 시집이 백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저자

백석

(白石)BaekSuk1912~1995

본명은백기행(夔行),평안북도정주(定州)에서1912년출생하였다.오산중학과일본도쿄(東京)아오야마(靑山)학원을졸업하였다.1935년조선일보에<정주성>을발표하면서주목을받았고,1936년첫시집『사슴』을출판하였다,
방언을즐겨쓰면서도모더니즘을발전적으로수용한시들을발표하였다.<모닥불>,<고향>,<여우난골족>,<팔원>등대표작은토속적이고향토색이짙은서정시들이다.토속적,민속적이면서도특이한경지를개척하는데성공한시인으로8·15광복후에는고향에머물렀다.

목차

제1부외롭고높고쓸쓸한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14
바다…………16
내가이렇게외면하고…………18
수라(修羅)…………19
흰바람벽이있어…………21
여승(女僧)…………24
남신의주(南新義州)유동(柳洞)박시봉방(朴時逢方)…………26
모닥불…………29
여우난골…………30
여우난골족(族)…………32
가즈랑집…………35
외갓집…………38
고야(古夜)…………39
넘언집범같은노큰마니…………42
통영(統營)1…………46
통영(統營)2…………47
내가생각하는것은…………50
흰밤…………52
‘호박꽃초롱’서시(序詩)…………53
북방(北方)에서…………55
‘나취했노라’…………58
이주하이곳에눕다…………59

제2부우리들은가난해도서럽지않다

고향(故鄕)…………62
두보(杜甫)나이백(李白)같이…………64
절망(絶望)…………67
귀농(歸農)…………68
조당(?塘)에서…………72
허준(許俊)…………75
창원도(昌原道)…………78
통영(統營)…………79
고성가도(固城街道)…………80
삼천포(三千浦)…………81
북관(北關)…………82
노루…………83
고사(古寺)…………85
선우사(膳友辭)…………87
산곡(山谷)…………89
구장로(球場路)…………91
북신(北新)…………93
팔원(八院)…………94
월림(月林)장…………96

제3부산에오면산소리벌로오면벌소리

적막강산…………100
산(山)…………102
비…………104
산지(山地)…………105
정주성(定州城)…………107
추일산조(秋日山朝)…………108
청시(靑?)…………109
산비…………110
쓸쓸한길…………111
석류(?榴)…………112
머루밤…………113
단풍(丹楓)…………114
추야일경(秋夜一景)…………115
석양(夕陽)…………116
안동(安東)…………118
함남도안(咸南道安)…………120

제4부자작나무

삼호(三湖)…………124
물계리(物界里)…………125
대산동(大山洞)…………126
남향(南鄕)…………128
야우소회(夜雨小懷)…………129
꼴두기…………130
머리카락…………132
가무래기의락(樂)…………134
멧새소리…………135
박각시오는저녁…………136
가키사키(?崎)의바다…………137
산숙(山宿)…………138
향악(饗樂)…………139
야반(夜半)…………140
백화(白樺)…………141

제5부절간의소이야기

동뇨부(童尿賦)…………144
마을은맨천귀신이돼서…………146
나와지렝이…………148
하답(夏畓)…………149
연자간…………150
절간의소이야기…………152
오리…………153
노루…………156
개…………157
오리망아지토끼…………158
오금덩이라는곳…………160
수박씨,호박씨…………162
황일(黃日)…………164

제6부촌에서온아이

창의문외(彰義門外)…………168
삼방(三防)…………169
정문촌(旌門村)…………170
탕약(湯藥)…………172
이두국주가도(伊豆國湊街道)…………174
국수…………175
주막(酒幕)…………178
촌에서온아이…………179
목구(木具)…………182
고방…………184
초동일(初冬日)…………186
적경(寂境)…………187
미명계(未明界)…………188
성외(城外)…………189
광원(曠原)…………190
칠월(七月)백중…………191
늙은갈대의독백(獨白)…………194

제7부전별

이른봄…………198
하늘아래첫종축기지에서…………200
눈…………203
전별…………206
공무려인숙…………208
갓나물…………210
동식당…………212
축복…………214
돈사의불…………216
손뼉을침은…………219
탑이서는거리…………222
돌아온사람…………225
제3인공위성…………228

『집게네네형제』

집게네네형제…………232
?기달래…………237
오징어와검복…………241
개구리네한솥밥…………248
귀머거리너구리…………258
산골총각…………265
어리석은메기…………274
가재미와넙치…………279
나무동무일곱동무…………283
말똥굴이…………298
배꾼과새세마리…………301
준치가시…………305
까치와물까치…………308

부록

사진으로보는백석…………318
편집후기「분단을극복한천재시인백석」……327
파(?)-노리다께가스오…………348
백석연보…………350
백석작품연보…………358
수록작품(가나다순)…………363

