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인(59세, 세례명 예수다윗보나)은 장애인 수녀화가입니다. 초등학교 때 이후 두 팔과 얼굴을 제외한 온몸이 굳어 평생을 누운 채 지내온 그녀는 침대휠체어에 의지하여 그림을 그리고 수녀로서의 일을 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쉽지 않을 인내와 수련이 요구되는 수녀의 길을 중증장애인의 몸으로 넘은 최초의 장애인수녀인 그녀는, 나아가 수녀회의 원장이 되어 자기와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을 돌봅니다. 화가로서는 수차례의 전시회를 넘어 로마 바티칸에서도 개인전을 가진, 장애인으로 그림을 그려서 희소한 게 아니라 그림 그 자체로 울림을 전하는 화가입니다. 제대로 자라지 못해 열 살 아이의 그것처럼 작디작은 손으로, 누운 채 배 위에 이젤을 세운 불편한 자세로 그림을 그립니다. 지난한 날 얼마나 인내하며 습작을 이어 갔을까를 생각하면 붓을 잡은 그녀 자체가 경이이며 인간승리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리한 출발 이기고 놀라운 인간승리, 자기계발 일궈낸 감동적 삶]
윤 수녀는 책을 통해 수도자로서의 삶과 그림 그리는 마음, 그리고 더불어 사는 동행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자신을 집안 교육으로 가르치고 사랑으로 감싼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의 헌신, 수녀가 되도록 인도해준 신부님, 자신의 긴 휠체어를 밀어주는 짝지,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 등 삶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에 감사하고, 그 감사를 다른 장애인들을 위한 나눔으로 실천하는 그녀입니다. 이 책은 그런 윤 수녀의 살아온 이야기와 예술혼, 장애인에 대한 가없는 사랑을 담은 감동적인 기록입니다. 그래서 책 이름이 《동행-기적을 그리는 호박수녀》입니다. 8년 전 처음 나왔던 책을 다시 손보고, 그 후의 이야기를 더하고, 새 그림을 넣었습니다. 제목의 ‘호박수녀’는 윤 수녀가 늘 잘 웃어 연유된 별명입니다. 세월따라 이마에 생겨난 주름마저 아름다운 그녀입니다. 그 맑고 고움은 말그대로 ‘극복한 자’의 모습입니다. 윤 수녀의 특별한 삶이 담긴 글과 사랑 가득한 100여 점의 그림이 눈길을 끄는, 특히 용기를 잃은 사람, 마음이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책으로 독자께 추천합니다.
동행: 기적을 그리는 호박수녀
$14.00
Choosing a selection results in a full page re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