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사이족이다 (사진작가 안영상의 아프리카 방랑기)

나는 마사이족이다 (사진작가 안영상의 아프리카 방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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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99년부터 10년간 아프리카를 오가며 기록한 최초의 사진문학!
신화와 전설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펼쳐지는 인류의 기원의 땅, 아프리카를 만나다
사진작가 안영상의 아프리카 방랑기 『나는 마사이족이다』. 현재의 건강한 삶 속에 아프리카의 신화와 전설을 녹여낸 최초의 사진문학으로 전통과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아프리카의 삶이 담겨져 있다. 사진작가 안영상은 인간, 길, 하늘, 우주라는 주제로 10년간 아프리카를 오가며 찍은 사진과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인류 기원의 땅 아프리카 이야기를 펼쳐낸다.

안영상이 아프리카 방랑길에 나선 지 10년, 그는 마사이 마을을 찾을 때마다 비가 내려 마을족장으로부터 행운이란 뜻의 로뮤냑이란 이름을 얻고, 그들과 가족이 되어 생활했다. 또 그는 멀리서 손수 물을 길어오는 수고를 덜도록 마사이족에게 당나귀 등짐 만드는 법과 끈 매는 법, 물통샤워법, ‘우물 파기’ 등 삶의 지혜를 전했다.

이 책은 케냐 남서부에 있는 나록의 마사이 마을, 인도양의 동쪽 해안에 자리 잡은 소말리아 접경의 섬 라무(Lamu), 에티오피아와 수단 그리고 케냐에 걸쳐 있는 거대한 호수인 ‘투르카나 호수’ 등을 돌며 안영상이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또한 컬러사진을 수록하여 아프리카의 생생한 풍경을 만날 수 있으며, 거리의 문화비평가란 찬사를 받아온 존 스콧 버거슨과 안영상의 인터뷰를 수록했다.
저자

안영상

안영상은한국전쟁이끝난2년후경상북도예천에서조선말유생의전통을이은집안에서태어났다.12세때몰락한양반의후손인부모님과함께서울로온그는청소년시기에신문배달,구두닦이등다양한경험을하였고대학에서한국역사를전공하였다.13년동안똘망똘망한고등학생들에게한국역사를가르쳤으나어느날“이것은더이상내녹찻잔이아니야!”라며방랑자로서의자유분방한삶을살기로결정하였다.1992년‘민글’이라는사회과학출판사를세웠고,판매부수의저조를만회하고자1995년《이런여자와는죽어도결혼하고싶지않다》와《사랑은없다》라는두편의수필집을직접쓰고펴냈다.현재그는인사동과충무로를오가며‘왕백수’로생활하고있다.술을마시지않을때는글을쓰거나명상을하거나사진을찍는다.

그가일하는것을거의본적이없는나는그를‘왕백수王白手’라고부르길좋아한다.이를테면‘빈둥거림의왕’이라고나할까.내가인사동에있는그의사무실겸주거지인공간에갈때마다,그는항상몽상적인뉴에이지음악을듣거나,찾아온손님들과대화를즐기거나책을읽거나화투를치거나막걸리를마시거나하고있었다.그의보금자리는거의격식을차리지않는자유로운개인살롱이었고,언제나그의친구들에게열려있는공간이었다.
그는다양한역사지식과그외의여러가지것들에관한자료에해박하였으므로,나는한국의역사와한량에대해그와이야기하는것이재미있을거라생각했다.만일여러분이그것에대해생각해본다면,한국역사에있어서양반(귀족들)은근본적으로한량들이었을것이다.그들은대체로하릴없이빈둥거리면서책이나읽으며소일했기때문이다.
어쨌든,오늘날의한국에는확실히수많은백수(실직자)들이있고,그것이반드시나쁜현상이라고만은할수없을것이다.나는빈둥거림이순수한예술적삶으로,현실의삶에매달리는것만큼이나유용하리라는것을믿는다.왕백수또한나의이러한견해에전적으로동의할것이다.
-《발칙한한국학》《대한민국사용후기》의저자스콧버거슨이말하는안영상

목차

제1장사람들
■삶의평화
■아프리카의욕구
■밀착,마사이와할례의식-할례굿
●마사이가족이되다/●마사이족에게삶의지혜를가르치다/●‘우물파기’를제안하다
●할례전의식-아버지의‘울타리지나가기’/●전통을고수하는‘할례의식’/●고통도삶의일부/●형제들의탁자

제2장길위에서
■루시-투르카나
■라무(Lamu)는섬이다
■여섯시에멈춘시계
●낙타젖을먹지않는운전수/●인간을다스리는‘검은신’과‘붉은신’/●주술사를종탑에가둔‘노란사람들’/●끊어진전화선장단에맞춰부르는노래■내가만나는‘나’