출판사 서평

조선에서가장모던했지만가장조선적이었던시인백석

한국인이가장좋아하는시<서시(序詩)>의주인공윤동주시인이가장존경했던시인이백석이다.윤동주는동경유학시절내내백석의첫시집『사슴』의필사본을지니고다녔다.윤동주의시<별헤는밤>과백석의시<흰바람벽이있어>와<모닥불>을읽으면윤동주가백석을얼마나좋아했는지알것이다.
백석은자타가공인하는당시최고의모던니스트였다.백석의머리스타일이며,화려한외모는늘화제가되었다.가장모던했다는것은가장개방적이었다는것인데백석의시는아이러니하게도가장조선적인언어로가득차있다.
일본유학시절백석은‘가장모던한것’과‘가장조선적’인것을고민했다고한다.그결과백석은누구보다먼저모더니즘을받아들였지만.민족의언어를잃지않았다.가장모던한것과가장조선적인것이라는극과극을완벽하게구현해낸시인이라고할수있다.
백석의시에는가난했던민중들의모습이많이나온다.일제강점기의특징은조선사회에서상류사회를형성했던사대부(양반계급)들이대부분친일부역자들이되었다는것이다.보통나라가망하면지배계급들이제일타격이크지만,조선의사대부들대부분은일본제국주의에적극적으로협력하면서상위계급을여전히형성하고있었다.어쩌면조선의멸망은사대부들의약속된지위를바탕으로한투항이었는지도모른다.나라는망했지만사대부들의부와권력이망한것은아니었다.이후일제에협력했던사대부들은해방이되고나서도친일부역의대가를치르지않고그대로대한민국의메인스트림이되었다.그래서백석의시가일제에대한저항정신이약하다는말은억지스럽다.백석의시에나오는대부분의인물들은가장가난했던민중들이다.백석은그들민중들의아픈삶을그리면서일제강점기지배계급들의횡포를보여주고있다.민중들에게중요한것은일본제국주의의횡포만이아니었다.나라를팔아먹은사대부들에의한가혹한착취도문제였다.몇백년전에일본이왜란을일으켰을때왕이며사대부들은궁궐을버리고도망갔다.도망간궁궐을불태운것도조선의민중이었지만,의병을일으켜서목숨을바쳐나라를찾은자들역시가난한민중이었다.나라가망하고일본제국주의가들어왔지만그들을몰아내려고싸운자들은그들에게핍박받고수탈당하던민중들이었다.물론사대부출신의독립운동가들도많았다.하지만최익현,안중근처럼그들이꿈꾸던나라는자유대한이아니라,여전히엄격한신분제를바탕으로한사대부가이끌어가는대한제국의부활이었다.
<팔원>이라는작품에서시인은평안북도영변군의팔원면을지나가다보게된승합차안과바깥의풍경을그리고있다.팔원은김소월시<진달래꽃>에나오는평안북도영변에있는마을이다.지금은북한의핵실험기지가있는곳이다.
손잔등이밭고랑처럼터질만큼몹시힘들게살아왔을어린소녀는내지인주재소장(일본경찰)집에서식모살이를했을것이다.그런데지금그소녀는자성이란곳으로팔려가고있다.묘향산에삼촌이산다고했으니묘향산에도착하면아마자성까지이소녀를데리고갈삼촌을만날것이다.아마어린나이에부모를잃고삼촌에의지해살아야하지만,삼촌역시가난해서어린조카를남의집에식모살이로팔아넘길수밖에없었을것이다.차안에서같이우는사람은시인자신일수도있고,이를지켜보는사연을알고있는다른사람일수도있다.
백석은구체적인관찰,절제된표현을통해서어린소녀의모습은아름답고도슬프게표현했다.백석은이렇게지나치는풍경속에서자신이살아가는사회의상황을깊이있게포착하는시선을가지고일제강점기의우리민중의처연한모습을표현했다.
이시집후반부에실린백석이북한에서발표한시를보면마음이아프다.사회주의건설에동원되어야했던뛰어난시인의재주는사라지고,그저그런평범한시만보인다.작가의상상력을제약하는것이결과적으로얼마나문학성을떨어뜨리게하는지여실히보여주고있다.백석시집을많은곳에서출판하지만그런이유에서인지북한에서발표한시들은누락시키는경우가많다.아마나처럼마음이아팠을것이다.전혀백석답지않은시이기때문이다.하지만그것도우리가분단으로인한상실이기에이시집에담았다.
하지만어린이는조국의미래라고하지않았던가.백석의동시집『집게네네형제』의감동은결코작다고할수없다.‘시와사회’출판사를하던때는『집게네네형제』가『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시집을낸이후발견된시집이라따로단행본시집으로냈다.그러나이번에는북한에서발표한시를함께묶기로결심했기에모두모아서백석시전집으로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