제3장하늘을본다
■마타투에서의기도
●새달을보며기원하는마사이인들/●인간과동물이동격인‘신화’를만들다/●진리속에‘나’는없다/●아프리카의기도

제4장우주,저너머까지
■기네스효과-라무의사랑
■길너머의별
■Photography

■안영상의‘아프리카무용담’뒤집어보기/■‘거리문화비평가’존스콧버거슨과‘왕백수’안영상과의인터뷰/■사진은하이쿠이다

출판사 서평

인간,길,하늘,우주라는주제로사진을담고자1999년12월부터현재까지10여차례에걸쳐아프리카땅을밟은사진작가안영상.그는케냐남서부에있는나록의마사이마을,인도양의동쪽해안에자리잡은소말리아접경의섬라무(Lamu),에티오피아와수단그리고케냐에걸쳐있는거대한호수인‘투르카나호수’등을중심으로아프리카땅에머물렀다.
한번에3개월간머물렀는데,그러던어느날,케냐북부투르카나호수에서에티오피아남부사이의황야를찾아갈때뜨거운태양아래,총을메고걸어가는산부루족전사를만난적있다고한다.그들은자기부족의가축을약탈해간투르카나족과싸우러간다며의미심장한말을다음과같이던진다.“우리는패배하러가는길이야.물론우리가전투에서이기겠지.그러나그렇다고무엇이남겠어?승리는동시에패배인거야.다만우리삶의과정이기때문에가는거야!”이들의얘기를들으며,저자는자문한다.“나의삶의과정은무엇일까?시각과언어사이에서나는무엇을찾고있는가?”
이렇게아프리카방랑길에나선지어느덧10년.그가마사이마을을찾을때마다비가내려마을족장으로부터로뮤냑(Olomunak,행운)이란이름을얻고,그들과가족이되어생활했다.그는,멀리서손수물을길어오는수고를덜도록마사이족에게당나귀등짐만드는법과끈매는법,물통샤워법,‘우물파기’등,삶의지혜를가르쳐준다.또한마을숲이점점옥수수나감자밭으로변해가는것을안타까워하며,저자는마을뒷산에서올리브나무를직접베어와만든‘형제들의탁자’에앉아“2-3개월소살찌워서얻는수익이많아?옥수수몇부대값이더많아?”하면서마사이숲을살리자고권유한다.
한편약200명의손님들이마을을메운가운데5일간할례의식이치러지는데,옆에서전과정을지켜보던저자는할례를잔인하고몹쓸짓으로몰고가는일부시각에반기를들며말한다.“이들은고통과죽음또한삶의일부로받아들인다.할례를받은후에야소년,소녀들은종횡으로엮인그사회의씨줄과날줄의역할을하며어른으로서후손들을퍼뜨리며그들의전통속에담긴정체성을굳건하게유지하는것이다.”
이처럼본문에는아프리카의전통과현재가조화롭게공존하는건강한아프리카의삶을담고있다.마타투(8~12인승소형차)안DVD화면속에서섹시녀의유혹에못이겨입가에사과즙을흘리는래퍼의역겨운모습을바라보면서저자는태곳적아프리카의해와달의사랑과이별이야기를끌어낸다.그리고어느순간,낡은종탑에박힌시계(6시에멈춘시계)를보면서비를관장하는‘검은신’과‘붉은신’에관한전설을들려주는가하면라무의성(노예의성)을따라가,바다가보이는카페에앉아그리스섬을연상시키는카페여종업원크리스티앙을기다리는모습은마치영화의한장면같다.또한투르카나호수에서350만년전의인류화석인루시를연상하며아프리카땅에서들려주는‘공무도하가’는시공을초월한이색적장면이다.특히‘6시에멈춘시계’를보고낮과밤이하나되는‘시간의연속성’을거론하며환웅과단군이하늘로돌아갈때도하늘과땅이수직으로연결된‘신단수’를통해서였음을동일선상에두고설명하는장면은인상적이다.
저자는드디어깨닫게된다.수십억년전에출발한빛의파장이무한의우주를통과하여,나와350만년전의오스트랄로피테쿠스인루시에게까지미치고있음을.이광활한우주의시간에비하여인간의시간은너무나한정적이지만,별빛을감지하는순간우리는우주와조우한다는사실을깨닫는다.그빛의파장(에너지),우주가보내는생명의힘을사진으로옮긴것이책속에고스란히담겨있다.《발칙한한국학》의저자존스콧버거슨(거리의문화비평가)은케냐와인사동을오가며술을마시고,때로는글을쓰고,사진을찍는안영상을보고왕백수(王白手)라칭한다.그는백수생활을하면서10년간아프리카를오가며인간,길,하늘,우주라는주제로사진을찍으며현재의건강한삶속에아프리카의신화와전설을녹여내는최초의사진문학을탄생시켰다.